전남 침수·해일·교통 차단…해안가 피해 심각

<앵커 멘트>

태풍 '산바' 휩쓸고 간 전남 지역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많은 비와 만조가 겹친 여수 바닷가 지역 피해가 심각합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산바가 전남을 통과하면서 침수와 해일, 교통차단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2백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린 여수에서는 만조시간과 겹쳐 대교동,남산동, 봉산동, 국동 일대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습니다.

또 여수 만성리에서는 오전 8시쯤 해일로 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고흥군 신금리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겼습니다.

순천에서는 해룡면 호두마을 앞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농작물 침수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목포와 강진, 여수 등 전남 7개 시군에서는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5만 3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이 가운데 2천 백여 가구는 아직 복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목포대교와 여수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등 전남 지역의 여섯 개 해상교량도 아직 세 곳의 통행 차단이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전남 지역은 빗줄기가 점차 약해지고 있지만 초당 최고 20에서 35미터의 강풍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