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성장률 2.5% 하향 조정”

입력 2012.09.18 (08:10) 수정 2012.09.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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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대폭 끌어내렸습니다.

경기침체의 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KDI가 지난해말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3.8%, 지난 5월 3.6%로 수정한 데 이어 넉 달 만에 2.5%로 내렸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유럽 재정 위기가 길어지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재준(KDI 박사) : "유로존 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외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커다란 요인입니다."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출 둔화는 보다 심각해 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총 수출 증가율은 3.3%로 넉달 전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고 특히 상품수출 증가율은 7.1%에서 2.7%로 대폭 내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수입니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주요 대형마트 매출도 3.3% 줄었습니다.

대형마트는 5개월째, 백화점은 석달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 모두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KDI는 내년 성장률 역시 4.1%에서 3.4%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오는 25일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 수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녹취> 신제윤(기재부 차관/일요진단) : "내수 부분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회복이 빨리 안돼서 각종 대책을 통해 3% 목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KDI는 실물 경제 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탄력적인 재정 운용으로 경기 회복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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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성장률 2.5% 하향 조정”
    • 입력 2012-09-18 08:10:02
    • 수정2012-09-18 19: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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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대폭 끌어내렸습니다. 경기침체의 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KDI가 지난해말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3.8%, 지난 5월 3.6%로 수정한 데 이어 넉 달 만에 2.5%로 내렸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유럽 재정 위기가 길어지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재준(KDI 박사) : "유로존 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외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커다란 요인입니다."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출 둔화는 보다 심각해 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총 수출 증가율은 3.3%로 넉달 전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고 특히 상품수출 증가율은 7.1%에서 2.7%로 대폭 내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수입니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주요 대형마트 매출도 3.3% 줄었습니다. 대형마트는 5개월째, 백화점은 석달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 모두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KDI는 내년 성장률 역시 4.1%에서 3.4%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오는 25일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 수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녹취> 신제윤(기재부 차관/일요진단) : "내수 부분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회복이 빨리 안돼서 각종 대책을 통해 3% 목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KDI는 실물 경제 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탄력적인 재정 운용으로 경기 회복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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