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쌀 섞어 원산지·품종 속여 판매

<앵커 멘트>

니가타현이 전국에서 판매되는 쌀을 검사한 결과,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산 쌀을 섞어 다른 산지 쌀로 속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포트>

니가타현산 고시히카리로 판매되고 있는 쌀의 DNA를 검사한 결과 500건 가운데 39건에 다른 품종이 섞여 있었습니다.

니가타현의 한 쌀 판매업자는 후쿠시마산 쌀을 대량으로 사들여 다른 원산지 쌀과 섞은 뒤 원산지를 둔갑시켜 팔아오다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쌀 도매업자는 후쿠시마산 쌀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거래됐기 때문에 이런 불법을 저질렀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쌀 도매업자 : "사려는 사람이 부르는 값에 팔지 않으면 후쿠시마산 쌀은 팔 수가 없었어요."

쌀의 원산지와 품종을 속여 파는 데는 마트와의 경쟁으로 인해 쌀 판매점의 경영이 어렵다는 점도 배경에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