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까지’ 구직자 채용 미끼 성범죄 주의

입력 2012.09.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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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구직자에게 취업을 미끼로 접근한 뒤 수면제를 먹이고 성추행을 시도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가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탄 여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비틀대는 여성을 중년 남성이 부축해 밖으로 나갑니다.

이 여성은 인터넷 직업 사이트에 취업 희망 글을 올린 구직자.

비서를 채용한다는 전화에 황급히 나간 여성, 면접을 보겠다며 나온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녹취> 피해 여성 : "저녁자리 술을 권해서 분위기 맞춰 조금 마셨는데 기억이 나는게 없어요."

기억이 끊긴 건 환각성분이 든 수면제 때문.

경찰은 이 남성의 오피스텔에서 수면제를 찾아내고, 정신을 잃은 여성 구직자를 성추행하려 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길수(성남분당경찰서) : "복용을 하게되면 2~3시간 동안 기억을 못하게 됩니다."

지난 3월,경기도 수원에서도 인터넷에 이력서를 올린 구직 여성을 면접장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60대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는 사업자 등록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구직자의 정보 열람이 가능해, 이같은 범행에 악용될 우려가 큽니다.

<녹취> 취업포털 관계자 :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작정을 하고 도용하면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업난 애타는 구직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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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제까지’ 구직자 채용 미끼 성범죄 주의
    • 입력 2012-09-18 2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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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구직자에게 취업을 미끼로 접근한 뒤 수면제를 먹이고 성추행을 시도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가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탄 여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비틀대는 여성을 중년 남성이 부축해 밖으로 나갑니다. 이 여성은 인터넷 직업 사이트에 취업 희망 글을 올린 구직자. 비서를 채용한다는 전화에 황급히 나간 여성, 면접을 보겠다며 나온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녹취> 피해 여성 : "저녁자리 술을 권해서 분위기 맞춰 조금 마셨는데 기억이 나는게 없어요." 기억이 끊긴 건 환각성분이 든 수면제 때문. 경찰은 이 남성의 오피스텔에서 수면제를 찾아내고, 정신을 잃은 여성 구직자를 성추행하려 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길수(성남분당경찰서) : "복용을 하게되면 2~3시간 동안 기억을 못하게 됩니다." 지난 3월,경기도 수원에서도 인터넷에 이력서를 올린 구직 여성을 면접장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60대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는 사업자 등록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구직자의 정보 열람이 가능해, 이같은 범행에 악용될 우려가 큽니다. <녹취> 취업포털 관계자 :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작정을 하고 도용하면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업난 애타는 구직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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