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연보호구역 나무들 ‘염분 피해’ 심각

입력 2012.09.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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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의 천연보호 구역까지 상처를 남겼습니다.

문섬과 범섬의 나무들이 염분 때문에 말라 죽어있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미터에 가까운 집채만 한 파도가 쉼 없이 몰아칩니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에 실려 모든 것을 삼킬 기셉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파초일엽'의 자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섶섬.

섬의 북쪽 면이 단풍이 든 것처럼 벌겋게 물들었습니다.

파도가 덮치면서 염분 피해를 입어 나무들이 죽은 것입니다.

천연보호구역이자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이름난 문섬.

소나무와 상록수 등 섬을 둘러싸며 자생하는 각종 나무들이 말라죽었습니다.

범섬은 더 심각합니다.

나뭇잎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의 나무가 말라죽었습니다.

섬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들도 태풍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피해 조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찬수(박사/난대산림연구소) : "태풍이 와서 인근의 식생이 피해를 받으면 반드시 보존 대상 식물의 피해 상황을 관찰하고 보고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전례 없이 한 달 사이에 태풍 '산바' 등 3개가 몰아친 올해.

상록 아열대림의 보고인 제주의 천연보호구역도 태풍의 상처로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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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천연보호구역 나무들 ‘염분 피해’ 심각
    • 입력 2012-09-22 07: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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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의 천연보호 구역까지 상처를 남겼습니다. 문섬과 범섬의 나무들이 염분 때문에 말라 죽어있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미터에 가까운 집채만 한 파도가 쉼 없이 몰아칩니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에 실려 모든 것을 삼킬 기셉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파초일엽'의 자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섶섬. 섬의 북쪽 면이 단풍이 든 것처럼 벌겋게 물들었습니다. 파도가 덮치면서 염분 피해를 입어 나무들이 죽은 것입니다. 천연보호구역이자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이름난 문섬. 소나무와 상록수 등 섬을 둘러싸며 자생하는 각종 나무들이 말라죽었습니다. 범섬은 더 심각합니다. 나뭇잎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의 나무가 말라죽었습니다. 섬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들도 태풍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피해 조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찬수(박사/난대산림연구소) : "태풍이 와서 인근의 식생이 피해를 받으면 반드시 보존 대상 식물의 피해 상황을 관찰하고 보고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전례 없이 한 달 사이에 태풍 '산바' 등 3개가 몰아친 올해. 상록 아열대림의 보고인 제주의 천연보호구역도 태풍의 상처로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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