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택배물품 몰래 빼돌린 배송기사 2명 검거

입력 2012.09.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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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형적인 배달사고입니다.

고가의 택배물품을 몰래 빼돌려 가로챈 택배회사 직원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택배회사의 화물 분류센터.

흰 모자를 쓴 남성이 분류대 앞으로 다가서서 송장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왼손으로 작은 소포를 툭 치면서 바닥에 떨어뜨립니다.

곧바로 자리를 옮기더니 자신이 배송할 물품을 챙겨서 차에 싣고는 바닥에 떨어뜨렸던 물품까지 찾아 바깥으로 빼돌립니다.

배송 기사 조모 씨가 노린 물건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복합기 등 고가의 전자제품.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2천만 원어치를 빼돌렸습니다.

택배 물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당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업자 : "고객에게 휴대전화를 배송해야 하는데 물품을 도난 당해서 황당했습니다."

게다가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억울하게 손해배상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오승환(고양경찰서 형사팀장) : "훔친 물건은 택배기사를 그만둔 뒤 판매하려했고, 택배회사와 동료 직원들이 n분의 1로 배상을 해서, 다른 직원들도 피해자..."

경찰은 고객들의 물품을 빼돌린 택배 기사 2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다른 택배회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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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택배물품 몰래 빼돌린 배송기사 2명 검거
    • 입력 2012-09-28 2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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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형적인 배달사고입니다. 고가의 택배물품을 몰래 빼돌려 가로챈 택배회사 직원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택배회사의 화물 분류센터. 흰 모자를 쓴 남성이 분류대 앞으로 다가서서 송장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왼손으로 작은 소포를 툭 치면서 바닥에 떨어뜨립니다. 곧바로 자리를 옮기더니 자신이 배송할 물품을 챙겨서 차에 싣고는 바닥에 떨어뜨렸던 물품까지 찾아 바깥으로 빼돌립니다. 배송 기사 조모 씨가 노린 물건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복합기 등 고가의 전자제품.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2천만 원어치를 빼돌렸습니다. 택배 물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당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업자 : "고객에게 휴대전화를 배송해야 하는데 물품을 도난 당해서 황당했습니다." 게다가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억울하게 손해배상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오승환(고양경찰서 형사팀장) : "훔친 물건은 택배기사를 그만둔 뒤 판매하려했고, 택배회사와 동료 직원들이 n분의 1로 배상을 해서, 다른 직원들도 피해자..." 경찰은 고객들의 물품을 빼돌린 택배 기사 2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다른 택배회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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