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만 보는 의사, 환자도 보세요

입력 2012.10.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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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절한 병원 이야기들 많이 하지만, 막상 진료실에 들어가 보면, 의사 얼굴조차 제대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환자는 보지 않고 모니터만 보는 의사들, 이젠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가 자리에 앉자마자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봅니다.

환자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환자 얼굴은 보지도 않습니다.

또 다른 진료실도 마찬가지, 의사가 환자는 보지도 않고 모니터로 검사 결과보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 신화선(환자) : "눈맞춤을 잘 안 해주세요. 자판기나 컴퓨터에 눈이 가 있기 때문에"

<인터뷰> 이영란(환자) : "자세히 설명도 좀 많 해주시고 눈도 마주치면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냉정하시다?"

의사에게 실제 진료실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의사 자신도 문제가 많다는 걸 금세 알아차립니다.

<인터뷰> 최연호(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직접 환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마음을 서로 나누는, 그런 진료가 참된 진료란 생각이 들고요."

바람직한 진료는 어떤 것인지, 환자를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동료 의사들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어떠셨어요? 약 드시고…"

이렇게 진료실 모습을 보여주며 의사들을 교육한 결과 의사들의 실제 진료 태도가 획기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재용(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새로운 충격도 받고 자극도 받고 좋은 모습을 많이 배우고 따라하게 됩니다."

의사와 환자가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그만큼 치료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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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터만 보는 의사, 환자도 보세요
    • 입력 2012-10-02 21:48:1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친절한 병원 이야기들 많이 하지만, 막상 진료실에 들어가 보면, 의사 얼굴조차 제대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환자는 보지 않고 모니터만 보는 의사들, 이젠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가 자리에 앉자마자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봅니다. 환자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환자 얼굴은 보지도 않습니다. 또 다른 진료실도 마찬가지, 의사가 환자는 보지도 않고 모니터로 검사 결과보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 신화선(환자) : "눈맞춤을 잘 안 해주세요. 자판기나 컴퓨터에 눈이 가 있기 때문에" <인터뷰> 이영란(환자) : "자세히 설명도 좀 많 해주시고 눈도 마주치면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냉정하시다?" 의사에게 실제 진료실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의사 자신도 문제가 많다는 걸 금세 알아차립니다. <인터뷰> 최연호(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직접 환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마음을 서로 나누는, 그런 진료가 참된 진료란 생각이 들고요." 바람직한 진료는 어떤 것인지, 환자를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동료 의사들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어떠셨어요? 약 드시고…" 이렇게 진료실 모습을 보여주며 의사들을 교육한 결과 의사들의 실제 진료 태도가 획기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재용(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새로운 충격도 받고 자극도 받고 좋은 모습을 많이 배우고 따라하게 됩니다." 의사와 환자가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그만큼 치료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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