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체조 지도자 “성적으로 보답”

입력 2012.10.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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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리듬체조에는 북한에서 온 특이한 이력의 지도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손연재보다 20년 앞선, 원조 리듬체조 요정 이경희 코치를 정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한 북한 선수가 풍부한 표정연기에 우아한 몸짓으로 결선진출에 성공합니다.



북한 최연소 공훈체육인이었던 원조 리듬체조 요정 이경희는, 남편과 사별한 뒤 지난 2007년 귀순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직업은 리듬체조 단체팀 지도자, 한국 스포츠에서 보기드문 새터민 코치입니다.



매일매일 훈련과정을 기록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선수들을 가르칩니다.



<인터뷰> 이경희(리듬체조 단체팀 코치) : "훈련량 늘리면 되고..1등한 거 보고. 내가 해봤으니까. 잘할 자신있는 것 같아요."



북한에서는 리본을 댕기라고 부르는 등 기구의 명칭이 달라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추억이 됐습니다.



명절에는 특히 북에 두고 온 어머니 생각에 유난히 힘들지만, 자신의 생일까지 챙겨주며 가족 처럼 지내는 선수들을 보며 힘을 냅니다.



<인터뷰> 이경희(리듬체조 단체팀 코치) : "엄마 심정, 코치 심정, 선수 심정 알기 때문에 좀 더 배려심을 가지고.."



자신이 힘들때 손을 내밀어준 한국 스포츠, 이경희 코치의 소원은 하나입니다.



<인터뷰> 이경희(리듬체조 단체팀 코치) : "대한민국에 와서 받기만 했거든요 애들 성적 내는걸로 보답하고 싶어요."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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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터민 체조 지도자 “성적으로 보답”
    • 입력 2012-10-03 22:11:5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리듬체조에는 북한에서 온 특이한 이력의 지도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손연재보다 20년 앞선, 원조 리듬체조 요정 이경희 코치를 정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한 북한 선수가 풍부한 표정연기에 우아한 몸짓으로 결선진출에 성공합니다.

북한 최연소 공훈체육인이었던 원조 리듬체조 요정 이경희는, 남편과 사별한 뒤 지난 2007년 귀순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직업은 리듬체조 단체팀 지도자, 한국 스포츠에서 보기드문 새터민 코치입니다.

매일매일 훈련과정을 기록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선수들을 가르칩니다.

<인터뷰> 이경희(리듬체조 단체팀 코치) : "훈련량 늘리면 되고..1등한 거 보고. 내가 해봤으니까. 잘할 자신있는 것 같아요."

북한에서는 리본을 댕기라고 부르는 등 기구의 명칭이 달라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추억이 됐습니다.

명절에는 특히 북에 두고 온 어머니 생각에 유난히 힘들지만, 자신의 생일까지 챙겨주며 가족 처럼 지내는 선수들을 보며 힘을 냅니다.

<인터뷰> 이경희(리듬체조 단체팀 코치) : "엄마 심정, 코치 심정, 선수 심정 알기 때문에 좀 더 배려심을 가지고.."

자신이 힘들때 손을 내밀어준 한국 스포츠, 이경희 코치의 소원은 하나입니다.

<인터뷰> 이경희(리듬체조 단체팀 코치) : "대한민국에 와서 받기만 했거든요 애들 성적 내는걸로 보답하고 싶어요."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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