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폐광 물 정화’ 기술 수출

입력 2012.10.0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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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광촌하면,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 문제가 큰 골칫거리가 돼왔는데요.

최근 이런 시뻘건 폐광물을 1급수로 정화시키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해외로까지 수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정선의 함백 수질정화시설.

인근 폐탄광에서 나온 뻘건 녹물이 저장조에 그득합니다.

철 이온 함량이 높아 공기와 접촉하면서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이곳은 함백탄광 자미갱 입구입니다.

이미 지난 1993년도에 폐광됐지만 아직도 하루 3천 톤이 넘는 물이 갱 내에서 흘러나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뻘건 녹물이 그대로 마을 아래까지 내려가 주변을 오염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지식(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주민) : "철근이 섞여 가지고. 개울물 못 썼지. 쓰지를 못했어."

하지만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비결은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한 전기정화 기법.

지하 관을 통해 폐수를 끌어 모은 뒤 전기분해 원리를 이용해 철 성분을 가라앉힙니다.

철 이온 함량이 무려 50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웅주(한국광해협회 본부장) : "마실 수 있는 물까지 정화가 되니까. 소독만 하면 상수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니까 견학을 많이 오고"

이 같은 광해 관리 기술은 자원 개발과 연계돼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미 몽골과 베트남, 키르키즈스탄 등 12개 나라와 계약을 맺고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황명호(한국광해관리공단 상임이사) : "동남아라든가 이런 쪽에서 눈뜨기 시작해가지고...해외시장 쪽에 선점을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원 개발의 지속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폐광 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광해 관리 기술이 해외 자원 시장 개척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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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폐광 물 정화’ 기술 수출
    • 입력 2012-10-08 07:08: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폐광촌하면,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 문제가 큰 골칫거리가 돼왔는데요. 최근 이런 시뻘건 폐광물을 1급수로 정화시키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해외로까지 수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정선의 함백 수질정화시설. 인근 폐탄광에서 나온 뻘건 녹물이 저장조에 그득합니다. 철 이온 함량이 높아 공기와 접촉하면서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이곳은 함백탄광 자미갱 입구입니다. 이미 지난 1993년도에 폐광됐지만 아직도 하루 3천 톤이 넘는 물이 갱 내에서 흘러나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뻘건 녹물이 그대로 마을 아래까지 내려가 주변을 오염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지식(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주민) : "철근이 섞여 가지고. 개울물 못 썼지. 쓰지를 못했어." 하지만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비결은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한 전기정화 기법. 지하 관을 통해 폐수를 끌어 모은 뒤 전기분해 원리를 이용해 철 성분을 가라앉힙니다. 철 이온 함량이 무려 50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웅주(한국광해협회 본부장) : "마실 수 있는 물까지 정화가 되니까. 소독만 하면 상수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니까 견학을 많이 오고" 이 같은 광해 관리 기술은 자원 개발과 연계돼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미 몽골과 베트남, 키르키즈스탄 등 12개 나라와 계약을 맺고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황명호(한국광해관리공단 상임이사) : "동남아라든가 이런 쪽에서 눈뜨기 시작해가지고...해외시장 쪽에 선점을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원 개발의 지속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폐광 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광해 관리 기술이 해외 자원 시장 개척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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