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 우편화물 통한 마약 밀반입 급증…139%↑

<앵커 멘트>

마약 반입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밀수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특송 우편 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청은 특송 화물을 통한 마약류 적발이 지난해 전체 42건에서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67건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9% 늘어난 수칩니다.

관세청은 주로 해외 인터넷 마약판매 사이트에서 개인 소비를 목적으로 구입한 뒤 특송 화물을 이용해 반입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입 유형을 보면 인형이나 청바지, 양말 등 의류 제품이나 자동차 부품 등에 섞어 개인 용품으로 위장해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올들어 지난 6월까지 환각 효과가 강한 신종마약 등 합성 대마 6,841그램을 적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인 3,059그램을 두 배 이상 넘어선 것입니다.

신종 마약을 포함해 올들어 마약류 총 밀반입 건수는 172건, 시가 336억 원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습니다.

관세청은 국제 우편이나 특송 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 단속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한편 미국 마약단속청 등 국내외 단속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