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가을 적조…물고기 떼죽음 양식장 피해

입력 2012.10.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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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남해안에서는 지난 여름 큰 피해를 준 적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 물고기 6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 앞바다, 검붉은 적조로 온통 뒤덮였습니다.

양식장 주변에서는 황토를 뿌리며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늄이 밀리리터당 최대 7천 개까지 발견되면서 남해안 일대에 적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과 함께 여름철 적조가 소멸한 지 한 달 만입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가을철에 이 같은 고밀도 적조가 나타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지난 9월 일조량이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준호(박사/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 "태풍 이후에 소멸 됐던 종 중에 일부 남아 있던 것들이 최근 일사량과 영양염류 공급으로 인해서 대량으로 증식한(것입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군에서 양식 참돔이 폐사하는 등 최근 닷새 동안 물고기 7만 천여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인터뷰> 한정범(양식어민) : "추석 쇠고 출하하려고 계약까지 다 해 놨는데, 이렇게 당하니까 황당해서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국립수산과학원은 화창한 날씨로 당분간 적조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적조로 22억 원의 피해를 입은 데 이어 갑작스런 가을 적조로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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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가을 적조…물고기 떼죽음 양식장 피해
    • 입력 2012-10-09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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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남해안에서는 지난 여름 큰 피해를 준 적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 물고기 6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 앞바다, 검붉은 적조로 온통 뒤덮였습니다. 양식장 주변에서는 황토를 뿌리며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늄이 밀리리터당 최대 7천 개까지 발견되면서 남해안 일대에 적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과 함께 여름철 적조가 소멸한 지 한 달 만입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가을철에 이 같은 고밀도 적조가 나타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지난 9월 일조량이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준호(박사/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 "태풍 이후에 소멸 됐던 종 중에 일부 남아 있던 것들이 최근 일사량과 영양염류 공급으로 인해서 대량으로 증식한(것입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군에서 양식 참돔이 폐사하는 등 최근 닷새 동안 물고기 7만 천여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인터뷰> 한정범(양식어민) : "추석 쇠고 출하하려고 계약까지 다 해 놨는데, 이렇게 당하니까 황당해서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국립수산과학원은 화창한 날씨로 당분간 적조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적조로 22억 원의 피해를 입은 데 이어 갑작스런 가을 적조로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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