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석봉(보석업체 대표) : "중국이라든지 제3국으로 공장을 이전했구요."
<인터뷰> 정종찬(공주시 산업단지담당) : "너무 않좋다보니까 현재 입주를 지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멘트>
요즘 불황이다 저성장이다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결국은 이게 다 일자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새로운 생산 기지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다 더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상황을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외곽 순이구엔 최근 현대자동차의 중국내 제3공장이 들어섰습니다.
기존의 1,2 공장까지 합한 연 생산 규모는 백만대,
만 2천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조용하던 농촌마을은 첨단공업도시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위민타오(베이징 순이구 주민) : 현대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구요 월급이 세니까 생활 수준도 높아졌죠."
지난달 착공한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에는 70억 달러, 우리돈 8조원이 투입됩니다.
중국 지방정부는 부지까지 완전 무상으로 제공하며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녹취> 자오정융(중국 산시성 성장) : "양해각서 체결후 넉달만에 프로젝트심사, 부지조성 등의 사전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중국의 우리 대기업들은 많게는 10만 명까지 고용하고 있고 3만여 업체가 진출해 2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앞다퉈 생산기지를 세우는 건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높은 생산성 때문 만은 아닙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입니다.
<앵커 멘트>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요,
문제는 하나같이 수출 주력인 이들 품목의 해외 생산으로 국내에서 그만큼 고용 기회를 창출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류란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 기지중 하나인 경기도 기흥의 삼성 반도체 공장입니다.
1983년 설립된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 반도체는 무려 2110억 달러어치!
현재 142만 제곱미터의 부지 모두 16개의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는데요,
그럼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이곳이 바로 반도체 생산 라인인데요,
연구 개발, 최종 검사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죠.
그래서 이 곳 한개 공장의 근로자만 무려 3만 8천 명에 달합니다.
그럼 이런 공장들은 요즘 어디에 지어지고있을까요?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하면, 역시 휴대전화죠.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에 잇따라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제 국내 생산 비중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 전체로 보면 해외 생산시설은 전세계 12개국에 30곳에 달하는데요,
전체 근로자 22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1만 9천 명이 해외 인력,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근로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현대 기아차 역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14곳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현지 채용한 근로자가 2만 9천명으로 전체의 1/3에 달합니다.
또다른 주력 업종인 조선업도 에스티엑스가 중국 다렌에 국내조선소의 5배가 넘는 초대형 조선소를 지어 국내보다 두배 가까운 인력을 고용하고있습니다.
2천년대 들어 해외에 투자한 만큼 국내 투자가 이뤄졌다면 일자리 66만 개가 생겼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까지 나왔는데요.
우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늘릴 방법은 없는지, 계속해서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업체수가 350개가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보석가공 단지입니다.
공장이 하나 둘 해외로 떠나면서 만 명이 넘던 근로자는 5백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떠났던 중견업체 14곳이 유턴을 선언했고 2015년까지 모두 50여개 업체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치솟는 중국의 인건비도 문제였지만 C.G//FTA체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에 부지 매입비 지원과 소득세 면제 등 각종 유인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곳 부지에 앞으로 50여개사의 보석 가공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협력 업체를 포함해 만 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경남 창녕군에 총 투자비 1조 2천억 원을 들여 준공된 타이어 공장입니다
이같은 규모의 공장 신설은 지난 2004년 삼성이 아산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이후 8년만입니다.
<인터뷰> 강병중(넥센타이어 회장) : "군청에서 전 직원들이 총출동해가지고 저희들 불편을 해소해주고. 현장 절차까지 아주 간단하게 끝내주더라구요."
하지만 최근 해외사업장을 가진 146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국내 유턴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일회성 국내 투자를 넘어 고용없는 성장의 딜레마를 풀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인터뷰> 정종찬(공주시 산업단지담당) : "너무 않좋다보니까 현재 입주를 지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멘트>
요즘 불황이다 저성장이다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결국은 이게 다 일자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새로운 생산 기지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다 더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상황을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외곽 순이구엔 최근 현대자동차의 중국내 제3공장이 들어섰습니다.
기존의 1,2 공장까지 합한 연 생산 규모는 백만대,
만 2천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조용하던 농촌마을은 첨단공업도시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위민타오(베이징 순이구 주민) : 현대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구요 월급이 세니까 생활 수준도 높아졌죠."
지난달 착공한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에는 70억 달러, 우리돈 8조원이 투입됩니다.
중국 지방정부는 부지까지 완전 무상으로 제공하며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녹취> 자오정융(중국 산시성 성장) : "양해각서 체결후 넉달만에 프로젝트심사, 부지조성 등의 사전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중국의 우리 대기업들은 많게는 10만 명까지 고용하고 있고 3만여 업체가 진출해 2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앞다퉈 생산기지를 세우는 건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높은 생산성 때문 만은 아닙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입니다.
<앵커 멘트>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요,
문제는 하나같이 수출 주력인 이들 품목의 해외 생산으로 국내에서 그만큼 고용 기회를 창출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류란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 기지중 하나인 경기도 기흥의 삼성 반도체 공장입니다.
1983년 설립된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 반도체는 무려 2110억 달러어치!
현재 142만 제곱미터의 부지 모두 16개의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는데요,
그럼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이곳이 바로 반도체 생산 라인인데요,
연구 개발, 최종 검사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죠.
그래서 이 곳 한개 공장의 근로자만 무려 3만 8천 명에 달합니다.
그럼 이런 공장들은 요즘 어디에 지어지고있을까요?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하면, 역시 휴대전화죠.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에 잇따라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제 국내 생산 비중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 전체로 보면 해외 생산시설은 전세계 12개국에 30곳에 달하는데요,
전체 근로자 22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1만 9천 명이 해외 인력,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근로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현대 기아차 역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14곳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현지 채용한 근로자가 2만 9천명으로 전체의 1/3에 달합니다.
또다른 주력 업종인 조선업도 에스티엑스가 중국 다렌에 국내조선소의 5배가 넘는 초대형 조선소를 지어 국내보다 두배 가까운 인력을 고용하고있습니다.
2천년대 들어 해외에 투자한 만큼 국내 투자가 이뤄졌다면 일자리 66만 개가 생겼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까지 나왔는데요.
우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늘릴 방법은 없는지, 계속해서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업체수가 350개가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보석가공 단지입니다.
공장이 하나 둘 해외로 떠나면서 만 명이 넘던 근로자는 5백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떠났던 중견업체 14곳이 유턴을 선언했고 2015년까지 모두 50여개 업체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치솟는 중국의 인건비도 문제였지만 C.G//FTA체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에 부지 매입비 지원과 소득세 면제 등 각종 유인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곳 부지에 앞으로 50여개사의 보석 가공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협력 업체를 포함해 만 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경남 창녕군에 총 투자비 1조 2천억 원을 들여 준공된 타이어 공장입니다
이같은 규모의 공장 신설은 지난 2004년 삼성이 아산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이후 8년만입니다.
<인터뷰> 강병중(넥센타이어 회장) : "군청에서 전 직원들이 총출동해가지고 저희들 불편을 해소해주고. 현장 절차까지 아주 간단하게 끝내주더라구요."
하지만 최근 해외사업장을 가진 146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국내 유턴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일회성 국내 투자를 넘어 고용없는 성장의 딜레마를 풀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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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일자리’까지 해외로…기업 U턴 조건은?
-
- 입력 2012-10-17 22:03:54

<인터뷰> 허석봉(보석업체 대표) : "중국이라든지 제3국으로 공장을 이전했구요."
<인터뷰> 정종찬(공주시 산업단지담당) : "너무 않좋다보니까 현재 입주를 지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멘트>
요즘 불황이다 저성장이다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결국은 이게 다 일자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새로운 생산 기지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다 더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상황을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외곽 순이구엔 최근 현대자동차의 중국내 제3공장이 들어섰습니다.
기존의 1,2 공장까지 합한 연 생산 규모는 백만대,
만 2천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조용하던 농촌마을은 첨단공업도시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위민타오(베이징 순이구 주민) : 현대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구요 월급이 세니까 생활 수준도 높아졌죠."
지난달 착공한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에는 70억 달러, 우리돈 8조원이 투입됩니다.
중국 지방정부는 부지까지 완전 무상으로 제공하며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녹취> 자오정융(중국 산시성 성장) : "양해각서 체결후 넉달만에 프로젝트심사, 부지조성 등의 사전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중국의 우리 대기업들은 많게는 10만 명까지 고용하고 있고 3만여 업체가 진출해 2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앞다퉈 생산기지를 세우는 건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높은 생산성 때문 만은 아닙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입니다.
<앵커 멘트>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요,
문제는 하나같이 수출 주력인 이들 품목의 해외 생산으로 국내에서 그만큼 고용 기회를 창출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류란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 기지중 하나인 경기도 기흥의 삼성 반도체 공장입니다.
1983년 설립된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 반도체는 무려 2110억 달러어치!
현재 142만 제곱미터의 부지 모두 16개의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는데요,
그럼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이곳이 바로 반도체 생산 라인인데요,
연구 개발, 최종 검사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죠.
그래서 이 곳 한개 공장의 근로자만 무려 3만 8천 명에 달합니다.
그럼 이런 공장들은 요즘 어디에 지어지고있을까요?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하면, 역시 휴대전화죠.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에 잇따라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제 국내 생산 비중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 전체로 보면 해외 생산시설은 전세계 12개국에 30곳에 달하는데요,
전체 근로자 22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1만 9천 명이 해외 인력,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근로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현대 기아차 역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14곳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현지 채용한 근로자가 2만 9천명으로 전체의 1/3에 달합니다.
또다른 주력 업종인 조선업도 에스티엑스가 중국 다렌에 국내조선소의 5배가 넘는 초대형 조선소를 지어 국내보다 두배 가까운 인력을 고용하고있습니다.
2천년대 들어 해외에 투자한 만큼 국내 투자가 이뤄졌다면 일자리 66만 개가 생겼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까지 나왔는데요.
우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늘릴 방법은 없는지, 계속해서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업체수가 350개가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보석가공 단지입니다.
공장이 하나 둘 해외로 떠나면서 만 명이 넘던 근로자는 5백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떠났던 중견업체 14곳이 유턴을 선언했고 2015년까지 모두 50여개 업체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치솟는 중국의 인건비도 문제였지만 C.G//FTA체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에 부지 매입비 지원과 소득세 면제 등 각종 유인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곳 부지에 앞으로 50여개사의 보석 가공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협력 업체를 포함해 만 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경남 창녕군에 총 투자비 1조 2천억 원을 들여 준공된 타이어 공장입니다
이같은 규모의 공장 신설은 지난 2004년 삼성이 아산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이후 8년만입니다.
<인터뷰> 강병중(넥센타이어 회장) : "군청에서 전 직원들이 총출동해가지고 저희들 불편을 해소해주고. 현장 절차까지 아주 간단하게 끝내주더라구요."
하지만 최근 해외사업장을 가진 146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국내 유턴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일회성 국내 투자를 넘어 고용없는 성장의 딜레마를 풀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인터뷰> 정종찬(공주시 산업단지담당) : "너무 않좋다보니까 현재 입주를 지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멘트>
요즘 불황이다 저성장이다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결국은 이게 다 일자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새로운 생산 기지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다 더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상황을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외곽 순이구엔 최근 현대자동차의 중국내 제3공장이 들어섰습니다.
기존의 1,2 공장까지 합한 연 생산 규모는 백만대,
만 2천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조용하던 농촌마을은 첨단공업도시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위민타오(베이징 순이구 주민) : 현대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구요 월급이 세니까 생활 수준도 높아졌죠."
지난달 착공한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에는 70억 달러, 우리돈 8조원이 투입됩니다.
중국 지방정부는 부지까지 완전 무상으로 제공하며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녹취> 자오정융(중국 산시성 성장) : "양해각서 체결후 넉달만에 프로젝트심사, 부지조성 등의 사전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중국의 우리 대기업들은 많게는 10만 명까지 고용하고 있고 3만여 업체가 진출해 2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앞다퉈 생산기지를 세우는 건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높은 생산성 때문 만은 아닙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입니다.
<앵커 멘트>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요,
문제는 하나같이 수출 주력인 이들 품목의 해외 생산으로 국내에서 그만큼 고용 기회를 창출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류란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 기지중 하나인 경기도 기흥의 삼성 반도체 공장입니다.
1983년 설립된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 반도체는 무려 2110억 달러어치!
현재 142만 제곱미터의 부지 모두 16개의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는데요,
그럼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이곳이 바로 반도체 생산 라인인데요,
연구 개발, 최종 검사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죠.
그래서 이 곳 한개 공장의 근로자만 무려 3만 8천 명에 달합니다.
그럼 이런 공장들은 요즘 어디에 지어지고있을까요?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하면, 역시 휴대전화죠.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에 잇따라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제 국내 생산 비중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 전체로 보면 해외 생산시설은 전세계 12개국에 30곳에 달하는데요,
전체 근로자 22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1만 9천 명이 해외 인력,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근로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현대 기아차 역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14곳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현지 채용한 근로자가 2만 9천명으로 전체의 1/3에 달합니다.
또다른 주력 업종인 조선업도 에스티엑스가 중국 다렌에 국내조선소의 5배가 넘는 초대형 조선소를 지어 국내보다 두배 가까운 인력을 고용하고있습니다.
2천년대 들어 해외에 투자한 만큼 국내 투자가 이뤄졌다면 일자리 66만 개가 생겼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까지 나왔는데요.
우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늘릴 방법은 없는지, 계속해서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업체수가 350개가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보석가공 단지입니다.
공장이 하나 둘 해외로 떠나면서 만 명이 넘던 근로자는 5백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떠났던 중견업체 14곳이 유턴을 선언했고 2015년까지 모두 50여개 업체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치솟는 중국의 인건비도 문제였지만 C.G//FTA체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에 부지 매입비 지원과 소득세 면제 등 각종 유인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곳 부지에 앞으로 50여개사의 보석 가공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협력 업체를 포함해 만 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경남 창녕군에 총 투자비 1조 2천억 원을 들여 준공된 타이어 공장입니다
이같은 규모의 공장 신설은 지난 2004년 삼성이 아산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이후 8년만입니다.
<인터뷰> 강병중(넥센타이어 회장) : "군청에서 전 직원들이 총출동해가지고 저희들 불편을 해소해주고. 현장 절차까지 아주 간단하게 끝내주더라구요."
하지만 최근 해외사업장을 가진 146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국내 유턴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일회성 국내 투자를 넘어 고용없는 성장의 딜레마를 풀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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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kj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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