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의 보물 ‘어떤 걸작이길래…’

<앵커 멘트>

추사 김정희 선생의 대표작 '세한도'가 영향을 받았다는 명.청 시대 중국 회화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잡니다.

<리포트>

청나라 화가 장경이 그린 '소림모옥'입니다.

추사가 평생을 끼고 살 정도로 아꼈던 장경의 장포산진적첩에 있는 그림입니다.

얼마나 아꼈던지 천금을 주더라도 함부로 남에게 보여주지 말라고까지 했던 추사의 글이 전해옵니다.

소림모옥은 추사의 걸작 '세한도'에 영향을 줬습니다.

헐벗은 나무와 외로이 떨어진 집 등 구도가 닮았습니다.

중국에 사신으로 가 사제의 연을 맺은 옹방강으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녹취> 백인산(간송미술관 연구위원) : "청과의 교류를 통해 추사 선생의 예술.학문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절벽에 걸린 난, 돌더미에서 돋아난 대나무 등 추사의 또 다른 그림에 영향을 준 청나라 화가 정섭의 회화도 선보입니다.

추사는 "배워 익혔지만 모두 다 굽히고 좇아 그림자 따르듯 하지 않았다"라고 하며 예술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택했음을 분명히 합니다.

조선의 대학자 추사는 그렇게 학문과 예술의 일가를 이뤘고 일 년에 두 번밖에 문을 열지 않는 간송미술관엔 추사에 영향을 준 작품을 보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