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토종 여우 한 쌍 소백산에 방사

입력 2012.10.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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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 여우를 복원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4월에 태어나 자연 적응훈련을 마친 토종 여우 두마리가 오늘 처음으로 소백산에 방사됐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를 열자마자 여우 한 마리가 쏜살같이 뛰쳐나갑니다.

또 다른 한 마리는 사람들이 낯설었는지 우리 안에 웅크리고 한참을 버팁니다.

하지만 잠시뿐, 역시 민첩하게 산 속으로 사라집니다.

긴 주둥이와 황금색 몸통, 검은 귀. 탐스러운 꼬리가 특징인 토종여우, 지난 두 달 동안 먹이활동과 사람 피하기 등 자연적응훈련을 받았습니다.

백두대간의 중앙에 위치한 소백산은 산세가 험하고 여우가 생존하기에 좋은 조건을 지녔습니다.

<인터뷰> 권철환(국립공원 관리공단 종복원 기술원장) : "여우가 주로 먹는 설치류의 서식 밀도가 여기 마락리가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최적지라고 판단이."

방사된 여우의 목에는 추적장치가 달려있어 지속적인 관리도 이뤄집니다.

<인터뷰> 권구희(국립공원 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연구원) : "만약에 움직이지 않으면 신호에 변화가 있어요. 저희가 그 변화를 보고 찾는 거죠 신호가 일정하면 여우들은 움직이고 있는 거고."

여우는 한때 전국에 흔했지만 모피 사냥에 대대적인 쥐잡기 운동의 영향으로 70년대 들어 야생에서 사라졌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내년에도 10마리를 방사하는 등 야생에 자체적으로 종 유지가 가능한 50마리를 넘어설 때까지 지속적인 복원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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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 위기’ 토종 여우 한 쌍 소백산에 방사
    • 입력 2012-10-31 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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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 여우를 복원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4월에 태어나 자연 적응훈련을 마친 토종 여우 두마리가 오늘 처음으로 소백산에 방사됐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를 열자마자 여우 한 마리가 쏜살같이 뛰쳐나갑니다. 또 다른 한 마리는 사람들이 낯설었는지 우리 안에 웅크리고 한참을 버팁니다. 하지만 잠시뿐, 역시 민첩하게 산 속으로 사라집니다. 긴 주둥이와 황금색 몸통, 검은 귀. 탐스러운 꼬리가 특징인 토종여우, 지난 두 달 동안 먹이활동과 사람 피하기 등 자연적응훈련을 받았습니다. 백두대간의 중앙에 위치한 소백산은 산세가 험하고 여우가 생존하기에 좋은 조건을 지녔습니다. <인터뷰> 권철환(국립공원 관리공단 종복원 기술원장) : "여우가 주로 먹는 설치류의 서식 밀도가 여기 마락리가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최적지라고 판단이." 방사된 여우의 목에는 추적장치가 달려있어 지속적인 관리도 이뤄집니다. <인터뷰> 권구희(국립공원 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연구원) : "만약에 움직이지 않으면 신호에 변화가 있어요. 저희가 그 변화를 보고 찾는 거죠 신호가 일정하면 여우들은 움직이고 있는 거고." 여우는 한때 전국에 흔했지만 모피 사냥에 대대적인 쥐잡기 운동의 영향으로 70년대 들어 야생에서 사라졌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내년에도 10마리를 방사하는 등 야생에 자체적으로 종 유지가 가능한 50마리를 넘어설 때까지 지속적인 복원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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