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베일 벗은 나선특구, 北 일본인 초청 공세

입력 2012.1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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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층건물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북한의 나선경제특굽니다.

특구 내엔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고 중국 트럭들이 중국의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져 있던 나선 특구 북한이 최근 이례적으로 일본 취재진을 초청해 특구 내부를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맞닿은 접경 지역 경제특구인 나선에 일본 취재진이 도착했습니다.

중장비가 드나드는 나선항, 진입도로는 물론 철도 시설 등 기반시설이 상당히 정비돼 있습니다.

중국에 50년 간 사용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진 나선항 1부두, 중국 선박들이 정박중이지만, 아직 물동량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외국 자본과 합작으로 세워진 공장 내부도 공개됐습니다.

<녹취> 북한 안내원(여성) : "나라의 무역활동에서 큰 역할을 하는 현대적인 수산물 종합 가공 기지입니다."

게와 조개 등을 가공해 주로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한다고 설명합니다.

'외화를 벌자'는 구호가 선명합니다.

곳곳에서 아파트가 새롭게 들어서고 있고, 중국어 안내문이 붙어 있는 호텔에는 카지노까지 생겨났습니다.

북한이 일본 언론을 공식 초청해, 나선특구를 이처럼 자세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전동철(나선시인민위원회 대외사업국장) : "올해는 건설 단계인데, 내년도 해마다 오면 지대가 발전하는 것을 눈으로 확연히 알 것입니다. "

북한은 지난 8월 이후 일본인 유골 발굴 행사도 벌써 4차례나 했습니다

인도적인 민간 교류를 통해 납북자 문제로 악화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인터뷰> 미무라(환일본해경제연구소 연구주임) : "북한의 간부와 이야기했는데, 일본과 국교정상화가 이뤄지고 일본과의 비지니스가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유치에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북한의 달라진 태도가 앞으로의 경제 개혁 개방의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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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베일 벗은 나선특구, 北 일본인 초청 공세
    • 입력 2012-11-01 2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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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층건물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북한의 나선경제특굽니다. 특구 내엔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고 중국 트럭들이 중국의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져 있던 나선 특구 북한이 최근 이례적으로 일본 취재진을 초청해 특구 내부를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맞닿은 접경 지역 경제특구인 나선에 일본 취재진이 도착했습니다. 중장비가 드나드는 나선항, 진입도로는 물론 철도 시설 등 기반시설이 상당히 정비돼 있습니다. 중국에 50년 간 사용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진 나선항 1부두, 중국 선박들이 정박중이지만, 아직 물동량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외국 자본과 합작으로 세워진 공장 내부도 공개됐습니다. <녹취> 북한 안내원(여성) : "나라의 무역활동에서 큰 역할을 하는 현대적인 수산물 종합 가공 기지입니다." 게와 조개 등을 가공해 주로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한다고 설명합니다. '외화를 벌자'는 구호가 선명합니다. 곳곳에서 아파트가 새롭게 들어서고 있고, 중국어 안내문이 붙어 있는 호텔에는 카지노까지 생겨났습니다. 북한이 일본 언론을 공식 초청해, 나선특구를 이처럼 자세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전동철(나선시인민위원회 대외사업국장) : "올해는 건설 단계인데, 내년도 해마다 오면 지대가 발전하는 것을 눈으로 확연히 알 것입니다. " 북한은 지난 8월 이후 일본인 유골 발굴 행사도 벌써 4차례나 했습니다 인도적인 민간 교류를 통해 납북자 문제로 악화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인터뷰> 미무라(환일본해경제연구소 연구주임) : "북한의 간부와 이야기했는데, 일본과 국교정상화가 이뤄지고 일본과의 비지니스가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유치에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북한의 달라진 태도가 앞으로의 경제 개혁 개방의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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