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복잡한 대입 제도…해법은?

입력 2012.11.03 (08:04) 수정 2012.11.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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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삼 객원 해설위원]

요즘 고등학교현장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현행 대입제도의 개선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203개 4년제 대학들의 수시모집 전형이 무려 3,186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진학상담을 해야 하는 고등학교 선생님들마저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복잡한 입시제도로 인해 사교육업체들만 배를 불린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입학사정관 준비를 위한 1회 컨설팅 비용이 무려 50만원에 달한다고 하니 학부모들의 등골 빼는 입시제도란 말이 나올 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입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리고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끊임없이 바뀌어 왔습니다. 1945년 해방 이후 대학입시 제도의 큰 틀이 무려 16번이나 바뀌었으니 평균 4년에 한 번꼴로 대학입시가 요동친 셈입니다. 내 후년엔 또 다른 변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4학년도 수험생부터는 출제의 난이도에 따른 국·영·수 과목의 A형과 B형이 나뉘게 됩니다. 이처럼 대학입학정책의 잦은 변화 때문에 한국고등학생들의 자질 가운데 적응력 하나만큼은 끝내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간의 우리나라 대입전형제도의 문제점은 큰 틀을 유지하며 미흡한 부분을 수정·보완해 나가기보다는 부분적인 이유로 제도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 어느 제도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사회의 모든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학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제도를 만들어 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고등학교현장에는 실타래처럼 엉킨 현행 대학입시문제를 풀어줄 해법이 절실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전문가 집단이 각 후보들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요즘, 고3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지도교사들의 업무경감, 그리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교육정책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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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삼 객원 해설위원] 요즘 고등학교현장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현행 대입제도의 개선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203개 4년제 대학들의 수시모집 전형이 무려 3,186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진학상담을 해야 하는 고등학교 선생님들마저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복잡한 입시제도로 인해 사교육업체들만 배를 불린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입학사정관 준비를 위한 1회 컨설팅 비용이 무려 50만원에 달한다고 하니 학부모들의 등골 빼는 입시제도란 말이 나올 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입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리고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끊임없이 바뀌어 왔습니다. 1945년 해방 이후 대학입시 제도의 큰 틀이 무려 16번이나 바뀌었으니 평균 4년에 한 번꼴로 대학입시가 요동친 셈입니다. 내 후년엔 또 다른 변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4학년도 수험생부터는 출제의 난이도에 따른 국·영·수 과목의 A형과 B형이 나뉘게 됩니다. 이처럼 대학입학정책의 잦은 변화 때문에 한국고등학생들의 자질 가운데 적응력 하나만큼은 끝내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간의 우리나라 대입전형제도의 문제점은 큰 틀을 유지하며 미흡한 부분을 수정·보완해 나가기보다는 부분적인 이유로 제도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 어느 제도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사회의 모든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학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제도를 만들어 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고등학교현장에는 실타래처럼 엉킨 현행 대학입시문제를 풀어줄 해법이 절실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전문가 집단이 각 후보들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요즘, 고3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지도교사들의 업무경감, 그리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교육정책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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