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비, 조기 발견하면 급감

입력 2012.11.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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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에 걸리게 되면 투병생활도 걱정이지만 막대한 치료비도 참 부담됩니다.



하지만 조기에만 암을 발견하면 치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째 항암 치료중인 환자입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대장암 4기, 값비싼 표적 항암제를 맞아 5년 생존의 완치단계까지 왔지만 경제적 타격은 큽니다.



지금까지 치료비만 2억 3천여만 원입니다.



<인터뷰> 김순애(대장암 환자) : "아이들도 대학생인데 휴학 내고 군대 다 가버리고. 아기 아빠가 벌면 거의 다 병원비로 다 나가고."



하지만, 같은 대장암이라도 1기에 발견한 이 환자는 총치료비가 백 7십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오종호(대장암 환자) : "비용 얼마 안 들었어요. 그리고 그거 잘했다고 해 가지고. 그때 잘 떼어냈기 때문에 그것도 돈 조금밖에 안 들었고…"



국립암센터가 5년간 암 치료비용을 분석했더니, 말기 대장암 치료비는 평균 3천만 원이지만 조기발견 땐 천백 만원으로 치료비가 1/3에 불과합니다.



조기 발견의 치료비 감소 효과는 대장암과 유방암이 가장 컸고 갑상선암과 위암 순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종혁(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 과장) : "조기진단하는 경우엔 수술만 하기 때문에 비용이 좀 저렴한 편이고요. 진행된 암일 경우에는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되고 항암제 비율이 60-80%로 더 높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더구나 말기 암세포를 잡기 위해선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신약 등 비급여 치료도 많아집니다.



<인터뷰> 최병훈(폐암 환자) : "비급여에서 제일 많이 들어갔어요. 3개월 추정해서 계산하면 약 3천(만 원)정도."



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14조 원, 조기 검진이야말로 병도 고치고 비용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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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치료비, 조기 발견하면 급감
    • 입력 2012-11-06 22:03:56
    뉴스 9
<앵커 멘트>

암에 걸리게 되면 투병생활도 걱정이지만 막대한 치료비도 참 부담됩니다.

하지만 조기에만 암을 발견하면 치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째 항암 치료중인 환자입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대장암 4기, 값비싼 표적 항암제를 맞아 5년 생존의 완치단계까지 왔지만 경제적 타격은 큽니다.

지금까지 치료비만 2억 3천여만 원입니다.

<인터뷰> 김순애(대장암 환자) : "아이들도 대학생인데 휴학 내고 군대 다 가버리고. 아기 아빠가 벌면 거의 다 병원비로 다 나가고."

하지만, 같은 대장암이라도 1기에 발견한 이 환자는 총치료비가 백 7십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오종호(대장암 환자) : "비용 얼마 안 들었어요. 그리고 그거 잘했다고 해 가지고. 그때 잘 떼어냈기 때문에 그것도 돈 조금밖에 안 들었고…"

국립암센터가 5년간 암 치료비용을 분석했더니, 말기 대장암 치료비는 평균 3천만 원이지만 조기발견 땐 천백 만원으로 치료비가 1/3에 불과합니다.

조기 발견의 치료비 감소 효과는 대장암과 유방암이 가장 컸고 갑상선암과 위암 순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종혁(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 과장) : "조기진단하는 경우엔 수술만 하기 때문에 비용이 좀 저렴한 편이고요. 진행된 암일 경우에는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되고 항암제 비율이 60-80%로 더 높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더구나 말기 암세포를 잡기 위해선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신약 등 비급여 치료도 많아집니다.

<인터뷰> 최병훈(폐암 환자) : "비급여에서 제일 많이 들어갔어요. 3개월 추정해서 계산하면 약 3천(만 원)정도."

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14조 원, 조기 검진이야말로 병도 고치고 비용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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