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이틀 연속 2사후 홈런 악몽

입력 2001.11.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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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의 김병현이 또 한 번 9회 말 투아웃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습니다.
김병현은 어제 4차전에 이어 오늘 5차전에서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무리 승부의 세계가 냉혹하다지만 너무 잔인한 결과였습니다. 2: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에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뒀습니다.
운명의 9회 말 투아웃.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김병현을 외면했습니다.
김병현은 마지막 타자 브로셔스에게 동점홈런을 맞고 4차전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말았습니다.
동료들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김병현은 끝내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김병현(애리조나): 믿어준 감독한테도 미안하고 팀 동료들한테 미안하고...
어제 같이 안 던지려고 노력했었는데 ...
뭔가에 홀린 것 같이 그렇게 돼 버렸네요, 똑같이
⊙기자: 11회 연장 끝에 3:2로 승리한 양키스 팬들의 환호가 이토록 야속한 적은 없었습니다.
김병현은 엄청난 좌절을 맞봤지만 이대로 무너지기에는 아직 젊습니다.
오늘의 아픔을 값진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더욱 강하게 성장할 김병현의 내일을 기대하게 됩니다.
⊙김병현(애리조나): 하지만 한 번 더 기회가 온다고 그러면 맞더라도 다시 하고 싶어요.
⊙기자: KBS뉴스 한성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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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현, 이틀 연속 2사후 홈런 악몽
    • 입력 2001-11-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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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의 김병현이 또 한 번 9회 말 투아웃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습니다. 김병현은 어제 4차전에 이어 오늘 5차전에서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무리 승부의 세계가 냉혹하다지만 너무 잔인한 결과였습니다. 2: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에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뒀습니다. 운명의 9회 말 투아웃.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김병현을 외면했습니다. 김병현은 마지막 타자 브로셔스에게 동점홈런을 맞고 4차전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말았습니다. 동료들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김병현은 끝내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김병현(애리조나): 믿어준 감독한테도 미안하고 팀 동료들한테 미안하고... 어제 같이 안 던지려고 노력했었는데 ... 뭔가에 홀린 것 같이 그렇게 돼 버렸네요, 똑같이 ⊙기자: 11회 연장 끝에 3:2로 승리한 양키스 팬들의 환호가 이토록 야속한 적은 없었습니다. 김병현은 엄청난 좌절을 맞봤지만 이대로 무너지기에는 아직 젊습니다. 오늘의 아픔을 값진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더욱 강하게 성장할 김병현의 내일을 기대하게 됩니다. ⊙김병현(애리조나): 하지만 한 번 더 기회가 온다고 그러면 맞더라도 다시 하고 싶어요. ⊙기자: KBS뉴스 한성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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