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어업 협상…러 “명태 쿼터 박탈” 경고

입력 2012.11.13 (06:26) 수정 2012.11.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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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 등의 조업 쿼터량을 결정하는 한-러 어업 쿼터협상이 모스크바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은 최근 러시아 측이 한국에 대해 명태 쿼터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열려,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태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 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조업 쿼터량에 따라 한국 내 가격이 크게 요동치는 민감한 어종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에는 수입량 감소와 공급 부족으로 명태가‘금태'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명태 어업 쿼터를 박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캄보디아 어선 등이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 조업한 게가 일본 산으로 위장돼 한국에 유통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신현식(농림수산부 원양정책과장) : "러시아 측은 자기 수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어로에 대해 주변국이 적극 협조해 달라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어제부터 시작된 한러 어업쿼터 협상에서 수입 게에 대한 원산지 증명 등 통제를 강화할 것임을 러시아 측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산지 중명의 도입 시기와 방법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번 협상에서 명태 조업 쿼터를 배당하지 않으면, 설 명절 등을 앞두고 명태 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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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어업 협상…러 “명태 쿼터 박탈” 경고
    • 입력 2012-11-13 06: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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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 등의 조업 쿼터량을 결정하는 한-러 어업 쿼터협상이 모스크바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은 최근 러시아 측이 한국에 대해 명태 쿼터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열려,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태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 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조업 쿼터량에 따라 한국 내 가격이 크게 요동치는 민감한 어종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에는 수입량 감소와 공급 부족으로 명태가‘금태'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명태 어업 쿼터를 박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캄보디아 어선 등이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 조업한 게가 일본 산으로 위장돼 한국에 유통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신현식(농림수산부 원양정책과장) : "러시아 측은 자기 수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어로에 대해 주변국이 적극 협조해 달라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어제부터 시작된 한러 어업쿼터 협상에서 수입 게에 대한 원산지 증명 등 통제를 강화할 것임을 러시아 측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산지 중명의 도입 시기와 방법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번 협상에서 명태 조업 쿼터를 배당하지 않으면, 설 명절 등을 앞두고 명태 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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