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해부] ‘춤추는 여론조사’

입력 2012.1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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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누가 이길까, 남들은 누구를 지지하나, 여론조사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기관이나 언론사마다 조사 결과가 서로 달라서 유권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선 기획으로 마련한 미디어비평!

먼저, 정치권과 유권자들은 여론조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들어봤습니다.

<녹취> 서병수(새누리당) : "10월 30일날 여연 연구소 정기조사 호남지역 저번에 15,6 프로인데 25에서 26 프로 정도 올랐다. 대표님이 상주해서 호남인들에 대한 애정. 예산 정책들에 대한 깊은 교류 있어 가능한 것 아닌가 한다."

<녹취> 진성준(민주당) : "문재인 후보도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민의 관심은 이제 누가 국정운영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누가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녹취> 장하성(안 측) : "이미 정당이 없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다수가 더구나 박근혜 후보와 여론조사 보면 항시 더 높은 지지율 받고 있어서 단일화 문제도 국민 뜻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인터뷰> 윤제원(상도동) : "여론조사 신뢰도는 신문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거니까 나름대로 신뢰도를 갖고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신뢰하는 편입니다."

<인터뷰> 손이현(대방동) : "그게 막 무작위로 전화하는 거잖아요. 별로 신뢰도가 있다고 믿지 않거든됴. 그래서 그냥 딱히 제가 영향을 받지는 않아요."

<인터뷰> 공성철(가락동) : "사람들이 그런, 지지율 같은 차이도 보고, 이 후보가 유력하겠구나 그런거에 대해서 많이 영향받고 그거에 따라 표 찍는 것도 달라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을까요?"

<앵커 멘트>

미디어비평에서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에 의뢰해 여론의 방향을 알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홍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나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18일 한 여론조사 기관이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박 후보가 7% 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철수 후보와는 박빙입니다.

바로 다음날인 19일 발표한 또다른 여론조사는 딴판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접전이고, 박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5%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9%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온 반면에, 다른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6% 포인트 더 나온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방법과 시기 등이 다른 만큼 조사 결과가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미디어비평이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봤습니다.

전부 52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3자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요,

상승이나 하락하는 추세 등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래프가 요동칩니다.

개별 여론조사를 봐서는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극단치를 제거하고, 조사 결과를 평균하는 등 보정 작업을 거쳐서 여론 변화의 최선 추정치를 찾아봤습니다.

52개 여론조사를 합쳐 본 결과 출마선언 직후 안철수 후보의 완만한 상승과, NLL 공방 즈음의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상승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이달 초 후보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면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단기적으로 오른 반면,
박근혜 후보는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박 후보의 그래프와 안 후보의 그래프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후보가 상승하면 안 후보가 하락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박 후보와 안 후보가 동일한 지지층을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 후보로 지지층이 이동할 경우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식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박 후보나 안 후보의 그래프와는 크게 연동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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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해부] ‘춤추는 여론조사’
    • 입력 2012-11-17 09:46:24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누가 이길까, 남들은 누구를 지지하나, 여론조사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기관이나 언론사마다 조사 결과가 서로 달라서 유권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선 기획으로 마련한 미디어비평! 먼저, 정치권과 유권자들은 여론조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들어봤습니다. <녹취> 서병수(새누리당) : "10월 30일날 여연 연구소 정기조사 호남지역 저번에 15,6 프로인데 25에서 26 프로 정도 올랐다. 대표님이 상주해서 호남인들에 대한 애정. 예산 정책들에 대한 깊은 교류 있어 가능한 것 아닌가 한다." <녹취> 진성준(민주당) : "문재인 후보도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민의 관심은 이제 누가 국정운영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누가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녹취> 장하성(안 측) : "이미 정당이 없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다수가 더구나 박근혜 후보와 여론조사 보면 항시 더 높은 지지율 받고 있어서 단일화 문제도 국민 뜻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인터뷰> 윤제원(상도동) : "여론조사 신뢰도는 신문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거니까 나름대로 신뢰도를 갖고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신뢰하는 편입니다." <인터뷰> 손이현(대방동) : "그게 막 무작위로 전화하는 거잖아요. 별로 신뢰도가 있다고 믿지 않거든됴. 그래서 그냥 딱히 제가 영향을 받지는 않아요." <인터뷰> 공성철(가락동) : "사람들이 그런, 지지율 같은 차이도 보고, 이 후보가 유력하겠구나 그런거에 대해서 많이 영향받고 그거에 따라 표 찍는 것도 달라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을까요?" <앵커 멘트> 미디어비평에서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에 의뢰해 여론의 방향을 알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홍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나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18일 한 여론조사 기관이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박 후보가 7% 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철수 후보와는 박빙입니다. 바로 다음날인 19일 발표한 또다른 여론조사는 딴판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접전이고, 박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5%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9%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온 반면에, 다른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6% 포인트 더 나온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방법과 시기 등이 다른 만큼 조사 결과가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미디어비평이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봤습니다. 전부 52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3자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요, 상승이나 하락하는 추세 등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래프가 요동칩니다. 개별 여론조사를 봐서는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극단치를 제거하고, 조사 결과를 평균하는 등 보정 작업을 거쳐서 여론 변화의 최선 추정치를 찾아봤습니다. 52개 여론조사를 합쳐 본 결과 출마선언 직후 안철수 후보의 완만한 상승과, NLL 공방 즈음의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상승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이달 초 후보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면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단기적으로 오른 반면, 박근혜 후보는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박 후보의 그래프와 안 후보의 그래프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후보가 상승하면 안 후보가 하락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박 후보와 안 후보가 동일한 지지층을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 후보로 지지층이 이동할 경우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식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박 후보나 안 후보의 그래프와는 크게 연동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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