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소비자 우롱하는 대형마트 미끼 상품

입력 2012.11.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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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들이 할인을 한다는 전단집니다.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이런 전단지를 보고 할인제품을 사러갔다가 다른제품도 함께 구매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할인행사 제품이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업체들이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행사 상품이 실제로는 미끼 상품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손은혜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열 시, 한 대형마트.



문을 연지 한 시간밖에 안됐지만, 홍보전단 1면에 실린 행사 상품은 이미 없었습니다.



<녹취> "품절됐습니다. (언제부터 와야돼요?) 오늘 아침에 벌써 50분이 다녀가셨기 때문에...쌀이 품절됐고. 내일 아침에 나오셔야 됩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단에 할인을 한다는 고기는 매대에 없었습니다.



<녹취> "지금 물건이 떨어졌는데요. 여기서 고르시면 그 가격으로 대체를 해서 찍어드릴께요. (물량이 원래 얼마나 왔는데요?) 그거는 제가 고객님께 알려드릴 수는 없고..."



대형마트들에서 발행하고 있는 홍보전단지입니다.



여러 상품을 홍보하고 있지만, 준비된 수량을 적은 경우는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조기 품절이 가능하다는 문구만 적어놓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미끼상품인 겁니다.



이 소비자는 홍보상품으로 내걸린 절임 배추를 사러 사흘동안 마트에 들렀다가 결국 헛걸음만 했습니다.



<녹취> 00마트 소비자 : "자기가 판매하는 수량을 보여줬는데...저희가 봤는데...진짜 네봉지. 말이 되요. 그게? 아예 세일을 하지 말든지...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최근 한 설문 결과 소비자 10명 가운데 5명은 초저가 제품을 사러 갔다가 품절로 사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들은 준비할 수 있는 수량에 한계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녹취(00마트 관계자) : "부지런한 새가 일찍 먹이를 먹는다고. 물량을 최대한 많이 준비하지만 결론적으로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경사협회에서 대형마트의 반값 안경이 시중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집단으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마트들의 반값, 할인 경쟁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상술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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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소비자 우롱하는 대형마트 미끼 상품
    • 입력 2012-11-19 22:04:22
    뉴스 9
<앵커 멘트>

대형마트들이 할인을 한다는 전단집니다.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이런 전단지를 보고 할인제품을 사러갔다가 다른제품도 함께 구매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할인행사 제품이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업체들이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행사 상품이 실제로는 미끼 상품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손은혜 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열 시, 한 대형마트.

문을 연지 한 시간밖에 안됐지만, 홍보전단 1면에 실린 행사 상품은 이미 없었습니다.

<녹취> "품절됐습니다. (언제부터 와야돼요?) 오늘 아침에 벌써 50분이 다녀가셨기 때문에...쌀이 품절됐고. 내일 아침에 나오셔야 됩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단에 할인을 한다는 고기는 매대에 없었습니다.

<녹취> "지금 물건이 떨어졌는데요. 여기서 고르시면 그 가격으로 대체를 해서 찍어드릴께요. (물량이 원래 얼마나 왔는데요?) 그거는 제가 고객님께 알려드릴 수는 없고..."

대형마트들에서 발행하고 있는 홍보전단지입니다.

여러 상품을 홍보하고 있지만, 준비된 수량을 적은 경우는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조기 품절이 가능하다는 문구만 적어놓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미끼상품인 겁니다.

이 소비자는 홍보상품으로 내걸린 절임 배추를 사러 사흘동안 마트에 들렀다가 결국 헛걸음만 했습니다.

<녹취> 00마트 소비자 : "자기가 판매하는 수량을 보여줬는데...저희가 봤는데...진짜 네봉지. 말이 되요. 그게? 아예 세일을 하지 말든지...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최근 한 설문 결과 소비자 10명 가운데 5명은 초저가 제품을 사러 갔다가 품절로 사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들은 준비할 수 있는 수량에 한계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녹취(00마트 관계자) : "부지런한 새가 일찍 먹이를 먹는다고. 물량을 최대한 많이 준비하지만 결론적으로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경사협회에서 대형마트의 반값 안경이 시중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집단으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마트들의 반값, 할인 경쟁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상술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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