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정규직 여성 ‘잇따른 성희롱’

입력 2012.11.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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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산하기관과 자치구에서 비정규직 여성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비정규직 여성들은 자칫 해고될까봐 제대로 저항하기도 힘든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산하의 한 시민공원.

지난 7월 이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 20대 여성이 박원순 시장 트위터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즉각 서울시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가해자는 40대 정규직 준공무원.

임시고용직 여성 3명이 "성적 매력이 없다"거나,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가자"는 등 언어 폭력에 시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공원 비정규직 근로자(음성변조) : "갑자기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더라고..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계약직인 여성 주차단속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상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성희롱 사건의 피해 여성은 모두 비정규직.

정부 조사에서는 지난해 아르바이트 학생 20명 가운데 1명이 성범죄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희롱 예방교육이 유일한 대책이지만, 서울시는 이마저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 임시직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다 하게 돼 있는데요...관리사무소에서 등한히 하고 직원들을 좀 배제를 한 모양..."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여성은 대략 600여 명.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성희롱 피해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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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비정규직 여성 ‘잇따른 성희롱’
    • 입력 2012-11-20 13:03:16
    뉴스 12
<앵커 멘트> 서울시 산하기관과 자치구에서 비정규직 여성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비정규직 여성들은 자칫 해고될까봐 제대로 저항하기도 힘든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산하의 한 시민공원. 지난 7월 이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 20대 여성이 박원순 시장 트위터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즉각 서울시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가해자는 40대 정규직 준공무원. 임시고용직 여성 3명이 "성적 매력이 없다"거나,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가자"는 등 언어 폭력에 시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공원 비정규직 근로자(음성변조) : "갑자기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더라고..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계약직인 여성 주차단속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상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성희롱 사건의 피해 여성은 모두 비정규직. 정부 조사에서는 지난해 아르바이트 학생 20명 가운데 1명이 성범죄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희롱 예방교육이 유일한 대책이지만, 서울시는 이마저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 임시직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다 하게 돼 있는데요...관리사무소에서 등한히 하고 직원들을 좀 배제를 한 모양..."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여성은 대략 600여 명.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성희롱 피해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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