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인터넷 패권 ‘PC에서 모바일로’

입력 2012.11.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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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故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 :"오늘 우리는 새로운 차원의 전화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스마트폰이죠. 전화와 이메일, 인터넷을 하나의 기기에 통합했습니다."



<앵커 멘트>



스티브 잡스가 바로 이런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폰을 세상에 들고 나온 게 지난 2007년이었죠.



그뒤 5년 간 스마트폰 시장은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거듭했는데요.



올 연말이면 이런 모바일 기기 대수가 전세계 인구 70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삶 또한 ’상전벽해’란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확 달라지고 있는데요,



먼저 모바일 혁명이 부른 일상의 변화를,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가지가 홍수를 이루던 2004년의 지하철의 출근길 모습.



8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의 손에 들린 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입니다.



모바일 기기로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고, 문자를 보내고...



’수그리족’이란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스마트폰은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한 기업체의 회의실.



딱딱한 서류가 놓여 있던 자리를 모바일 기기가 차지했습니다.



즉석에서 영업 수치와 자료를 조회하며 마케팅 전략을 논의합니다.



<인터뷰> 김아영(유통업체 직원) : "더 즉각적으로 의사를 반영하는데 자료를 사용할 수 있어서 그 점이 많이 편리해진 거 같아요."



저녁 강변을 달리는 마라톤 동호인들.



온몸을 스마트기기로 무장했습니다.



신발에 장착한 센서와 스마트폰이 정보를 주고 받으며 운동량과 이동거리는 물론, 동선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려줍니다.



<인터뷰> 이화영(서울 미아동) : "머리까지 쓰면서 하는 스마트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운동하는데 있어서 필수품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고... 실내 온도를 맞추고... 목적지를 검색해 자동차에 전송합니다.



차에 타자마자 이미 전송해둔 목적지로 운행을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이 몰고온 혁명 같은 변화는 스마트폰이 없었던 지난 세상을 이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스마트폰이 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PC에서 모발일로 인터넷 세상의 패권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모바일이 바꾼 산업 지형의 변화를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황동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컴퓨터가 발명된 게 66년,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온지 불과 5년인데요..



지난해엔 처음으로 스마트폰이 컴퓨터 생산량을 앞질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PC 출하량이 3억대 수준인 반면 올해 스마트 폰은 6억대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색 서비스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PC를 통한 접속량은 제자리 걸음인 반면, 모바일 접속자 수는 1년 사이에만 460만 명이 늘었습니다.



3년 뒤엔 전세계적으로도 모바일이 PC를 추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읽지못한 기업들은 벌써부터 경쟁에서 도태되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게 승승장구를 거듭해온 이런 포털업체들입니다.



검색 포털 ’파란’이 이미 지난 7월 사업을 접었고요..



야후는 한국 진출 15년만에 올해말 결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도 카카오톡 등에 밀려 최근엔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그야말로 폭풍같은 변화입니다.



이런 변화를 읽느냐 못하느냐에 사업의 존망 자체가 걸린 그런 세상이 됐다는 얘기인데요..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운로드 건수만 2천만 건을 돌파한 애니팡 게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모바일성이 성공 신화의 비결입니다.



<인터뷰> 이정웅(애니팡 대표) : "게임을 안하시던 분들이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하면서 게임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 이런 경우는 정말 여태까지 없었던 큰 변화라고 생각을 해요."



모바일 쇼핑족만 천만 명, 쇼핑 시장도 급팽창했습니다.



쇼핑앱을 통한 매출이 3년만에 200배 가량 커졌습니다.



가전업계도 이제 모바일 기기를 연동하지 않고는 새 가전을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로봇 청소기와 세탁기 등 집안이 아니어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기용(가전업체 상품기획팀장) : "집밖에서도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출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가 의료 산업과 결합하는 등 모바일 혁명은 전 분야로 확산되고 상황..



산업 지형이 바뀌면서 정책 역시 이젠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민화(카이스트 초빙교수) : "우리 정부가 개방해야 하고, 한국의 각종 포털 사이트를 개방해야 되고, 모든 서비스들이 상호 융합을 해야됩니다."



전문가들은 멀지않은 장래에 인간과 모바일 기기가 결합하는 ’호모 모빌리언스’의 시대가 도래할 거란 예언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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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인터넷 패권 ‘PC에서 모바일로’
    • 입력 2012-11-20 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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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故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 :"오늘 우리는 새로운 차원의 전화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스마트폰이죠. 전화와 이메일, 인터넷을 하나의 기기에 통합했습니다."

<앵커 멘트>

스티브 잡스가 바로 이런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폰을 세상에 들고 나온 게 지난 2007년이었죠.

그뒤 5년 간 스마트폰 시장은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거듭했는데요.

올 연말이면 이런 모바일 기기 대수가 전세계 인구 70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삶 또한 ’상전벽해’란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확 달라지고 있는데요,

먼저 모바일 혁명이 부른 일상의 변화를,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가지가 홍수를 이루던 2004년의 지하철의 출근길 모습.

8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의 손에 들린 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입니다.

모바일 기기로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고, 문자를 보내고...

’수그리족’이란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스마트폰은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한 기업체의 회의실.

딱딱한 서류가 놓여 있던 자리를 모바일 기기가 차지했습니다.

즉석에서 영업 수치와 자료를 조회하며 마케팅 전략을 논의합니다.

<인터뷰> 김아영(유통업체 직원) : "더 즉각적으로 의사를 반영하는데 자료를 사용할 수 있어서 그 점이 많이 편리해진 거 같아요."

저녁 강변을 달리는 마라톤 동호인들.

온몸을 스마트기기로 무장했습니다.

신발에 장착한 센서와 스마트폰이 정보를 주고 받으며 운동량과 이동거리는 물론, 동선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려줍니다.

<인터뷰> 이화영(서울 미아동) : "머리까지 쓰면서 하는 스마트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운동하는데 있어서 필수품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고... 실내 온도를 맞추고... 목적지를 검색해 자동차에 전송합니다.

차에 타자마자 이미 전송해둔 목적지로 운행을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이 몰고온 혁명 같은 변화는 스마트폰이 없었던 지난 세상을 이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스마트폰이 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PC에서 모발일로 인터넷 세상의 패권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모바일이 바꾼 산업 지형의 변화를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황동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컴퓨터가 발명된 게 66년,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온지 불과 5년인데요..

지난해엔 처음으로 스마트폰이 컴퓨터 생산량을 앞질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PC 출하량이 3억대 수준인 반면 올해 스마트 폰은 6억대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색 서비스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PC를 통한 접속량은 제자리 걸음인 반면, 모바일 접속자 수는 1년 사이에만 460만 명이 늘었습니다.

3년 뒤엔 전세계적으로도 모바일이 PC를 추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읽지못한 기업들은 벌써부터 경쟁에서 도태되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게 승승장구를 거듭해온 이런 포털업체들입니다.

검색 포털 ’파란’이 이미 지난 7월 사업을 접었고요..

야후는 한국 진출 15년만에 올해말 결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도 카카오톡 등에 밀려 최근엔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그야말로 폭풍같은 변화입니다.

이런 변화를 읽느냐 못하느냐에 사업의 존망 자체가 걸린 그런 세상이 됐다는 얘기인데요..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운로드 건수만 2천만 건을 돌파한 애니팡 게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모바일성이 성공 신화의 비결입니다.

<인터뷰> 이정웅(애니팡 대표) : "게임을 안하시던 분들이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하면서 게임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 이런 경우는 정말 여태까지 없었던 큰 변화라고 생각을 해요."

모바일 쇼핑족만 천만 명, 쇼핑 시장도 급팽창했습니다.

쇼핑앱을 통한 매출이 3년만에 200배 가량 커졌습니다.

가전업계도 이제 모바일 기기를 연동하지 않고는 새 가전을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로봇 청소기와 세탁기 등 집안이 아니어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기용(가전업체 상품기획팀장) : "집밖에서도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출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가 의료 산업과 결합하는 등 모바일 혁명은 전 분야로 확산되고 상황..

산업 지형이 바뀌면서 정책 역시 이젠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민화(카이스트 초빙교수) : "우리 정부가 개방해야 하고, 한국의 각종 포털 사이트를 개방해야 되고, 모든 서비스들이 상호 융합을 해야됩니다."

전문가들은 멀지않은 장래에 인간과 모바일 기기가 결합하는 ’호모 모빌리언스’의 시대가 도래할 거란 예언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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