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겨 촛불 켜고 자던 할머니·손자 참변

입력 2012.11.21 (13:13) 수정 2012.11.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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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고흥의 한 목조주택에서 불이 나 자고 있던 할머니와 손자가 숨졌습니다.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고 자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의 한 목조주택.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쯤.

이 불로 62살 김 모씨와 외손자 6살 주 모 군이 숨지고 집주인 63살 주 모씨가 얼굴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목조 주택 내부 30여 제곱미터를 모두 태우고 1시간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주 씨 부부는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한 달 전부터 집의 전기 공급이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주우진(이웃 주민) : "일을 못하다 보니까 아마 전기가 끊겨서 촛불 켜고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자다가 머리 위쪽에 불이 붙고 있어 신고를 하기 위해 나갔다 돌아오니 아내와 손자가 침대 위에서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새벽에 손자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촛불을 켰다가 끄지 않은 것 같다는 주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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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끊겨 촛불 켜고 자던 할머니·손자 참변
    • 입력 2012-11-21 13:13:11
    • 수정2012-11-21 13: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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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고흥의 한 목조주택에서 불이 나 자고 있던 할머니와 손자가 숨졌습니다.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고 자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의 한 목조주택.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쯤. 이 불로 62살 김 모씨와 외손자 6살 주 모 군이 숨지고 집주인 63살 주 모씨가 얼굴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목조 주택 내부 30여 제곱미터를 모두 태우고 1시간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주 씨 부부는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한 달 전부터 집의 전기 공급이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주우진(이웃 주민) : "일을 못하다 보니까 아마 전기가 끊겨서 촛불 켜고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자다가 머리 위쪽에 불이 붙고 있어 신고를 하기 위해 나갔다 돌아오니 아내와 손자가 침대 위에서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새벽에 손자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촛불을 켰다가 끄지 않은 것 같다는 주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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