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보다 비싼 가짜 경유…2천억 원 어치 유통

입력 2012.11.21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짜 휘발유에 이어 가짜 경유까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경유 2천억 원 어치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는데, 가짜로 의심받을까봐 꼼수도 동원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구에 인접한 한 주유소...

부두로 가는 대형 화물차가 여러 대 주차돼 있습니다.

이들 화물차에 주유된 것은 가짜 경유...

경유값을 오히려 인근 주유소보다 60원 정도 더 비싸게 받아 가짜라는 의심을 피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 변조) : "트레일러도 있고요, 일반 카고 차들도 있고요. 저한테는 거진 단골입니다. 100%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은 경유 주유량이 많은 화물차를 끌어모으기 위해 외상 거래를 해 주는가 하면, 탱크 로리 차량을 동원해 배달 서비스까지 했습니다.

이 같은 가짜 경유는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것만 1억리터..

시가 2천억 원 상당입니다.

<인터뷰> 김성수(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장) : "용제를 넣을 경우 세금이 계산 안 되기 때문에 리터 당 500원 정도의 마진을 볼 수가 있고..."

가짜 경유는 첨가제에 등유를 반반씩 섞어 만들기 때문에 차량 결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손천권(피해자) : "노즐에서 기름을 잘 못 빼 주니까 발전기 자체도 부하가 걸려서 서 버렸어요. 그래서 시동이 안 걸렸어요."

경찰은 가짜 경유를 만든 제조업자 38살 김 모 씨와 이를 판매한 주유소 사장 38살 이모씨를 구속하는 한편, 가짜 경유를 유통한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진짜보다 비싼 가짜 경유…2천억 원 어치 유통
    • 입력 2012-11-21 22:01:13
    뉴스 9
<앵커 멘트> 가짜 휘발유에 이어 가짜 경유까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경유 2천억 원 어치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는데, 가짜로 의심받을까봐 꼼수도 동원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구에 인접한 한 주유소... 부두로 가는 대형 화물차가 여러 대 주차돼 있습니다. 이들 화물차에 주유된 것은 가짜 경유... 경유값을 오히려 인근 주유소보다 60원 정도 더 비싸게 받아 가짜라는 의심을 피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 변조) : "트레일러도 있고요, 일반 카고 차들도 있고요. 저한테는 거진 단골입니다. 100%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은 경유 주유량이 많은 화물차를 끌어모으기 위해 외상 거래를 해 주는가 하면, 탱크 로리 차량을 동원해 배달 서비스까지 했습니다. 이 같은 가짜 경유는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것만 1억리터.. 시가 2천억 원 상당입니다. <인터뷰> 김성수(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장) : "용제를 넣을 경우 세금이 계산 안 되기 때문에 리터 당 500원 정도의 마진을 볼 수가 있고..." 가짜 경유는 첨가제에 등유를 반반씩 섞어 만들기 때문에 차량 결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손천권(피해자) : "노즐에서 기름을 잘 못 빼 주니까 발전기 자체도 부하가 걸려서 서 버렸어요. 그래서 시동이 안 걸렸어요." 경찰은 가짜 경유를 만든 제조업자 38살 김 모 씨와 이를 판매한 주유소 사장 38살 이모씨를 구속하는 한편, 가짜 경유를 유통한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