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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나홀로 죽음’ 급증…지역공동체 복원 시급
입력 2012.11.22 (22:02) 수정 2012.11.23 (08:4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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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무런 연고자도 없이 홀로 쓸쓸히 죽을을 맞이하는 이른바 '나 홀로 죽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인가구가 늘어나고 가족이 해체되면서 벌어진 현상인데요.

그 실태를 먼저 곽혜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방금 화장을 끝낸 분골함, 유가족이 아니라 지자체 담당 직원이 운반합니다.

연락할 만한 유가족이 없거나 연락해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10년 동안 시립납골당에 안치해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산이나 바다에 뿌리게 됩니다.

<녹취> 담당 직원 : "돈이 없으니까요. 병원비가 없으니까, 돌아가신 지가 6개월이든 1년, 석 달이든 한 달이든 연락이 없어요."

이렇게 쓸쓸히 장례를 치르는 나홀로 죽음이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9년 203명에서 2010년 273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백 명을 넘었습니다.

과거에는 홀몸노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청장년층도 나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품도 유족이 아니라 지자체 담당 직원이 정리해줍니다.

<녹취> 유품정리 직원 : "요새는 젊은 사람들도 많아요.(왜 그런 거죠?) 고시텔 같은 데서 혼자 살다가.."

가족 해체와 함께 지역공동체마저 사라지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인터뷰>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모를 부양하려는 의식 자체가 없어진 거죠. 앞으로 더 늘어날 겁니다."

현재 홀몸노인의 25%는 생존한 자녀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나홀로 죽음을 맞이할 잠재적 위험군이 3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앵커 멘트>

안타깝게도 이런 나홀로죽음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2035년이면 홀몸노인은 현재 120만명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나고 1인가구의 비율도 25%에서 34%로 늘기 때문입니다.

나홀로 죽음을 막기위한 대책은 없는지 한승복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 혼자 사는 집, 하지만, 곳곳에 돌봐주는 장치가 있습니다.

정부가 보급한 U케어 시스템, 각종 센서를 이용해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거나 불이 나면 소방서와 복지기관에 자동으로
통보됩니다.

<인터뷰> 장수한(78살/홀몸노인) : "안심이 되죠. 날 보호하는 건... 저게 날 보호하는 거지."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자치구도 있습니다.

홀몸노인을 찾아가 말벗도 해 주고 이웃 노인과 연결해 서로 돌보게 합니다.

이런 노력만으로도 자살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어려움도 많습니다.

<인터뷰> 조연순(서울 노원구청 생명존중팀장) : "예산적인 문제도 있고 많은 생명지킴이들이 지원을 해서 활동을 해주셔야 하는데 생명지킴이도 좀 부족하고......"

실제 정부의 각종 노인돌봄 사업 대상자를 다 합쳐도 전체 홀몸노인의 20%인 24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빈곤층 독신가구까지 더하면 정부의 노력만으론 '나홀로 죽음'의 급증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윤석명(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부분의 역할이 조화를 이루면서 도래하는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나홀로 죽음이 파편화된 사회의 결과물인 만큼 이제라도 지역공동체의 복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 [집중진단] ‘나홀로 죽음’ 급증…지역공동체 복원 시급
    • 입력 2012-11-22 22:02:41
    • 수정2012-11-23 08:43:37
    뉴스 9
<앵커 멘트>

아무런 연고자도 없이 홀로 쓸쓸히 죽을을 맞이하는 이른바 '나 홀로 죽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인가구가 늘어나고 가족이 해체되면서 벌어진 현상인데요.

그 실태를 먼저 곽혜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방금 화장을 끝낸 분골함, 유가족이 아니라 지자체 담당 직원이 운반합니다.

연락할 만한 유가족이 없거나 연락해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10년 동안 시립납골당에 안치해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산이나 바다에 뿌리게 됩니다.

<녹취> 담당 직원 : "돈이 없으니까요. 병원비가 없으니까, 돌아가신 지가 6개월이든 1년, 석 달이든 한 달이든 연락이 없어요."

이렇게 쓸쓸히 장례를 치르는 나홀로 죽음이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9년 203명에서 2010년 273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백 명을 넘었습니다.

과거에는 홀몸노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청장년층도 나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품도 유족이 아니라 지자체 담당 직원이 정리해줍니다.

<녹취> 유품정리 직원 : "요새는 젊은 사람들도 많아요.(왜 그런 거죠?) 고시텔 같은 데서 혼자 살다가.."

가족 해체와 함께 지역공동체마저 사라지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인터뷰>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모를 부양하려는 의식 자체가 없어진 거죠. 앞으로 더 늘어날 겁니다."

현재 홀몸노인의 25%는 생존한 자녀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나홀로 죽음을 맞이할 잠재적 위험군이 3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앵커 멘트>

안타깝게도 이런 나홀로죽음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2035년이면 홀몸노인은 현재 120만명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나고 1인가구의 비율도 25%에서 34%로 늘기 때문입니다.

나홀로 죽음을 막기위한 대책은 없는지 한승복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 혼자 사는 집, 하지만, 곳곳에 돌봐주는 장치가 있습니다.

정부가 보급한 U케어 시스템, 각종 센서를 이용해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거나 불이 나면 소방서와 복지기관에 자동으로
통보됩니다.

<인터뷰> 장수한(78살/홀몸노인) : "안심이 되죠. 날 보호하는 건... 저게 날 보호하는 거지."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자치구도 있습니다.

홀몸노인을 찾아가 말벗도 해 주고 이웃 노인과 연결해 서로 돌보게 합니다.

이런 노력만으로도 자살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어려움도 많습니다.

<인터뷰> 조연순(서울 노원구청 생명존중팀장) : "예산적인 문제도 있고 많은 생명지킴이들이 지원을 해서 활동을 해주셔야 하는데 생명지킴이도 좀 부족하고......"

실제 정부의 각종 노인돌봄 사업 대상자를 다 합쳐도 전체 홀몸노인의 20%인 24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빈곤층 독신가구까지 더하면 정부의 노력만으론 '나홀로 죽음'의 급증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윤석명(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부분의 역할이 조화를 이루면서 도래하는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나홀로 죽음이 파편화된 사회의 결과물인 만큼 이제라도 지역공동체의 복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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