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에 이어 성추문까지…‘위기의 검찰’

입력 2012.11.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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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가 피의자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검사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뇌물 검사 사건에 이어 현직 검사의 성추문 사건까지 터지면서 검찰 안팎의 개혁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추문 사건의 장본인인 30살 전 모 검사가 서울구치소로 호송됩니다.

전 검사는 어제 오후 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 조사를 받다 긴급체포됐습니다.

혐의는 뇌물수수.

사건을 선처해 주는 대가로 절도 피의자로부터 성(性)을 제공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전 검사가 피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뇌물의 일종인 '향응'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 피의자 측 정철승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검사의 직위를 이용한 성폭력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정철승 변호사: "검사라는 직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다."

검사실 조사때도 성관계가 있었다며 녹취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인터뷰>정철승 변호사: "검사실에서부터 최초 성관계를 했다고 들었어요. 전 검사에세 직접 확인을 해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변명을 했어요."

또 지난 12일에는 피의자 여성에게 서울 구의역으로 나오라고 말한 뒤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현직 검사의 성 추문을 뇌물수수로 보는 검찰과 성폭력으로 보는 피해자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입니다.

한상대 총장 등 검찰 수뇌부들은 지난 21일, 검찰 개혁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앞으로 두 차례 정도 회의를 더 열어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개혁안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일선 검사들도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자괴감을 토로하고, 검찰총장 사퇴에 대한 찬반 논의를 벌이는 등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비리와 추문으로 검찰이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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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에 이어 성추문까지…‘위기의 검찰’
    • 입력 2012-11-25 07: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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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가 피의자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검사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뇌물 검사 사건에 이어 현직 검사의 성추문 사건까지 터지면서 검찰 안팎의 개혁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추문 사건의 장본인인 30살 전 모 검사가 서울구치소로 호송됩니다. 전 검사는 어제 오후 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 조사를 받다 긴급체포됐습니다. 혐의는 뇌물수수. 사건을 선처해 주는 대가로 절도 피의자로부터 성(性)을 제공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전 검사가 피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뇌물의 일종인 '향응'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 피의자 측 정철승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검사의 직위를 이용한 성폭력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정철승 변호사: "검사라는 직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다." 검사실 조사때도 성관계가 있었다며 녹취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인터뷰>정철승 변호사: "검사실에서부터 최초 성관계를 했다고 들었어요. 전 검사에세 직접 확인을 해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변명을 했어요." 또 지난 12일에는 피의자 여성에게 서울 구의역으로 나오라고 말한 뒤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현직 검사의 성 추문을 뇌물수수로 보는 검찰과 성폭력으로 보는 피해자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입니다. 한상대 총장 등 검찰 수뇌부들은 지난 21일, 검찰 개혁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앞으로 두 차례 정도 회의를 더 열어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개혁안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일선 검사들도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자괴감을 토로하고, 검찰총장 사퇴에 대한 찬반 논의를 벌이는 등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비리와 추문으로 검찰이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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