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검사’ 영장실질심사…검찰 내부 의견 수렴

<앵커 멘트>

성추문 의혹으로 긴급체포된 전모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열립니다.

최근 잇따른 검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개혁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내부 의견 수렴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 피의자와 직무상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모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영장 실질심사에서는 어느 쪽이 유사 성행위를 먼저 시도했는지, 검사실에서도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 양측이 엇갈리는 사실관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 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이 합당한지에 대해서도 법리적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 검사가 모텔에서 성관계 후 휴대폰 통화내역을 지워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도 검토 대상입니다.

전 검사는 서울동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10일, 검사 집무실로 여성 절도 피의자를 불러 조사하다 유사 성행위 등을 하고, 이틀 뒤에는 모텔에서 다시 성관계를 맺는 등 직무와 관련해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검사가 구속되면 9억원대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에 이어 현직 검사 2명이 동시에 구속상태에 놓이는 초유의 일이 됩니다.

한편,한상대 검찰총장은 오늘 저녁 대검찰청 청사에서 6개 지역 지검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검찰 개혁안 등에 대한 내부 의견수렴을 이어갑니다.

평검사들도 오늘 수원지검을 시작으로 검찰청별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