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미끼’ 통장·휴대폰 받아 전화사기단에 팔아

입력 2012.11.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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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빌려줄테니 통장과 휴대전화를 맡기라고 한 뒤 이를 전화금융 사기단에게 팔아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유명 금융회사의 대표 전화번호까지 도용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출업체 사무실을 경찰이 덮칩니다.

대출업체로 위장했지만, 저신용자들을 노린 사기업체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6살 양모 씨 등 5명은 지난 8월 위장 대출업체를 차린 뒤 휴대전화 가입자 3만 7천여 명에게 대출 문자를 보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 문자를 받고 연락해 오자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 등급을 올리는데 필요하다며 통장과 휴대전화를 요구해 백여 개를 건네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출은 커녕 또 다른 전화금융사기단에 통장과 휴대전화를 6천여 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오현식(천안 서북경찰서 수사과장) : "우리가 돈을 넣었다 뺐다 해서 거래실적을 올린 다음에 그것을 이용해 대출을 받아주겠다고 (통장을 받아낸 것입니다.)"

문자 발신번호를 국내 유명 금융회사의 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이 믿게 했고, 통장과 휴대전화도 사무실이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건네 받아 추적을 피했습니다.

<녹취> 양모 씨(피의자) : "고객이 통장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 고객이 있는 위치만 알려주면 ' 퀵이 알아서 배달해 줬습니다."

경찰은 양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넘겨받은 통장 등으로 150여 명으로부터 1억 6천만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단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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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미끼’ 통장·휴대폰 받아 전화사기단에 팔아
    • 입력 2012-11-26 22:01:12
    뉴스 9
<앵커 멘트> 돈을 빌려줄테니 통장과 휴대전화를 맡기라고 한 뒤 이를 전화금융 사기단에게 팔아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유명 금융회사의 대표 전화번호까지 도용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출업체 사무실을 경찰이 덮칩니다. 대출업체로 위장했지만, 저신용자들을 노린 사기업체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6살 양모 씨 등 5명은 지난 8월 위장 대출업체를 차린 뒤 휴대전화 가입자 3만 7천여 명에게 대출 문자를 보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 문자를 받고 연락해 오자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 등급을 올리는데 필요하다며 통장과 휴대전화를 요구해 백여 개를 건네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출은 커녕 또 다른 전화금융사기단에 통장과 휴대전화를 6천여 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오현식(천안 서북경찰서 수사과장) : "우리가 돈을 넣었다 뺐다 해서 거래실적을 올린 다음에 그것을 이용해 대출을 받아주겠다고 (통장을 받아낸 것입니다.)" 문자 발신번호를 국내 유명 금융회사의 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이 믿게 했고, 통장과 휴대전화도 사무실이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건네 받아 추적을 피했습니다. <녹취> 양모 씨(피의자) : "고객이 통장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 고객이 있는 위치만 알려주면 ' 퀵이 알아서 배달해 줬습니다." 경찰은 양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넘겨받은 통장 등으로 150여 명으로부터 1억 6천만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단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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