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하는 농기계…사고 무방비

입력 2012.11.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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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홍천의 한 마을에서 농기계와 고속버스가 함께 고속도로를 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나들목 인근의 교차롭니다.

도로를 달리는 트랙터 옆을 시외버스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고속버스가 경운기와 사륜오토바이 뒤를 쫓아옵니다.

얼핏 보면 일반 도로 같지만 이 구간은 현행법상 고속도로..

당연히 차량 통행만 가능합니다.

3년 전 고속도로가 나면서 20여 가구가 사는 마을 진입로는 일방통행으로 바뀌었고, 동시에 마을의 유일한 도로 400미터는 나들목과 연결돼 고속도로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기계나 자전거가 다닐 우회 도로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형재(마을 주민) : "진입을 할 데가 전혀 없어요. 밑에는 나올 데가 없어요.(그럼 어쩔수없이 고속도로를 다닐수 밖에?)예,그렇죠.."

더우기 이 곳은 교차로 구조가 복잡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 구간입니다.

현재까지 사고는 없지만, 농번기가 되면 농기계의 통행량이 크게 늘어 사고가 우려됩니다.

게다가 고속도로에 농기계 주행 자체가 불법이어서 사고가 나면 법적인 보호를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장세민(도로공사 춘천지사 대리) : "지역유관기관과 잘 협조해서 불편함이 있었던만큼 최대한 빨리 협의해서.."

도로공사 등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있는 사이 마을 주민들의 위험한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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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통행하는 농기계…사고 무방비
    • 입력 2012-11-27 21: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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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홍천의 한 마을에서 농기계와 고속버스가 함께 고속도로를 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나들목 인근의 교차롭니다. 도로를 달리는 트랙터 옆을 시외버스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고속버스가 경운기와 사륜오토바이 뒤를 쫓아옵니다. 얼핏 보면 일반 도로 같지만 이 구간은 현행법상 고속도로.. 당연히 차량 통행만 가능합니다. 3년 전 고속도로가 나면서 20여 가구가 사는 마을 진입로는 일방통행으로 바뀌었고, 동시에 마을의 유일한 도로 400미터는 나들목과 연결돼 고속도로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기계나 자전거가 다닐 우회 도로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형재(마을 주민) : "진입을 할 데가 전혀 없어요. 밑에는 나올 데가 없어요.(그럼 어쩔수없이 고속도로를 다닐수 밖에?)예,그렇죠.." 더우기 이 곳은 교차로 구조가 복잡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 구간입니다. 현재까지 사고는 없지만, 농번기가 되면 농기계의 통행량이 크게 늘어 사고가 우려됩니다. 게다가 고속도로에 농기계 주행 자체가 불법이어서 사고가 나면 법적인 보호를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장세민(도로공사 춘천지사 대리) : "지역유관기관과 잘 협조해서 불편함이 있었던만큼 최대한 빨리 협의해서.." 도로공사 등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있는 사이 마을 주민들의 위험한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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