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 ‘공포의 808 철계단’ 철거

입력 2012.11.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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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악산 대표 명소인 울산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가파른 경사로 악명 높은 철계단을 8백여 개나 올라야만 했는데요.

새로운 우회 탐방로가 만들어져 철계단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친 산 모양이라 해서 이름지어진 설악산 울산바위.

해발 873미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808개의 철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

등반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이 철계단이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985년 만들어져 부식이 많이 진행됐고, 낙석과 눈사태 위험까지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채민욱(서울 잠실동) : "조금 어려웠지만 올라가면 그만큼 성취감이 많았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없어져서 좀 아쉽네요."

앞으로 등산객들은 기존 탐방로 중간 갈림길에서 새로 만들어진 탐방로를 이용해 울산바위에 오르게 됩니다.

갈림길에서 새 탐방로를 통해 정상까지 올라오는 데 약 40분이 걸렸습니다.

옛 탐방로보다 10분 정도 더 걸렸지만, 훨씬 수월한 산행이었습니다.

최고 65도에 이르던 경사가 35도 수준으로 완만해졌고, 탐방로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진현(부산 구서동) : "올라오면서 쉬는 곳도 있고, (탐방로 바닥이) 돌과 나무로 만들어져서 다른 등산로에 비해서 편하게 가족과 함께 올라올 수 있었어요."

20여 년 만에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공포의 철계단.

등산객들은 안전하고 편리해진 탐방로를 오르며 울산바위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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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1-30 08: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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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악산 대표 명소인 울산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가파른 경사로 악명 높은 철계단을 8백여 개나 올라야만 했는데요. 새로운 우회 탐방로가 만들어져 철계단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친 산 모양이라 해서 이름지어진 설악산 울산바위. 해발 873미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808개의 철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 등반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이 철계단이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985년 만들어져 부식이 많이 진행됐고, 낙석과 눈사태 위험까지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채민욱(서울 잠실동) : "조금 어려웠지만 올라가면 그만큼 성취감이 많았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없어져서 좀 아쉽네요." 앞으로 등산객들은 기존 탐방로 중간 갈림길에서 새로 만들어진 탐방로를 이용해 울산바위에 오르게 됩니다. 갈림길에서 새 탐방로를 통해 정상까지 올라오는 데 약 40분이 걸렸습니다. 옛 탐방로보다 10분 정도 더 걸렸지만, 훨씬 수월한 산행이었습니다. 최고 65도에 이르던 경사가 35도 수준으로 완만해졌고, 탐방로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진현(부산 구서동) : "올라오면서 쉬는 곳도 있고, (탐방로 바닥이) 돌과 나무로 만들어져서 다른 등산로에 비해서 편하게 가족과 함께 올라올 수 있었어요." 20여 년 만에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공포의 철계단. 등산객들은 안전하고 편리해진 탐방로를 오르며 울산바위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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