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설립 요양급여 부풀린 병원 덜미

입력 2012.12.05 (21:18) 수정 2012.12.05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치료재료의 단가를 부풀려 요양급여를 타낸 병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세워 단가를 조작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하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병원 옆 빈 사무실.

바닥에는 회계 관련 서류 뭉치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병원이 설립한 유령회사입니다.

병원이 치료재료를 구입하면서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운 뒤 실제보다 단가를 부풀린 겁니다.

부풀린 단가로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해 3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얻었습니다.

전주에 있는 병원에서는 아예 원무과를 페이퍼 컴퍼니의 소재지로 등록해 부풀린 요양급여를 타냈습니다.

<인터뷰> 장우성(계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 :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서 직접 저가로 구입했음에도 마치 고가로 구입한 것처럼 구입단가를 부풀려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한..."

요실금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수술도구입니다. 시중에서 20~30만원이면 살 수 있는 이 도구를 페이퍼 컴퍼니를 활용해 두 배 이상 부풀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경찰에 적발된 4개 병원이 받아챙긴 요양급여는 10억 원이 넘습니다.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지만 건강보험공단은 달리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하소연입니다.

<인터뷰> 김명종(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차장) : "공단은 심사결과에 대해서 보험급여비를 지급만 하는 거기 때문에 사실 그 과정에서 잘못됐다 해도 공단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작습니다."

경찰은 해당병원들의 부당수령금을 회수조치하고 비슷한 사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령회사’ 설립 요양급여 부풀린 병원 덜미
    • 입력 2012-12-05 21:18:58
    • 수정2012-12-05 22:11:54
    뉴스 9
<앵커 멘트> 치료재료의 단가를 부풀려 요양급여를 타낸 병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세워 단가를 조작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하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병원 옆 빈 사무실. 바닥에는 회계 관련 서류 뭉치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병원이 설립한 유령회사입니다. 병원이 치료재료를 구입하면서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운 뒤 실제보다 단가를 부풀린 겁니다. 부풀린 단가로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해 3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얻었습니다. 전주에 있는 병원에서는 아예 원무과를 페이퍼 컴퍼니의 소재지로 등록해 부풀린 요양급여를 타냈습니다. <인터뷰> 장우성(계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 :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서 직접 저가로 구입했음에도 마치 고가로 구입한 것처럼 구입단가를 부풀려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한..." 요실금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수술도구입니다. 시중에서 20~30만원이면 살 수 있는 이 도구를 페이퍼 컴퍼니를 활용해 두 배 이상 부풀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경찰에 적발된 4개 병원이 받아챙긴 요양급여는 10억 원이 넘습니다.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지만 건강보험공단은 달리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하소연입니다. <인터뷰> 김명종(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차장) : "공단은 심사결과에 대해서 보험급여비를 지급만 하는 거기 때문에 사실 그 과정에서 잘못됐다 해도 공단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작습니다." 경찰은 해당병원들의 부당수령금을 회수조치하고 비슷한 사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