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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제주 올레 마지막 구간 걸어보니…
입력 2012.12.07 (08:43) 수정 2012.12.07 (11:4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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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치유, 힐링이죠

특히 자연 속의 길을 걸으며 힐링을 체험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전국에 둘레길, 물레길,각종 길도 참 많아졌죠?

그런데 이런 걷기 열풍이 기억해보면 제주도 올레길에서 시작됐잖아요.

네,얼마 전에 제주도 올레 전 구간이 드디어 개통됐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아름다운 올레길의 완성판, 21코스를 다녀오셨다고요.

<기자 멘트>

네, 5년 동안 쉬임없이 걸어온 길, 올레의 대단원을 장식한 21코스를 다녀왔는데요.

성산일출봉이 있는 방향이죠,

제주 동북쪽을 걷는 길입니다.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는 제주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이라서 의미가 큰데요.

제주에서 가장 많은 해녀가 살고 현무암으로 만든 별방진과 각시당같은 제주 고유 문화유산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바퀴 코스가 완성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제주 올레, 함께 걸어보시죠.

<리포트>

<인터뷰> 송춘수(제주도 서귀포시) : : "1코스부터 21코스 마지막까지 다 도는 거예요."

<인터뷰> 은혜경(대구시 봉덕동) : "21코스 걸으러 왔어요."

2007년, 첫 올레를 개통한지 5년 만에 제주 올레 430킬로미터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21 코스가 대단원을 장식했죠.

<인터뷰> 서명숙(이사장/제주 올레) : "21코스는 한 마디로 제주의 가장 핵심적인 돌담을 보면서 걸을 수 있고 후반부는 제주에서 해녀들이 가장 많은 마을을 지나가요."

21 코스는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은 삼다도 제주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랍니다.

<인터뷰> 김종환(서울시 면목동) : "다른 코스도 괜찮은데 이 코스는 마지막이라고 할까? 그래서 특별한 느낌이 있죠."

마지막이라고 해서 더 의미가 있겠죠.

21코스는 제주도 동북쪽에 있는데요.

화제포착 카메라가 찾은 날도 21코스를 찾은 많은 올레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양성추(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올라갈 때는 힘들어도 올라가 보면 정말 좋잖아요. 그러니까 중독성이 있어요."

제주의 쪽빛 바다를 끼고 걷다보면 만나는 풍경, 첫 번째.

웬 돌탑들이 무수한, 독특한 풍경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뭐하시나요?

직접 쌓은 건가 봅니다!

<인터뷰>오상근(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석다원이에요. 돌이 있어서 이렇게 꾸며서 많은 분을 기쁘게 해드리고 있죠.한 개 한 개 (돌을) 놓은 세월이 15년이요, 15년."

장장 15년동안 하나 둘씩 쌓아올린 돌탑.

이 길을 걸은 사람들의 마음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네요.

<인터뷰> 최호영(서울시 구의동) : "재충전의 기회라고 할까. 좋은 풍경들 보면서 생각도 좀 하고."

현무암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 두번째.

여긴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화산돌로 쌓은 별방진입니다!

<인터뷰> 은혜경(대구시 봉덕동) : "우리가 어렸을 때 (보던) 자연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아요. 도시에만 있다가 여기 (와서 보니) 시간이 아직 머물러 있는 것 같잖아요."

<인터뷰> 서명숙(이사장/제주올레) : "끝인 것 같지만 본격적으로 이제 시작인 거예요. 생태나 풍광만이 아니라 독특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길, 이런 길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저희가 걸어나가야 할 길이겠죠."

제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또 있습니다.

현무암을 사각형모양의 방처럼 쌓아 올린 곳, 여긴 각시당인데요.

<인터뷰> 김영애(해녀) : "해녀들을 안전하게 (해달라고) 비는 사당인 각시당이에요."

<인터뷰>고순안(해녀) : "몇 년 동안 자식이 없잖아요. 자식이 없으면 자식 낳게 해주십사 여기서 비는 곳이에요."

각시당에서 해녀들은 바다에 나가기 전, 바람의 여신인 영등할망에게 제를 올렸다고요.

요즘도 이런 풍습은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눈이 와서 실내에서 진행이 됐는데요.

<녹취>이승희 (해녀) : "물질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스무 살부터 했으니까 40년 했죠.)"

제주의 문화를 느끼며 걷기를 한참.

어둠이 내렸습니다.

올레꾼들이 모여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았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저녁도 익숙해보이는데요.

<인터뷰> 류기현 대표(00게스트하우스) : "21코스 시작점이다 보니 제주올레를 완주하신 분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고요. 마지막 코스가 연결되니까 완주 코스로 완성하려고 오시는 분들이 최근에 많고요."

능숙하게 요리를 하는 이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분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전국진(광주광역시) : "가지 않고 제주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벌써 8개월째 됐어요. 게스트하우스에 이렇게 머물면서 여행을 다니는 친구들이 꽤 많이 있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선 모두 친구가 됩니다.

올레가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죠.

<인터뷰> 이슬(전북 익산시) : "21코스가 마지막이니까 이게 끝이구나, 하는 아쉬움도 있을 것 같아요, 올레꾼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올레를 마지막으로 걸으면서 잘 마무리가 된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분들도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 했다는데요.

올레를 걸으며 만나는 제주의 갖가지 모습들.

이런 풍경들이 올레로 향하는 이유라고요.

<녹취> 이시영(서울시 성북동) : "올레에 따로따로 왔다가 만나서 같이 온 거예요."

<녹취> 문원규(경기도 고양시) : "게스트하우스에서! 공항에서 3일 전부터 지금 돌고 있어요. 18, 19, 20, 21코스 또 오늘 1, 2, 3, 4코스 해서 공항까지 돌 거예요. 2주에서 3주를 잡고 왔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여긴 21코스에서 가장 높은 곳, 해발 150미터의 지미봉입니다.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한눈에 펼쳐져 제주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강병승(경북 경주시) : "여유 있고 자유롭고 간섭받지 않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일단 오르막길이 많이 없어요.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또 확 트인 바다와 제주특별자치도에는 섬이 검은 돌과 쪽빛 바다(로 돼 있어서) 조화가 참 잘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녹색 풍경, 아주 좋습니다."

네, 저절로 엄지손가락을 올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올레의 매력,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제주에서 한발 한발 걸으며, 삶의 무게를 조금씩 내려놓는 사람들.

그 사색의 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화제포착] 제주 올레 마지막 구간 걸어보니…
    • 입력 2012-12-07 08:47:36
    • 수정2012-12-07 11:40:0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치유, 힐링이죠

특히 자연 속의 길을 걸으며 힐링을 체험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전국에 둘레길, 물레길,각종 길도 참 많아졌죠?

그런데 이런 걷기 열풍이 기억해보면 제주도 올레길에서 시작됐잖아요.

네,얼마 전에 제주도 올레 전 구간이 드디어 개통됐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아름다운 올레길의 완성판, 21코스를 다녀오셨다고요.

<기자 멘트>

네, 5년 동안 쉬임없이 걸어온 길, 올레의 대단원을 장식한 21코스를 다녀왔는데요.

성산일출봉이 있는 방향이죠,

제주 동북쪽을 걷는 길입니다.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는 제주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이라서 의미가 큰데요.

제주에서 가장 많은 해녀가 살고 현무암으로 만든 별방진과 각시당같은 제주 고유 문화유산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바퀴 코스가 완성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제주 올레, 함께 걸어보시죠.

<리포트>

<인터뷰> 송춘수(제주도 서귀포시) : : "1코스부터 21코스 마지막까지 다 도는 거예요."

<인터뷰> 은혜경(대구시 봉덕동) : "21코스 걸으러 왔어요."

2007년, 첫 올레를 개통한지 5년 만에 제주 올레 430킬로미터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21 코스가 대단원을 장식했죠.

<인터뷰> 서명숙(이사장/제주 올레) : "21코스는 한 마디로 제주의 가장 핵심적인 돌담을 보면서 걸을 수 있고 후반부는 제주에서 해녀들이 가장 많은 마을을 지나가요."

21 코스는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은 삼다도 제주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랍니다.

<인터뷰> 김종환(서울시 면목동) : "다른 코스도 괜찮은데 이 코스는 마지막이라고 할까? 그래서 특별한 느낌이 있죠."

마지막이라고 해서 더 의미가 있겠죠.

21코스는 제주도 동북쪽에 있는데요.

화제포착 카메라가 찾은 날도 21코스를 찾은 많은 올레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양성추(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올라갈 때는 힘들어도 올라가 보면 정말 좋잖아요. 그러니까 중독성이 있어요."

제주의 쪽빛 바다를 끼고 걷다보면 만나는 풍경, 첫 번째.

웬 돌탑들이 무수한, 독특한 풍경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뭐하시나요?

직접 쌓은 건가 봅니다!

<인터뷰>오상근(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석다원이에요. 돌이 있어서 이렇게 꾸며서 많은 분을 기쁘게 해드리고 있죠.한 개 한 개 (돌을) 놓은 세월이 15년이요, 15년."

장장 15년동안 하나 둘씩 쌓아올린 돌탑.

이 길을 걸은 사람들의 마음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네요.

<인터뷰> 최호영(서울시 구의동) : "재충전의 기회라고 할까. 좋은 풍경들 보면서 생각도 좀 하고."

현무암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 두번째.

여긴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화산돌로 쌓은 별방진입니다!

<인터뷰> 은혜경(대구시 봉덕동) : "우리가 어렸을 때 (보던) 자연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아요. 도시에만 있다가 여기 (와서 보니) 시간이 아직 머물러 있는 것 같잖아요."

<인터뷰> 서명숙(이사장/제주올레) : "끝인 것 같지만 본격적으로 이제 시작인 거예요. 생태나 풍광만이 아니라 독특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길, 이런 길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저희가 걸어나가야 할 길이겠죠."

제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또 있습니다.

현무암을 사각형모양의 방처럼 쌓아 올린 곳, 여긴 각시당인데요.

<인터뷰> 김영애(해녀) : "해녀들을 안전하게 (해달라고) 비는 사당인 각시당이에요."

<인터뷰>고순안(해녀) : "몇 년 동안 자식이 없잖아요. 자식이 없으면 자식 낳게 해주십사 여기서 비는 곳이에요."

각시당에서 해녀들은 바다에 나가기 전, 바람의 여신인 영등할망에게 제를 올렸다고요.

요즘도 이런 풍습은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눈이 와서 실내에서 진행이 됐는데요.

<녹취>이승희 (해녀) : "물질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스무 살부터 했으니까 40년 했죠.)"

제주의 문화를 느끼며 걷기를 한참.

어둠이 내렸습니다.

올레꾼들이 모여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았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저녁도 익숙해보이는데요.

<인터뷰> 류기현 대표(00게스트하우스) : "21코스 시작점이다 보니 제주올레를 완주하신 분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고요. 마지막 코스가 연결되니까 완주 코스로 완성하려고 오시는 분들이 최근에 많고요."

능숙하게 요리를 하는 이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분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전국진(광주광역시) : "가지 않고 제주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벌써 8개월째 됐어요. 게스트하우스에 이렇게 머물면서 여행을 다니는 친구들이 꽤 많이 있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선 모두 친구가 됩니다.

올레가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죠.

<인터뷰> 이슬(전북 익산시) : "21코스가 마지막이니까 이게 끝이구나, 하는 아쉬움도 있을 것 같아요, 올레꾼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올레를 마지막으로 걸으면서 잘 마무리가 된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분들도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 했다는데요.

올레를 걸으며 만나는 제주의 갖가지 모습들.

이런 풍경들이 올레로 향하는 이유라고요.

<녹취> 이시영(서울시 성북동) : "올레에 따로따로 왔다가 만나서 같이 온 거예요."

<녹취> 문원규(경기도 고양시) : "게스트하우스에서! 공항에서 3일 전부터 지금 돌고 있어요. 18, 19, 20, 21코스 또 오늘 1, 2, 3, 4코스 해서 공항까지 돌 거예요. 2주에서 3주를 잡고 왔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여긴 21코스에서 가장 높은 곳, 해발 150미터의 지미봉입니다.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한눈에 펼쳐져 제주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강병승(경북 경주시) : "여유 있고 자유롭고 간섭받지 않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일단 오르막길이 많이 없어요.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또 확 트인 바다와 제주특별자치도에는 섬이 검은 돌과 쪽빛 바다(로 돼 있어서) 조화가 참 잘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녹색 풍경, 아주 좋습니다."

네, 저절로 엄지손가락을 올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올레의 매력,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제주에서 한발 한발 걸으며, 삶의 무게를 조금씩 내려놓는 사람들.

그 사색의 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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