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겨울나는 ‘서민의 친구’…연탄 배달 40년
입력 2012.12.12 (07:14)
수정 2012.12.12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80년대를 지나며 연탄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서민들에게 연탄은 여전히 시린 겨울을 나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이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반평생 연탄을 배달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바람이 부는 아침, 화물차 가득 연탄을 실으며, 서기수 씨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녹취> " (전화 주문받는) 예? 몇 장요? 어 300장!"
시꺼먼 손으로 연신 걸려오는 주문 전화를 받다 보면, 어느새 수첩은 연탄재로 뒤덮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도착한 오늘의 첫 배달처
한 장 550원, 연탄 석 장이면 하루를 따뜻하게 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황석환(부동산 중개업소 사장) : "작년부터 경기도 안 좋고 운영비를 줄이고자 연탄을 쓰게 되었습니다."
<녹취> "(들어서며)아주머니 계세요?"
홀로 사는 78살 박 할머니의 보금자리에도 연탄이 쌓여갑니다.
<인터뷰> 박복달 : "연탄을 가져오니까 불 때고 따뜻하게 잘 수 있으니까 반갑죠."
박 할머니가 올 겨울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연탄은 300여 장, 이른 한파 탓에 내년 2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서기수 : "그것도 아끼려고 불을 닫아놓고, 조금 피우고 마음이 안 좋아. 내가 넉넉하면 퍼줬으면 속이 시원하겠지만..."
한때 수만 개에 달했지만, 이제는 전국 천 개도 남지 않았다는 연탄가게.
<인터뷰> 서기수 : "연탄은 나한테 보물이고, 그 보물을 갖다주면 좋다고 할머니들이 웃으니까.. 그게 제일 보람 있고 좋은거지."
시린 겨울, 서민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일흔 살의 연탄배달부는 오늘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80년대를 지나며 연탄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서민들에게 연탄은 여전히 시린 겨울을 나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이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반평생 연탄을 배달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바람이 부는 아침, 화물차 가득 연탄을 실으며, 서기수 씨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녹취> " (전화 주문받는) 예? 몇 장요? 어 300장!"
시꺼먼 손으로 연신 걸려오는 주문 전화를 받다 보면, 어느새 수첩은 연탄재로 뒤덮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도착한 오늘의 첫 배달처
한 장 550원, 연탄 석 장이면 하루를 따뜻하게 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황석환(부동산 중개업소 사장) : "작년부터 경기도 안 좋고 운영비를 줄이고자 연탄을 쓰게 되었습니다."
<녹취> "(들어서며)아주머니 계세요?"
홀로 사는 78살 박 할머니의 보금자리에도 연탄이 쌓여갑니다.
<인터뷰> 박복달 : "연탄을 가져오니까 불 때고 따뜻하게 잘 수 있으니까 반갑죠."
박 할머니가 올 겨울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연탄은 300여 장, 이른 한파 탓에 내년 2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서기수 : "그것도 아끼려고 불을 닫아놓고, 조금 피우고 마음이 안 좋아. 내가 넉넉하면 퍼줬으면 속이 시원하겠지만..."
한때 수만 개에 달했지만, 이제는 전국 천 개도 남지 않았다는 연탄가게.
<인터뷰> 서기수 : "연탄은 나한테 보물이고, 그 보물을 갖다주면 좋다고 할머니들이 웃으니까.. 그게 제일 보람 있고 좋은거지."
시린 겨울, 서민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일흔 살의 연탄배달부는 오늘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린 겨울나는 ‘서민의 친구’…연탄 배달 40년
-
- 입력 2012-12-12 07:19:25
- 수정2012-12-12 08:32:00
<앵커 멘트>
80년대를 지나며 연탄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서민들에게 연탄은 여전히 시린 겨울을 나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이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반평생 연탄을 배달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바람이 부는 아침, 화물차 가득 연탄을 실으며, 서기수 씨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녹취> " (전화 주문받는) 예? 몇 장요? 어 300장!"
시꺼먼 손으로 연신 걸려오는 주문 전화를 받다 보면, 어느새 수첩은 연탄재로 뒤덮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도착한 오늘의 첫 배달처
한 장 550원, 연탄 석 장이면 하루를 따뜻하게 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황석환(부동산 중개업소 사장) : "작년부터 경기도 안 좋고 운영비를 줄이고자 연탄을 쓰게 되었습니다."
<녹취> "(들어서며)아주머니 계세요?"
홀로 사는 78살 박 할머니의 보금자리에도 연탄이 쌓여갑니다.
<인터뷰> 박복달 : "연탄을 가져오니까 불 때고 따뜻하게 잘 수 있으니까 반갑죠."
박 할머니가 올 겨울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연탄은 300여 장, 이른 한파 탓에 내년 2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서기수 : "그것도 아끼려고 불을 닫아놓고, 조금 피우고 마음이 안 좋아. 내가 넉넉하면 퍼줬으면 속이 시원하겠지만..."
한때 수만 개에 달했지만, 이제는 전국 천 개도 남지 않았다는 연탄가게.
<인터뷰> 서기수 : "연탄은 나한테 보물이고, 그 보물을 갖다주면 좋다고 할머니들이 웃으니까.. 그게 제일 보람 있고 좋은거지."
시린 겨울, 서민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일흔 살의 연탄배달부는 오늘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김소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