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패러디 열전

입력 2012.12.12 (08:24) 수정 2012.12.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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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의 오언종입니다.

작품과 장르를 불문! 드라마 속 패러디는 최근 대세를 넘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웃음과 진지함을 적절하게 넘나들며 재미를 더한 드라마 속 패러디!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송준근(개그맨) : “우리 헤어지자.”

<녹취> 신보라(개그우먼) : “그런 말을 무슨 분명히 한 마리만 시켰는데, 어떨 때는 닭다리가 세 개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치킨집에서 하니?”

<녹취> 송준근(개그맨) : “너 무슨 그런 얘기를 골뱅이보다 파를 더 많이 주는 50년 전통의 골뱅이 집에서 하니?”

<녹취> 신보라(개그우먼) : “그런 말을 무슨 이맘때쯤이면 자꾸 생각나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 집에서 하니?”

<녹취> 송준근(개그맨) : “지금 장소가 중요해? 나 여자 생겼어.”

슬픈 이별을 해야 하는 진지한 상황에서 장소를 불문하고 이별 통보를 해 폭소만발 하게만드는 생활의 발견 코너인데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꼭 개그코너에만 있으란 법 있나요?

<녹취> 김정은(배우) “다른 건 뭐 실수한 거 없지?”

<녹취> 신현준(배우) : “응? 나보고 미쳤데. 미쳐도 단단히 미쳤데. 그 아줌마 좀 이상해 얼굴도 이상하던데?”

코믹연기로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울랄라 부부>인데요.

생활의 발견 완벽 패러디로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한재석(배우) : “자.”

<녹취> 김정은(배우) : “아.”

<녹취> 김정은(배우) : “오빠도 많이 먹어. 오빠 홍어 환장하잖아.”

겉보기엔 행복한 커플! 하지만 그렇지 않죠.

<녹취> 한재석(배우) : “여옥아.”

<녹취> 김정은(배우) : “응. 오빠 뭐든지 말해.”

<녹취> 한재석(배우) “우리 헤어지자.”

<녹취> 김정은(배우) : “아하하하 장난치지 말고.”

<녹취> 한재석(배우) : “나 여자 생겼어.”

<녹취> 김정은(배우) : “오빠도 참. 그런 얘기를 무슨 썩은 내 진동하는 홍어 집에서 해. 아줌마, 여기 홍어가 조금 심심한 것 같은데 확 삭힌 걸로 없어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별의 순간은 예의 없이 홍어 집에서도 찾아오게 되는데요.

두 사람 신보라, 송준근 씨로 완벽 빙의한 것 맞죠?

<녹취> 차태현(배우) : “야. 이놈아, 너 내가 누군 줄이나 알아?”

<녹취> 성동일(배우) : “몰라요. 관심도 없고.”

<녹취> 차태현(배우) : “저놈 있는 데만 알려주면 바로 300냥 내준대도?”

<녹취> 성동일(배우) : “보소 300냥이고 뭐고 말 안 했습니까? 이상스럽게 말해서 사람 정신 헷갈리게 하려는 수작인 모양인데, 나한테는 안 통합니다.”

드라마 <전우치> 에서 단순 무식하지만 우직한 의리파 봉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성동일 씨!

그런데 어째 낯이 익는 모습인데요.

두꺼운 머리띠와 긴 폭탄 머리! 감 잡으셨나요.

<녹취> 소지섭(배우) : “나도, 나도, 나도 당신 아들이라고. 당신 아들이란 말이야.”

네, 바로 시청자의 가슴을 강타하는 명대사들을 남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 일명 소간지 패션으로 여심을 독차지했던, 소지섭 씨와 닮은꼴이었습니다.

소지섭 씨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쏟아지면서 일명 성간지라는 애칭을 얻은 성동일 씨!

급기야 소간지와 성간지를 비교하는 사진까지 등장! 이게 바로 같은 스타일! 다른 느낌이죠.

<녹취> 류승범(배우) : “워낙에 존재감이 있으시니까 미 존이시잖아요. 미존 미친 존재감.”

자타공인 존재감 최고인 성동일 씨!

소지섭 씨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성간지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할 거라 생각이 됩니다.

<녹취> 키이라 나이틀리(배우) : “Oh, Hi”

<녹취> 치웨텔 에지오포(배우) “Who is it?”

<녹취> 키이라 나이틀리(배우) : “It's carol singers.”

이 장면 기억하십니까? 영화 <러브 액츄얼리> 명장면인데요.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든 로맨틱한 스케치북 프러포즈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는데요.

대한민국 피겨요정 김연아 씨는 저녁초대 메시지를 이 방법으로 전했는데요.

조심스럽게 스케치북을 넘기는 모습은 마치 로맨틱한 소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또 대세남 송중기 씨와 노홍철 씨도 스케치북 이벤트로 화제가 됐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연예계 잉꼬커플로 유명한 김남주, 김승우 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김남주 씨는 이 이벤트 때문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죠.

<녹취> 이유비(배우) : “차라리 여자들 등쳐서 돈 벌 때가, 그때가 훨씬 나았다고. 강마루.”

또한 드라마 <착한 남자> 속 패러디 장면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마루에게 상처 입은 초코를 위해 재길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녹취> 이광수(배우) :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그래도 이렇게 힘내서 웃고 있잖아. 그러니까 너도 화 그만 내고 웃어.”

누구나 감동받을만하죠? 평소 짝사랑하던 재길의 이벤트에 기분이 풀린 초코는 은 밝은표정으로 재길에게 달려갑니다.

언제 봐도 가슴 뛰는 명장면이죠.

영화나 드라마나 이보다 더 예쁜 장면이 있을까 싶네요.

<녹취> 싸이(가수) “오빤 강남스타일.”

월드스타로 거듭난 싸이 열풍이 정통 사극까지 불어 닥쳤습니다.

강남스타일 제목과 말 춤을 패러디한 동작이 드라마 <대왕의 꿈>에 등장했는데요.

<녹취> 최수종(배우) : “여기서 대왕스타일 말 춤 한번 보여 드려야 하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아 한번 이거 보여 드려야 하는데.”

최수종 씨의 이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녹취> 김혁(배우) : “이 무슨 포악한 짓이요. 이따위가 화랑도의 쾌유요?”

<녹취> 박재웅(배우) : “이놈아,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때는 바야흐로 김춘추의 사정부와 김유신의 화랑도가 감정싸움이 한창일 때입니다.

<녹취> 최수종(배우) “그동안의 사정부와 화랑도의 반목을 이 술 한잔에 담아 마셔버립시다.”

그리고 그날 밤 화해의 술자리를 가지게 되는데요.

자 이제부터 잘 보셔야 합니다.

술에 취한 화랑도의 염장, 배도환 씨의 한마디!

<녹취> 배도환(배우) : “자 우린 모두 서라벌 풍이야. 이리야.”

이게 바로 사극 표 강남스타일! 지구촌을 들썩이며 화제가 된 싸이의 말 춤! 진중한 사극에서도 빛을 발하죠?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 패러디는 시청자들의 새로운 웃음코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앞으로 어떤 절묘한 패러디가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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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패러디 열전
    • 입력 2012-12-12 08:25:33
    • 수정2012-12-12 10:46:4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의 오언종입니다. 작품과 장르를 불문! 드라마 속 패러디는 최근 대세를 넘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웃음과 진지함을 적절하게 넘나들며 재미를 더한 드라마 속 패러디!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송준근(개그맨) : “우리 헤어지자.” <녹취> 신보라(개그우먼) : “그런 말을 무슨 분명히 한 마리만 시켰는데, 어떨 때는 닭다리가 세 개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치킨집에서 하니?” <녹취> 송준근(개그맨) : “너 무슨 그런 얘기를 골뱅이보다 파를 더 많이 주는 50년 전통의 골뱅이 집에서 하니?” <녹취> 신보라(개그우먼) : “그런 말을 무슨 이맘때쯤이면 자꾸 생각나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 집에서 하니?” <녹취> 송준근(개그맨) : “지금 장소가 중요해? 나 여자 생겼어.” 슬픈 이별을 해야 하는 진지한 상황에서 장소를 불문하고 이별 통보를 해 폭소만발 하게만드는 생활의 발견 코너인데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꼭 개그코너에만 있으란 법 있나요? <녹취> 김정은(배우) “다른 건 뭐 실수한 거 없지?” <녹취> 신현준(배우) : “응? 나보고 미쳤데. 미쳐도 단단히 미쳤데. 그 아줌마 좀 이상해 얼굴도 이상하던데?” 코믹연기로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울랄라 부부>인데요. 생활의 발견 완벽 패러디로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한재석(배우) : “자.” <녹취> 김정은(배우) : “아.” <녹취> 김정은(배우) : “오빠도 많이 먹어. 오빠 홍어 환장하잖아.” 겉보기엔 행복한 커플! 하지만 그렇지 않죠. <녹취> 한재석(배우) : “여옥아.” <녹취> 김정은(배우) : “응. 오빠 뭐든지 말해.” <녹취> 한재석(배우) “우리 헤어지자.” <녹취> 김정은(배우) : “아하하하 장난치지 말고.” <녹취> 한재석(배우) : “나 여자 생겼어.” <녹취> 김정은(배우) : “오빠도 참. 그런 얘기를 무슨 썩은 내 진동하는 홍어 집에서 해. 아줌마, 여기 홍어가 조금 심심한 것 같은데 확 삭힌 걸로 없어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별의 순간은 예의 없이 홍어 집에서도 찾아오게 되는데요. 두 사람 신보라, 송준근 씨로 완벽 빙의한 것 맞죠? <녹취> 차태현(배우) : “야. 이놈아, 너 내가 누군 줄이나 알아?” <녹취> 성동일(배우) : “몰라요. 관심도 없고.” <녹취> 차태현(배우) : “저놈 있는 데만 알려주면 바로 300냥 내준대도?” <녹취> 성동일(배우) : “보소 300냥이고 뭐고 말 안 했습니까? 이상스럽게 말해서 사람 정신 헷갈리게 하려는 수작인 모양인데, 나한테는 안 통합니다.” 드라마 <전우치> 에서 단순 무식하지만 우직한 의리파 봉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성동일 씨! 그런데 어째 낯이 익는 모습인데요. 두꺼운 머리띠와 긴 폭탄 머리! 감 잡으셨나요. <녹취> 소지섭(배우) : “나도, 나도, 나도 당신 아들이라고. 당신 아들이란 말이야.” 네, 바로 시청자의 가슴을 강타하는 명대사들을 남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 일명 소간지 패션으로 여심을 독차지했던, 소지섭 씨와 닮은꼴이었습니다. 소지섭 씨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쏟아지면서 일명 성간지라는 애칭을 얻은 성동일 씨! 급기야 소간지와 성간지를 비교하는 사진까지 등장! 이게 바로 같은 스타일! 다른 느낌이죠. <녹취> 류승범(배우) : “워낙에 존재감이 있으시니까 미 존이시잖아요. 미존 미친 존재감.” 자타공인 존재감 최고인 성동일 씨! 소지섭 씨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성간지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할 거라 생각이 됩니다. <녹취> 키이라 나이틀리(배우) : “Oh, Hi” <녹취> 치웨텔 에지오포(배우) “Who is it?” <녹취> 키이라 나이틀리(배우) : “It's carol singers.” 이 장면 기억하십니까? 영화 <러브 액츄얼리> 명장면인데요.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든 로맨틱한 스케치북 프러포즈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는데요. 대한민국 피겨요정 김연아 씨는 저녁초대 메시지를 이 방법으로 전했는데요. 조심스럽게 스케치북을 넘기는 모습은 마치 로맨틱한 소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또 대세남 송중기 씨와 노홍철 씨도 스케치북 이벤트로 화제가 됐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연예계 잉꼬커플로 유명한 김남주, 김승우 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김남주 씨는 이 이벤트 때문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죠. <녹취> 이유비(배우) : “차라리 여자들 등쳐서 돈 벌 때가, 그때가 훨씬 나았다고. 강마루.” 또한 드라마 <착한 남자> 속 패러디 장면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마루에게 상처 입은 초코를 위해 재길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녹취> 이광수(배우) :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그래도 이렇게 힘내서 웃고 있잖아. 그러니까 너도 화 그만 내고 웃어.” 누구나 감동받을만하죠? 평소 짝사랑하던 재길의 이벤트에 기분이 풀린 초코는 은 밝은표정으로 재길에게 달려갑니다. 언제 봐도 가슴 뛰는 명장면이죠. 영화나 드라마나 이보다 더 예쁜 장면이 있을까 싶네요. <녹취> 싸이(가수) “오빤 강남스타일.” 월드스타로 거듭난 싸이 열풍이 정통 사극까지 불어 닥쳤습니다. 강남스타일 제목과 말 춤을 패러디한 동작이 드라마 <대왕의 꿈>에 등장했는데요. <녹취> 최수종(배우) : “여기서 대왕스타일 말 춤 한번 보여 드려야 하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아 한번 이거 보여 드려야 하는데.” 최수종 씨의 이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녹취> 김혁(배우) : “이 무슨 포악한 짓이요. 이따위가 화랑도의 쾌유요?” <녹취> 박재웅(배우) : “이놈아,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때는 바야흐로 김춘추의 사정부와 김유신의 화랑도가 감정싸움이 한창일 때입니다. <녹취> 최수종(배우) “그동안의 사정부와 화랑도의 반목을 이 술 한잔에 담아 마셔버립시다.” 그리고 그날 밤 화해의 술자리를 가지게 되는데요. 자 이제부터 잘 보셔야 합니다. 술에 취한 화랑도의 염장, 배도환 씨의 한마디! <녹취> 배도환(배우) : “자 우린 모두 서라벌 풍이야. 이리야.” 이게 바로 사극 표 강남스타일! 지구촌을 들썩이며 화제가 된 싸이의 말 춤! 진중한 사극에서도 빛을 발하죠?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 패러디는 시청자들의 새로운 웃음코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앞으로 어떤 절묘한 패러디가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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