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부터 궤도 진입까지 ‘9분 27초’

입력 2012.12.12 (21:03) 수정 2012.12.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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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는 발사 9분 27초 만에 우주궤도에 진입했습니다.

발사 이후 궤도 진입까지의 과정을 서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이 발사된 시각은 오전 9시 49분 50초.

로켓은 2분 30여 초 만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습니다.

1분 뒤, 백령도 상공을 통과한 로켓은 곧이어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이어 1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추진체의 덮개 부분인 '페어링'은 제주도 서쪽 해상에 각각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앞서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해 예고한 로켓의 궤도와 거의 일치합니다.

북한은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발사 9분 27초 만에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1단 추진체 연소 시간은 156초로 지난 4월 발사 때인 130초보다 26초 길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창진(건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연소 시간을 감안하면 사거리가 만 km 이상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사거리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죠."

궤도에 진입한 북한 발사체의 무게는 100킬로그램, 지상 관측 카메라의 해상도는 가로세로 100미터로 매우 낮아 실제 관측위성으로서의 기능을 하기엔 힘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핵 운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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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로켓 발사부터 궤도 진입까지 ‘9분 27초’
    • 입력 2012-12-12 21:03:39
    • 수정2012-12-12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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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는 발사 9분 27초 만에 우주궤도에 진입했습니다. 발사 이후 궤도 진입까지의 과정을 서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이 발사된 시각은 오전 9시 49분 50초. 로켓은 2분 30여 초 만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습니다. 1분 뒤, 백령도 상공을 통과한 로켓은 곧이어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이어 1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추진체의 덮개 부분인 '페어링'은 제주도 서쪽 해상에 각각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앞서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해 예고한 로켓의 궤도와 거의 일치합니다. 북한은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발사 9분 27초 만에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1단 추진체 연소 시간은 156초로 지난 4월 발사 때인 130초보다 26초 길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창진(건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연소 시간을 감안하면 사거리가 만 km 이상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사거리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죠." 궤도에 진입한 북한 발사체의 무게는 100킬로그램, 지상 관측 카메라의 해상도는 가로세로 100미터로 매우 낮아 실제 관측위성으로서의 기능을 하기엔 힘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핵 운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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