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2세에 은퇴…남성 더 일해”

입력 2012.12.14 (07:37) 수정 2012.12.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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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오정, 오륙도... 직장인들의 적정 은퇴연령을 두고 하는 말인데요,

서울시민 천 명을 조사했더니 평균 52살에 직장을 그만뒀고 그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퇴직 후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노년층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한 지 3년째.

59살이 되던 6년 전 정년퇴직을 한 뒤 재취업을 하기 위해 바리스타 기술까지 배웠습니다.

<녹취> 정영심(퇴직후 재취업) : "우울증 걸리고 너무 힘들었어요. 이렇게 나와서 사람들하고 얘기하는게 너무 행복해요."

서울에 사는 55세 이상 시민 천 명을 조사한 결과 현업에서 은퇴한 평균 나이는 52.6세로 통상 정년 연령보다 6년 정도 빨랐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은 평균 57세에 은퇴했지만, 50대 후반은 48세로 은퇴 시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정은하(서울시 복지재단 전문위원) : "비자발적 이유로 인해서 예를 들면 경영 악화나 사업 부진에 의해서 원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그만두는 경향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또 퇴직한 뒤 절반 이상이 재취업을 원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해도 사무직보다는 주차 요원이나 경비원 등 단순 노무직과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 업종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허준수(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 "임금피크제나 고령자 고용촉진법을 의무화해하고 시장밖에서는 희망근로사업이나 노인일자리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오는 2026년이면 노인 인구가 천만명이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만큼 노년층의 일자리 질을 높이고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필요한 복지 지원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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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52세에 은퇴…남성 더 일해”
    • 입력 2012-12-14 07:39:56
    • 수정2012-12-14 08: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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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오정, 오륙도... 직장인들의 적정 은퇴연령을 두고 하는 말인데요, 서울시민 천 명을 조사했더니 평균 52살에 직장을 그만뒀고 그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퇴직 후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노년층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한 지 3년째. 59살이 되던 6년 전 정년퇴직을 한 뒤 재취업을 하기 위해 바리스타 기술까지 배웠습니다. <녹취> 정영심(퇴직후 재취업) : "우울증 걸리고 너무 힘들었어요. 이렇게 나와서 사람들하고 얘기하는게 너무 행복해요." 서울에 사는 55세 이상 시민 천 명을 조사한 결과 현업에서 은퇴한 평균 나이는 52.6세로 통상 정년 연령보다 6년 정도 빨랐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은 평균 57세에 은퇴했지만, 50대 후반은 48세로 은퇴 시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정은하(서울시 복지재단 전문위원) : "비자발적 이유로 인해서 예를 들면 경영 악화나 사업 부진에 의해서 원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그만두는 경향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또 퇴직한 뒤 절반 이상이 재취업을 원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해도 사무직보다는 주차 요원이나 경비원 등 단순 노무직과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 업종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허준수(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 "임금피크제나 고령자 고용촉진법을 의무화해하고 시장밖에서는 희망근로사업이나 노인일자리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오는 2026년이면 노인 인구가 천만명이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만큼 노년층의 일자리 질을 높이고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필요한 복지 지원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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