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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미혼모가 폐가에 신생아 유기를?
입력 2012.12.14 (08:36) 수정 2012.12.14 (12:4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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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를 낳자마자 인적이 뜸한 곳에 있는 폐가에 갖다 버린 엄마가 있습니다.

아이는 숨졌고, 두 달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는 아이를 버린 게 처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낳은 아이도 버렸다고 하는데요.

김기흥 기자, 두 번이나 아이를 낳아서 버린 건데요.

도대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멘트>

유기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20대의 미혼모였습니다.

이 여성은 4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한 남성을 알게 됐고 곧 이들은 연인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성이 막상 임신을 하자 남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여성은 혼자 아기를 낳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여성은 병원에 아기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남성을 만나 또 아기를 갖게 됐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아기를 폐가에 버려 숨지게 했는데요.

사건의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폐가.

혹한 추위가 시작됐던 지난 10일. 이 폐가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당시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운동하러 나온 한 주민은 폐가를 지나던 길에 이상한 낌새를 받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초목격자(음성변조): “내가 그 발자국이 났기 때문에 그쪽(폐가)으로 따라 들어갔거든. 누가 나 말고도 볼일 보러 들어왔었나 보다 단순한 생각으로 발자국이 있으니까 따라 들어간 거야. 분명히 남자 발자국이야〃

그런데 포대기에 쌓여있는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주변엔 젖병과 같은 유아용품들도 널 부러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초목격자(음성변조): “포대기에 이렇게 딱 쌓여 있더라고 느낌이 벌써 싸한 거야 (방 쪽에) 들어가면서도 싸해서 두리번거리면서 얼른 안 봤어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아기더라고 (상태는 어때 보였어요?) 완전히 부패되었지〃

이미 숨진 아기는 부패돼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감싸고 있던 포대기가 사건의 단서가 됐습니다.

포대기는 출산기념으로 산부인과에서 나눠준 것이었는데요.

따라서 해당 병원에서 최근 출산한 산모들의 진료기록부터 검토해 나갔고, 두 달 전, 구급차에 옮겨져 홀로 출산을 하고, 바로 퇴원을 한 산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인터뷰> 병원 측 관계자(음성변조): “새벽에 오셨다가 (분만하시고) 다음날 저녁에 가셨거든요. 저희 퇴원물품까지 다 받으셔서 정식 절차대로 (퇴원하셨어요.)(남편은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죠. 나이만 미성년자 아니기 때문에 본인 동의 받고 분만한 거고〃

영아유기 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바로 아기의 엄마, 29살 김 모씨였습니다.

처음에 김 씨는 범행을 부인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유기현장 인근에 가서야 이상행동을 보이더니 눈물을 흘리며 자백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처음에는 무슨 처녀가 아기를 낳냐 그러면서 부인을 했었죠. 가족도 있고 하니까 우리가 유전자 확인을 해보게 협조해달라고 하니까 (유기장소) 가면서 남자친구가 갖다 버렸다, 자기는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가 나중에 자기가 했다 (인정을 했죠.)〃

태어난 지 하루 만에 폐가에 버려진 아기.

그대로 두 달 동안 방치됐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또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3년 전에도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달아났던 겁니다.

<인터뷰> 병원 측 관계자(음성변조): “둘째라는 이야기는 (산모가) 첫째를 낳았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식으로 그런 이야기는 있었어요. 간호사들한테 거짓말을 했겠죠. (아기를) 데리고 가서 그렇게 버릴 거면 그냥 (병원에 두고) 도망가지 왜 누구라도 키울 거 아니에요.“

자신의 피붙이를 버린 극단적인 선택을 저지른 엄마 김 씨는 한 달 뒤부턴 인근 도장에서 최근까지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왔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태권도장 측 직원(음성변조): “(남자한테) 한번 전화 온 적은 있었어요. (당시 김씨는) 퇴근한 상황이라서 퇴근하셨는데요. 했더니 언제쯤 들어 오냐고 몇 시에 퇴근하셨다고 그리고 끊었거든요.”

출산과 버림이란 극단의 선택을 반복한 김씨, 그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이었던 걸까요?

4년 전, 김 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한 남자를 알게 됐고, 두 사람은 곧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벌이가 변변찮은 상황에서 김 씨가 임신을 하게 된 건데요.

임신한 사실을 알리자. 남자의 연락은 점차 뜸해지기 시작했고, 김 씨는 홀로 병원을 찾아가 아기를 낳게 됐습니다.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병원에서 아기 낳고) 도망가 버린 거죠. 그러다가 어떻게 병원 쪽에서 (김씨와) 연결이 돼서 입양시설에 맡길 수 있도록 도와 준 거죠.”

하지만 남자와의 만남은 이후에도 계속됐고, 원치 않은 임신은 반복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오로지 김 씨, 혼자 감당해야 했던 건데요.

남자와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아이 아빠) 전화번호랑 이름 석 자만 알고 있는데 우리 특정 조회를 했는데도 나오지 않았어요. 전화번호도 대포폰으로 확인되어서 남자친구는 찾지를 못했죠.“

출산 사실이 주변에 알려질 것이 두려웠던 김 씨는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당일 자신의 집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폐가에 아기를 버렸습니다.

<인터뷰> 주민(음성변조): “농사 안 지을 때는 여기 (폐가에) 올 필요가 없잖아요. 인적이 아주 없는 곳이죠.”

<인터뷰> 주민(음성변조): “지금 온몸이 다 떨리네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그게, 세상에…”

김 씨가 임신한 사실은 가족들조차 몰랐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김 씨의 집에는) 할머니 살고, 부모님 살고, 오빠, 이렇게 가족 네 명이 같이 사는데 몰랐다고 그래요. (배가 불렀는데 몰랐을까요?) 그러니까 좀 의아해요.“

아기를 낳았지만, 키울 용기는 없었던 김 씨, 아기를 버리고 숨지게 했지만 그곳을 자주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아기를 버린 다음날) 아침에 일찍 가보니까 아기가 이상하더래요. 코를 만져보니까 숨은 쉬지 않고 몸이 차갑고 꼬집어보니까 울지도 않고 그래서 죽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아기가 죽은 뒤에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애기를 보러 와요. 그 일을 계속 11월 30일까지 반복하는 거죠.“

즉흥적인 사랑방식과 무책임한 부모 사이에서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미혼모가 폐가에 신생아 유기를?
    • 입력 2012-12-14 08:38:09
    • 수정2012-12-14 12:40:3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아이를 낳자마자 인적이 뜸한 곳에 있는 폐가에 갖다 버린 엄마가 있습니다.

아이는 숨졌고, 두 달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는 아이를 버린 게 처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낳은 아이도 버렸다고 하는데요.

김기흥 기자, 두 번이나 아이를 낳아서 버린 건데요.

도대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멘트>

유기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20대의 미혼모였습니다.

이 여성은 4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한 남성을 알게 됐고 곧 이들은 연인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성이 막상 임신을 하자 남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여성은 혼자 아기를 낳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여성은 병원에 아기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남성을 만나 또 아기를 갖게 됐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아기를 폐가에 버려 숨지게 했는데요.

사건의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폐가.

혹한 추위가 시작됐던 지난 10일. 이 폐가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당시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운동하러 나온 한 주민은 폐가를 지나던 길에 이상한 낌새를 받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초목격자(음성변조): “내가 그 발자국이 났기 때문에 그쪽(폐가)으로 따라 들어갔거든. 누가 나 말고도 볼일 보러 들어왔었나 보다 단순한 생각으로 발자국이 있으니까 따라 들어간 거야. 분명히 남자 발자국이야〃

그런데 포대기에 쌓여있는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주변엔 젖병과 같은 유아용품들도 널 부러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초목격자(음성변조): “포대기에 이렇게 딱 쌓여 있더라고 느낌이 벌써 싸한 거야 (방 쪽에) 들어가면서도 싸해서 두리번거리면서 얼른 안 봤어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아기더라고 (상태는 어때 보였어요?) 완전히 부패되었지〃

이미 숨진 아기는 부패돼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감싸고 있던 포대기가 사건의 단서가 됐습니다.

포대기는 출산기념으로 산부인과에서 나눠준 것이었는데요.

따라서 해당 병원에서 최근 출산한 산모들의 진료기록부터 검토해 나갔고, 두 달 전, 구급차에 옮겨져 홀로 출산을 하고, 바로 퇴원을 한 산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인터뷰> 병원 측 관계자(음성변조): “새벽에 오셨다가 (분만하시고) 다음날 저녁에 가셨거든요. 저희 퇴원물품까지 다 받으셔서 정식 절차대로 (퇴원하셨어요.)(남편은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죠. 나이만 미성년자 아니기 때문에 본인 동의 받고 분만한 거고〃

영아유기 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바로 아기의 엄마, 29살 김 모씨였습니다.

처음에 김 씨는 범행을 부인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유기현장 인근에 가서야 이상행동을 보이더니 눈물을 흘리며 자백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처음에는 무슨 처녀가 아기를 낳냐 그러면서 부인을 했었죠. 가족도 있고 하니까 우리가 유전자 확인을 해보게 협조해달라고 하니까 (유기장소) 가면서 남자친구가 갖다 버렸다, 자기는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가 나중에 자기가 했다 (인정을 했죠.)〃

태어난 지 하루 만에 폐가에 버려진 아기.

그대로 두 달 동안 방치됐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또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3년 전에도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달아났던 겁니다.

<인터뷰> 병원 측 관계자(음성변조): “둘째라는 이야기는 (산모가) 첫째를 낳았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식으로 그런 이야기는 있었어요. 간호사들한테 거짓말을 했겠죠. (아기를) 데리고 가서 그렇게 버릴 거면 그냥 (병원에 두고) 도망가지 왜 누구라도 키울 거 아니에요.“

자신의 피붙이를 버린 극단적인 선택을 저지른 엄마 김 씨는 한 달 뒤부턴 인근 도장에서 최근까지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왔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태권도장 측 직원(음성변조): “(남자한테) 한번 전화 온 적은 있었어요. (당시 김씨는) 퇴근한 상황이라서 퇴근하셨는데요. 했더니 언제쯤 들어 오냐고 몇 시에 퇴근하셨다고 그리고 끊었거든요.”

출산과 버림이란 극단의 선택을 반복한 김씨, 그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이었던 걸까요?

4년 전, 김 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한 남자를 알게 됐고, 두 사람은 곧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벌이가 변변찮은 상황에서 김 씨가 임신을 하게 된 건데요.

임신한 사실을 알리자. 남자의 연락은 점차 뜸해지기 시작했고, 김 씨는 홀로 병원을 찾아가 아기를 낳게 됐습니다.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병원에서 아기 낳고) 도망가 버린 거죠. 그러다가 어떻게 병원 쪽에서 (김씨와) 연결이 돼서 입양시설에 맡길 수 있도록 도와 준 거죠.”

하지만 남자와의 만남은 이후에도 계속됐고, 원치 않은 임신은 반복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오로지 김 씨, 혼자 감당해야 했던 건데요.

남자와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아이 아빠) 전화번호랑 이름 석 자만 알고 있는데 우리 특정 조회를 했는데도 나오지 않았어요. 전화번호도 대포폰으로 확인되어서 남자친구는 찾지를 못했죠.“

출산 사실이 주변에 알려질 것이 두려웠던 김 씨는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당일 자신의 집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폐가에 아기를 버렸습니다.

<인터뷰> 주민(음성변조): “농사 안 지을 때는 여기 (폐가에) 올 필요가 없잖아요. 인적이 아주 없는 곳이죠.”

<인터뷰> 주민(음성변조): “지금 온몸이 다 떨리네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그게, 세상에…”

김 씨가 임신한 사실은 가족들조차 몰랐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김 씨의 집에는) 할머니 살고, 부모님 살고, 오빠, 이렇게 가족 네 명이 같이 사는데 몰랐다고 그래요. (배가 불렀는데 몰랐을까요?) 그러니까 좀 의아해요.“

아기를 낳았지만, 키울 용기는 없었던 김 씨, 아기를 버리고 숨지게 했지만 그곳을 자주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담당 형사(음성변조): “(아기를 버린 다음날) 아침에 일찍 가보니까 아기가 이상하더래요. 코를 만져보니까 숨은 쉬지 않고 몸이 차갑고 꼬집어보니까 울지도 않고 그래서 죽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아기가 죽은 뒤에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애기를 보러 와요. 그 일을 계속 11월 30일까지 반복하는 거죠.“

즉흥적인 사랑방식과 무책임한 부모 사이에서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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