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잃은 여당의 진로

⊙앵커: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충격 속에서 한광옥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체제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종명 기자입니다.
⊙기자: 총재직 사퇴선언이 발표된 민주당 당무회의장은 자책과 한탄, 눈물의 장이었습니다.
⊙기자: 심정은 어떠세요?
⊙김옥두(민주당 의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기자: 극심한 알력을 빚어온 동교동계와 개혁파 모두 총재의 사퇴철회를 건의하며 말문을 닫았습니다.
⊙안동선(민주당 의원): 극단적인 얘기 같지만 당무위원 다 사표 내 버려라 이거예요.
그러면 다 백지화 돼 버릴거 아니에요?
⊙천정배(민주당 의원): 그런 이야기 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워낙 큰 문제이기 때문에...
⊙기자: 총재권한을 대행하게 된 한광옥 대표는 과도체제 지도부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한광옥(민주당 대표): 대통령 님의 개혁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기관사의 역할을 대신해야 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또 새 지도부 선출 등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나 계파간 합의도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1월 개최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당내 대선주자들은 당권, 대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태세이고 정파간 합종연횡과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동교동계와 개혁성향 의원간 대립도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민주당이 풀어야 할 우선 과제입니다.
KBS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