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총재직사퇴 결단 이후 국정.정치방향

입력 2001.11.0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임기를 1년 넘게 남겨 놓은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직에서 사퇴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정치는 물론 국정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순용 정치부장입니다.
⊙기자: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김대중 대통령은 이제 국정운영에 있어 운신의 폭을 넓히게 됐습니다.
행정수반으로서 여야 각 정당에 대해 동등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야당의 탄력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확보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초당적인 국정운영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기존의 여야 관계도 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간에는 정책별, 사안별 공조도 예상됩니다.
이 상황은 행정부의 정당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여야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의 입장과 행보는 내년 공명선거와 연결됩니다.
⊙인터뷰: 내년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이 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것도 또한 여러분에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기자: 이를 위해 야당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중립내각 구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이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연말 개각을 통해서 가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총리나 민주당 출신 장관들의 거취 문제도 새롭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정치권 전체로 볼 때는 여당의 이 변화가 영남 신당, 개혁 신당론과 맞물려 정계개편 대선구도 전체에 동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가 불신받고 더구나 여당을 외면하는 민심 속에서 이루어진 대통령의 집권당 총재직 사퇴는 분명 우리 정치에 중대한 실험으로 대두됐습니다.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통령, 총재직사퇴 결단 이후 국정.정치방향
    • 입력 2001-11-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임기를 1년 넘게 남겨 놓은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직에서 사퇴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정치는 물론 국정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순용 정치부장입니다. ⊙기자: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김대중 대통령은 이제 국정운영에 있어 운신의 폭을 넓히게 됐습니다. 행정수반으로서 여야 각 정당에 대해 동등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야당의 탄력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확보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초당적인 국정운영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기존의 여야 관계도 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간에는 정책별, 사안별 공조도 예상됩니다. 이 상황은 행정부의 정당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여야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의 입장과 행보는 내년 공명선거와 연결됩니다. ⊙인터뷰: 내년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이 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것도 또한 여러분에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기자: 이를 위해 야당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중립내각 구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이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연말 개각을 통해서 가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총리나 민주당 출신 장관들의 거취 문제도 새롭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정치권 전체로 볼 때는 여당의 이 변화가 영남 신당, 개혁 신당론과 맞물려 정계개편 대선구도 전체에 동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가 불신받고 더구나 여당을 외면하는 민심 속에서 이루어진 대통령의 집권당 총재직 사퇴는 분명 우리 정치에 중대한 실험으로 대두됐습니다.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