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박근혜 당선 ‘의미와 파장’

입력 2012.12.23 (07:00) 수정 2012.12.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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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일 치러졌던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 호를 이끌어가게 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세흠 기자! (네)

<질문> 당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상당히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많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막상 개표를 해보니 박근혜 당선인이 전체 득표의 51.6%인 천577만 여 표를 얻었습니다.

문재인 후보와는 3.6% 포인트, 백8만 여 표 차를 보이며 예상 외의 낙승을 거뒀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당선 소감부터 먼저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참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고 시간이었는데 끝까지 모두 최선을 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주변 4강 대사들과 잇따라 만난 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축하 전화를 받는 등 외교 행보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또 문재인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고, 문 전 후보는 민주당이 국정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선거 운동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김우동씨 납골당을 찾아 당선 소식을 전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당선 이튿날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만나서 한미 관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박근혜 당선인으로 이제 우리나라에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사실 박근혜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준비된 여성대통령임을 내세워왔거든요, 박 당선인은 뿐만 아니라 첫 과반 득표 대통령으로도 기록됐는데요,

지금 그래프로 보시는 것처럼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득표율 50%를 넘어 과반 득표에 성공한 건 박근혜 당선인이 처음입니다.

박 당선인은 또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고, 천 5백만 표 이상을 얻어 역대 최다 득표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제3 후보들이 있었던 역대 선거와 달리 확고한 보수와 진보 양강 구도로 양 진영이 결집해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입니다.

박 당선인은 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첫 부녀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첫 독신 대통령이자 전자 공학을 전공한 첫 이공계 출신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습니다.

<질문> 대선이 끝나고 민심을 분석한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박근혜 당선인이 승리한 원인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이번 대선의 표심을 보면 세대별로 극명하게 갈리는데요,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 원인에는 50대 이상 유권자의 표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구 조사 결과 50대의 투표율이 17대 대선 때보다 13% 포인트 가량 증가한 89.9%에 이르면서, 20대와 30대의 야당 표쏠림 현상을 상쇄했다는 분석입니다.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어제 보수 표심의 결집 원인을 물었더니 TV토론과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서 위기 의식을 느꼈다가 가장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42.7, 50대의 38.2%가 이정희 전 후보의 TV토론을 꼽았습니다.

2,30대를 주요 대상으로 한 야당의 선별적 투표 독려 운동이 5,60대의 반발심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선 문재인 전 후보가 0.7%포인트 앞섰지만 여성층은 박근혜 당선인이 3.2%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40대에서 밀리고 투표율까지 높으면 보수 후보가 승리할 수 없다는 3대 징크스가 모두 깨졌다는 점도 이번 대선 결과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질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인 인수위 구상에 들어갔죠?

<답변>

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어제 외부 일정 없이 인수위 인선안을 검토했습니다.

행정안전부 보고서는 물론 측근들이 제출한 인수위 관련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핵심 인사는 인수위원장 뿐 아니라 총리와 장관 등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26일로 알려졌던 인수위 발표 시점이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다음주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서실장엔 3선의 최경환, 유정복 의원과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민주통합당 분위기를 한번 살펴볼까요.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 같은데요.

<답변>

네, 민주통합당은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진로에 대한 난상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김영환, 정성호 의원 등 쇄신파의 혁신 요구로 갈등이 표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 쇄신을 위해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내일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지명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일 오전 의원 총회를 다시 열어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2차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임세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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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23 07: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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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일 치러졌던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 호를 이끌어가게 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세흠 기자! (네) <질문> 당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상당히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많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막상 개표를 해보니 박근혜 당선인이 전체 득표의 51.6%인 천577만 여 표를 얻었습니다. 문재인 후보와는 3.6% 포인트, 백8만 여 표 차를 보이며 예상 외의 낙승을 거뒀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당선 소감부터 먼저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참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고 시간이었는데 끝까지 모두 최선을 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주변 4강 대사들과 잇따라 만난 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축하 전화를 받는 등 외교 행보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또 문재인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고, 문 전 후보는 민주당이 국정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선거 운동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김우동씨 납골당을 찾아 당선 소식을 전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당선 이튿날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만나서 한미 관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박근혜 당선인으로 이제 우리나라에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사실 박근혜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준비된 여성대통령임을 내세워왔거든요, 박 당선인은 뿐만 아니라 첫 과반 득표 대통령으로도 기록됐는데요, 지금 그래프로 보시는 것처럼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득표율 50%를 넘어 과반 득표에 성공한 건 박근혜 당선인이 처음입니다. 박 당선인은 또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고, 천 5백만 표 이상을 얻어 역대 최다 득표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제3 후보들이 있었던 역대 선거와 달리 확고한 보수와 진보 양강 구도로 양 진영이 결집해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입니다. 박 당선인은 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첫 부녀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첫 독신 대통령이자 전자 공학을 전공한 첫 이공계 출신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습니다. <질문> 대선이 끝나고 민심을 분석한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박근혜 당선인이 승리한 원인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이번 대선의 표심을 보면 세대별로 극명하게 갈리는데요,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 원인에는 50대 이상 유권자의 표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구 조사 결과 50대의 투표율이 17대 대선 때보다 13% 포인트 가량 증가한 89.9%에 이르면서, 20대와 30대의 야당 표쏠림 현상을 상쇄했다는 분석입니다.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어제 보수 표심의 결집 원인을 물었더니 TV토론과 초박빙 여론조사 보도에서 위기 의식을 느꼈다가 가장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42.7, 50대의 38.2%가 이정희 전 후보의 TV토론을 꼽았습니다. 2,30대를 주요 대상으로 한 야당의 선별적 투표 독려 운동이 5,60대의 반발심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선 문재인 전 후보가 0.7%포인트 앞섰지만 여성층은 박근혜 당선인이 3.2%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40대에서 밀리고 투표율까지 높으면 보수 후보가 승리할 수 없다는 3대 징크스가 모두 깨졌다는 점도 이번 대선 결과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질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인 인수위 구상에 들어갔죠? <답변> 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어제 외부 일정 없이 인수위 인선안을 검토했습니다. 행정안전부 보고서는 물론 측근들이 제출한 인수위 관련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핵심 인사는 인수위원장 뿐 아니라 총리와 장관 등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26일로 알려졌던 인수위 발표 시점이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다음주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서실장엔 3선의 최경환, 유정복 의원과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민주통합당 분위기를 한번 살펴볼까요.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 같은데요. <답변> 네, 민주통합당은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진로에 대한 난상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김영환, 정성호 의원 등 쇄신파의 혁신 요구로 갈등이 표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 쇄신을 위해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내일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지명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일 오전 의원 총회를 다시 열어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2차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임세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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