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객 시대…불편한 진실
입력 2012.12.24 (06:51)
수정 2012.12.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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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단체 여행객만 상대하는 쇼핑 센터입니다.
<녹취>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나요?) 네, 모두 외국인예요. 일반인은 안와요. 모두 여행사 단체로 오는 거예요."
판매원이 식물 성분의 천연 화장품이라고 광고합니다.
<녹취> “얼굴을 윤택하게 하며 미백 기능도 있습니다. 인민폐 1500위안입니다.“
상표도 알려지지 않은 이 화장품 세트의 가격은 25만 원.
국산 최고급 화장품 가격에 버금갑니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관광객 수 만큼 우리의 준비는그렇게 철저하지 못합니다.
바가지 상혼과 불친철한 태도는 우리나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깁니다.
관광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지난 달 21일...
인천 국제 공항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천만 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인터뷰> 리팅팅 :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처음 찾았는데 천만번째 관광객이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998년 백만 명을 돌파한 뒤 최근 3-4년 동안 크게 늘었습니다.
드라마에 이어 K-POP,특히 최근에는 싸이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진 덕분입니다.
<현장음> 하하하
스키를 타면서 넘어지고 뒹굴어도 마냥 즐겁습니다.
<현장음> 힘내! 힘내!
긴 스키를 신고 걷는 걸음걸이는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눈위에 있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인터뷰> 대런(싱가포르) : "처음에는 조금 어렵고 무서웠는데 지금은 스릴도 있고 아주 재미 있어요."
서툰 스키 타기에도 즐거운 웃음이 끓이지 않습니다.
벌써 두 번째 스키장 방문이라는 싱가포르인 시쟈씨는 제법 익숙한 스키 솜씨를 뽑냅니다.
<인터뷰> "저와 가족들이 여기 두번 왔어요. 아주 재미 있어요."
서울의 명동 거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일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외국어 소리로 마치 딴나라 같습니다.
이곳에서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화장품.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아 한국인과 피부 특성이 비슷한 아시아권 여성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인터뷰> 에이든(관광객) : “화장품 많이 샀어요. 홍콩보다 싸요. 싸서 저도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외국인만을 상대로 하는 쇼핑센터에도 관광객들이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단체로 온 중국인들입니다.
한국 정부에서 지정한 기관에서 인증한 한국 인삼 전문 판매소입니다.
가격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인터뷰> 판매원 : "이게 달러로 488달러구요. 인민폐 3123위안 입니다."
우리 돈으로 53만원이 넘습니다.
120만 원이 넘는 것도 있습니다.
<녹취> “황금으로 포장돼 있는 것은 하루 두번 드시면 됩니다. 이런거는 7000 인민폐입니다."
이런 바가지 상혼은 관광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충남 온양의 한 관광호텔,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상근(온양관광호텔 총지배인) : "저희 호텔와서 식사와 온천욕 하시고 그 다음날 제3의 여행지로 떠나는 1박 패스 스타일의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이 온양에 묵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에 적당한 숙박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중급 호텔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박진영(서울시 관광정책과장) : "올해만 해도 만7천실 정도 여전히 호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구요. 호텔공급을 더 늘리고 있음에도 그때(2017년)되면 공급량이 간격이 더 벌어지는..."
서울 등 수도권의 숙박시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은 여행 동선이 서울에 거의 국한돼 있다는 데 있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 80%가 서울을 여행 목적지로 삼았습니다.
관광인프라 부족때문이라도 서울외 분산이 절실합니다.
<인터뷰> 김영수(문체부 국제관광과장) : "개별 여행 관광객들이 관광하시기 쉽도록 안내소, 안내판을 잘 개선하고 쇼핑 좋아하시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쇼핑점이나 면세점을 지역에 잘 설치하고..."
서울에서 불과 한시간 남짓, 충남 아산의 외암마을입니다.
이곳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안동 하회나 경주 양동 마을에 버금갈 정도로 전통 가옥과 문화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인터뷰> "서울 근교에서 멀지않은 거리에서 체험을 할 수 있다는게 새롭다 그럴까요? 예전에 시골에서 자라던 생각이 나고..."
외암 마을처럼 서울 가까이에 있으면서 한국의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바가지 상술이었으며 언어 불편과 숙소 문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불편, 불만 사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의 재방문율을 보면 40% 이하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숙박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박업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합정동.
한 게스트하우스의 아침 식사 시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얘기 꽃을 피우며 식사를 합니다.
<현장음> "그들은 일본서 왔어요. 헬로우~~!"
싱가포르에서 온 샤르마씨는 차를 빌려 강원도 곳곳을 둘러봤다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샤르마(싱가포르) : "강릉서 2박, 설악산 1박하고 리조트 들러 돌아왔어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캐나다인인 커플은 주로 지방을 여행했습니다.
<인터뷰> "열흘전에 서울 도착해 광주,경주,대구 거쳐 서울로 돌아왔어요."
<인터뷰> 게스트 주인 : "가장 중요한건 인간적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일반 호텔에서 갖기 힘든 현지인들 하구 관계가 게스트 하우스에선 가능하거든요."
관광공사는 '홈 스테이'를 '코리아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육성해 부족한 숙소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진활(관광공사) : "코리아 스테이라는 브랜드로 작년 11월에 시작해서 올해 2천명, 4700박 정도 예약 실적이 있습니다. 20~30대 젊은이들 한테 인기가 높은 게스트 하우스 인증사업도 올해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부가 가치가 높은 관광 분야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의료 관광입니다.
중국인들은 저가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더라도 성형과 같은 의료 부분에서는 비싼 돈을 지급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김원장님께서 수술을 하셨는데 9일 정도 됐구요. 회복상태도 좋고 아주 맘에 들어요. 정말 예뻐졌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병건 (성형외과 전문의) : "중국분들이 한 10년전부터 오기 시작했는데 한 6~7년전부터 시작해서 매년 20~30%씩 계속 증가 중입니다."
의료 관광은 올해 총 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55년.
캐나다인이 부산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해 980만 명을 기록한 뒤 올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관광 수지 적자 폭도 5년 전 109억 달러에서 올핸 12억 달러로 줄어들고 내년엔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관광 당국은 오는 2020년 쯤에는 관광객 2천만 명 시대가 올거라고보고 있습니다.
관광은 외국인의 국내 투자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국 쑤저우에 사는 꽁하오씨, 지난 2005년 제주에 왔다가 제주의 자연에 반해 콘도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꽁하오(중국 쑤저우) : "친구가 여기 있어서 2005년 제주도에 처음 왔어요. 인상이 아주 좋게 남았구요. 제소개로 친구들도 와서 아주 좋아했어요. 40여채의 집을 샀어요."
특히 이들에겐 5억원 이상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일정 기간 지나면 영주권을 주겠다는 조건이 매력이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인들의 친사회적 행동 항목 즉, 친절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인 21위였습니다.
<인터뷰> 이훈 교수(한양대 관광학부) : "외래 관광객의 문화나 그사람들의 습성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환대가 시작된다고 생각 합니다."
국격에 걸맞은 관광 선진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며 우리나라도 관광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녹취>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나요?) 네, 모두 외국인예요. 일반인은 안와요. 모두 여행사 단체로 오는 거예요."
판매원이 식물 성분의 천연 화장품이라고 광고합니다.
<녹취> “얼굴을 윤택하게 하며 미백 기능도 있습니다. 인민폐 1500위안입니다.“
상표도 알려지지 않은 이 화장품 세트의 가격은 25만 원.
국산 최고급 화장품 가격에 버금갑니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관광객 수 만큼 우리의 준비는그렇게 철저하지 못합니다.
바가지 상혼과 불친철한 태도는 우리나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깁니다.
관광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지난 달 21일...
인천 국제 공항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천만 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인터뷰> 리팅팅 :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처음 찾았는데 천만번째 관광객이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998년 백만 명을 돌파한 뒤 최근 3-4년 동안 크게 늘었습니다.
드라마에 이어 K-POP,특히 최근에는 싸이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진 덕분입니다.
<현장음> 하하하
스키를 타면서 넘어지고 뒹굴어도 마냥 즐겁습니다.
<현장음> 힘내! 힘내!
긴 스키를 신고 걷는 걸음걸이는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눈위에 있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인터뷰> 대런(싱가포르) : "처음에는 조금 어렵고 무서웠는데 지금은 스릴도 있고 아주 재미 있어요."
서툰 스키 타기에도 즐거운 웃음이 끓이지 않습니다.
벌써 두 번째 스키장 방문이라는 싱가포르인 시쟈씨는 제법 익숙한 스키 솜씨를 뽑냅니다.
<인터뷰> "저와 가족들이 여기 두번 왔어요. 아주 재미 있어요."
서울의 명동 거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일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외국어 소리로 마치 딴나라 같습니다.
이곳에서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화장품.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아 한국인과 피부 특성이 비슷한 아시아권 여성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인터뷰> 에이든(관광객) : “화장품 많이 샀어요. 홍콩보다 싸요. 싸서 저도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외국인만을 상대로 하는 쇼핑센터에도 관광객들이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단체로 온 중국인들입니다.
한국 정부에서 지정한 기관에서 인증한 한국 인삼 전문 판매소입니다.
가격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인터뷰> 판매원 : "이게 달러로 488달러구요. 인민폐 3123위안 입니다."
우리 돈으로 53만원이 넘습니다.
120만 원이 넘는 것도 있습니다.
<녹취> “황금으로 포장돼 있는 것은 하루 두번 드시면 됩니다. 이런거는 7000 인민폐입니다."
이런 바가지 상혼은 관광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충남 온양의 한 관광호텔,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상근(온양관광호텔 총지배인) : "저희 호텔와서 식사와 온천욕 하시고 그 다음날 제3의 여행지로 떠나는 1박 패스 스타일의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이 온양에 묵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에 적당한 숙박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중급 호텔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박진영(서울시 관광정책과장) : "올해만 해도 만7천실 정도 여전히 호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구요. 호텔공급을 더 늘리고 있음에도 그때(2017년)되면 공급량이 간격이 더 벌어지는..."
서울 등 수도권의 숙박시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은 여행 동선이 서울에 거의 국한돼 있다는 데 있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 80%가 서울을 여행 목적지로 삼았습니다.
관광인프라 부족때문이라도 서울외 분산이 절실합니다.
<인터뷰> 김영수(문체부 국제관광과장) : "개별 여행 관광객들이 관광하시기 쉽도록 안내소, 안내판을 잘 개선하고 쇼핑 좋아하시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쇼핑점이나 면세점을 지역에 잘 설치하고..."
서울에서 불과 한시간 남짓, 충남 아산의 외암마을입니다.
이곳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안동 하회나 경주 양동 마을에 버금갈 정도로 전통 가옥과 문화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인터뷰> "서울 근교에서 멀지않은 거리에서 체험을 할 수 있다는게 새롭다 그럴까요? 예전에 시골에서 자라던 생각이 나고..."
외암 마을처럼 서울 가까이에 있으면서 한국의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바가지 상술이었으며 언어 불편과 숙소 문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불편, 불만 사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의 재방문율을 보면 40% 이하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숙박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박업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합정동.
한 게스트하우스의 아침 식사 시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얘기 꽃을 피우며 식사를 합니다.
<현장음> "그들은 일본서 왔어요. 헬로우~~!"
싱가포르에서 온 샤르마씨는 차를 빌려 강원도 곳곳을 둘러봤다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샤르마(싱가포르) : "강릉서 2박, 설악산 1박하고 리조트 들러 돌아왔어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캐나다인인 커플은 주로 지방을 여행했습니다.
<인터뷰> "열흘전에 서울 도착해 광주,경주,대구 거쳐 서울로 돌아왔어요."
<인터뷰> 게스트 주인 : "가장 중요한건 인간적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일반 호텔에서 갖기 힘든 현지인들 하구 관계가 게스트 하우스에선 가능하거든요."
관광공사는 '홈 스테이'를 '코리아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육성해 부족한 숙소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진활(관광공사) : "코리아 스테이라는 브랜드로 작년 11월에 시작해서 올해 2천명, 4700박 정도 예약 실적이 있습니다. 20~30대 젊은이들 한테 인기가 높은 게스트 하우스 인증사업도 올해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부가 가치가 높은 관광 분야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의료 관광입니다.
중국인들은 저가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더라도 성형과 같은 의료 부분에서는 비싼 돈을 지급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김원장님께서 수술을 하셨는데 9일 정도 됐구요. 회복상태도 좋고 아주 맘에 들어요. 정말 예뻐졌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병건 (성형외과 전문의) : "중국분들이 한 10년전부터 오기 시작했는데 한 6~7년전부터 시작해서 매년 20~30%씩 계속 증가 중입니다."
의료 관광은 올해 총 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55년.
캐나다인이 부산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해 980만 명을 기록한 뒤 올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관광 수지 적자 폭도 5년 전 109억 달러에서 올핸 12억 달러로 줄어들고 내년엔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관광 당국은 오는 2020년 쯤에는 관광객 2천만 명 시대가 올거라고보고 있습니다.
관광은 외국인의 국내 투자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국 쑤저우에 사는 꽁하오씨, 지난 2005년 제주에 왔다가 제주의 자연에 반해 콘도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꽁하오(중국 쑤저우) : "친구가 여기 있어서 2005년 제주도에 처음 왔어요. 인상이 아주 좋게 남았구요. 제소개로 친구들도 와서 아주 좋아했어요. 40여채의 집을 샀어요."
특히 이들에겐 5억원 이상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일정 기간 지나면 영주권을 주겠다는 조건이 매력이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인들의 친사회적 행동 항목 즉, 친절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인 21위였습니다.
<인터뷰> 이훈 교수(한양대 관광학부) : "외래 관광객의 문화나 그사람들의 습성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환대가 시작된다고 생각 합니다."
국격에 걸맞은 관광 선진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며 우리나라도 관광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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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만 관광객 시대…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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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24 06:51:48
- 수정2012-12-24 10:11:04
외국인 단체 여행객만 상대하는 쇼핑 센터입니다.
<녹취>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나요?) 네, 모두 외국인예요. 일반인은 안와요. 모두 여행사 단체로 오는 거예요."
판매원이 식물 성분의 천연 화장품이라고 광고합니다.
<녹취> “얼굴을 윤택하게 하며 미백 기능도 있습니다. 인민폐 1500위안입니다.“
상표도 알려지지 않은 이 화장품 세트의 가격은 25만 원.
국산 최고급 화장품 가격에 버금갑니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관광객 수 만큼 우리의 준비는그렇게 철저하지 못합니다.
바가지 상혼과 불친철한 태도는 우리나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깁니다.
관광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지난 달 21일...
인천 국제 공항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천만 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인터뷰> 리팅팅 :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처음 찾았는데 천만번째 관광객이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998년 백만 명을 돌파한 뒤 최근 3-4년 동안 크게 늘었습니다.
드라마에 이어 K-POP,특히 최근에는 싸이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진 덕분입니다.
<현장음> 하하하
스키를 타면서 넘어지고 뒹굴어도 마냥 즐겁습니다.
<현장음> 힘내! 힘내!
긴 스키를 신고 걷는 걸음걸이는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눈위에 있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인터뷰> 대런(싱가포르) : "처음에는 조금 어렵고 무서웠는데 지금은 스릴도 있고 아주 재미 있어요."
서툰 스키 타기에도 즐거운 웃음이 끓이지 않습니다.
벌써 두 번째 스키장 방문이라는 싱가포르인 시쟈씨는 제법 익숙한 스키 솜씨를 뽑냅니다.
<인터뷰> "저와 가족들이 여기 두번 왔어요. 아주 재미 있어요."
서울의 명동 거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일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외국어 소리로 마치 딴나라 같습니다.
이곳에서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화장품.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아 한국인과 피부 특성이 비슷한 아시아권 여성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인터뷰> 에이든(관광객) : “화장품 많이 샀어요. 홍콩보다 싸요. 싸서 저도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외국인만을 상대로 하는 쇼핑센터에도 관광객들이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단체로 온 중국인들입니다.
한국 정부에서 지정한 기관에서 인증한 한국 인삼 전문 판매소입니다.
가격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인터뷰> 판매원 : "이게 달러로 488달러구요. 인민폐 3123위안 입니다."
우리 돈으로 53만원이 넘습니다.
120만 원이 넘는 것도 있습니다.
<녹취> “황금으로 포장돼 있는 것은 하루 두번 드시면 됩니다. 이런거는 7000 인민폐입니다."
이런 바가지 상혼은 관광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충남 온양의 한 관광호텔,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상근(온양관광호텔 총지배인) : "저희 호텔와서 식사와 온천욕 하시고 그 다음날 제3의 여행지로 떠나는 1박 패스 스타일의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이 온양에 묵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에 적당한 숙박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중급 호텔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박진영(서울시 관광정책과장) : "올해만 해도 만7천실 정도 여전히 호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구요. 호텔공급을 더 늘리고 있음에도 그때(2017년)되면 공급량이 간격이 더 벌어지는..."
서울 등 수도권의 숙박시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은 여행 동선이 서울에 거의 국한돼 있다는 데 있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 80%가 서울을 여행 목적지로 삼았습니다.
관광인프라 부족때문이라도 서울외 분산이 절실합니다.
<인터뷰> 김영수(문체부 국제관광과장) : "개별 여행 관광객들이 관광하시기 쉽도록 안내소, 안내판을 잘 개선하고 쇼핑 좋아하시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쇼핑점이나 면세점을 지역에 잘 설치하고..."
서울에서 불과 한시간 남짓, 충남 아산의 외암마을입니다.
이곳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안동 하회나 경주 양동 마을에 버금갈 정도로 전통 가옥과 문화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인터뷰> "서울 근교에서 멀지않은 거리에서 체험을 할 수 있다는게 새롭다 그럴까요? 예전에 시골에서 자라던 생각이 나고..."
외암 마을처럼 서울 가까이에 있으면서 한국의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바가지 상술이었으며 언어 불편과 숙소 문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불편, 불만 사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의 재방문율을 보면 40% 이하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숙박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박업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합정동.
한 게스트하우스의 아침 식사 시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얘기 꽃을 피우며 식사를 합니다.
<현장음> "그들은 일본서 왔어요. 헬로우~~!"
싱가포르에서 온 샤르마씨는 차를 빌려 강원도 곳곳을 둘러봤다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샤르마(싱가포르) : "강릉서 2박, 설악산 1박하고 리조트 들러 돌아왔어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캐나다인인 커플은 주로 지방을 여행했습니다.
<인터뷰> "열흘전에 서울 도착해 광주,경주,대구 거쳐 서울로 돌아왔어요."
<인터뷰> 게스트 주인 : "가장 중요한건 인간적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일반 호텔에서 갖기 힘든 현지인들 하구 관계가 게스트 하우스에선 가능하거든요."
관광공사는 '홈 스테이'를 '코리아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육성해 부족한 숙소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진활(관광공사) : "코리아 스테이라는 브랜드로 작년 11월에 시작해서 올해 2천명, 4700박 정도 예약 실적이 있습니다. 20~30대 젊은이들 한테 인기가 높은 게스트 하우스 인증사업도 올해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부가 가치가 높은 관광 분야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의료 관광입니다.
중국인들은 저가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더라도 성형과 같은 의료 부분에서는 비싼 돈을 지급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김원장님께서 수술을 하셨는데 9일 정도 됐구요. 회복상태도 좋고 아주 맘에 들어요. 정말 예뻐졌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병건 (성형외과 전문의) : "중국분들이 한 10년전부터 오기 시작했는데 한 6~7년전부터 시작해서 매년 20~30%씩 계속 증가 중입니다."
의료 관광은 올해 총 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55년.
캐나다인이 부산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해 980만 명을 기록한 뒤 올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관광 수지 적자 폭도 5년 전 109억 달러에서 올핸 12억 달러로 줄어들고 내년엔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관광 당국은 오는 2020년 쯤에는 관광객 2천만 명 시대가 올거라고보고 있습니다.
관광은 외국인의 국내 투자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국 쑤저우에 사는 꽁하오씨, 지난 2005년 제주에 왔다가 제주의 자연에 반해 콘도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꽁하오(중국 쑤저우) : "친구가 여기 있어서 2005년 제주도에 처음 왔어요. 인상이 아주 좋게 남았구요. 제소개로 친구들도 와서 아주 좋아했어요. 40여채의 집을 샀어요."
특히 이들에겐 5억원 이상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일정 기간 지나면 영주권을 주겠다는 조건이 매력이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인들의 친사회적 행동 항목 즉, 친절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인 21위였습니다.
<인터뷰> 이훈 교수(한양대 관광학부) : "외래 관광객의 문화나 그사람들의 습성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환대가 시작된다고 생각 합니다."
국격에 걸맞은 관광 선진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며 우리나라도 관광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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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업 기자 kj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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