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아줌마서 CEO로…여사장 전성시대

입력 2012.12.26 (08:44) 수정 2012.12.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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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년의 나이에도 멋지게 활동하는 커리어 우먼들 보면, 부러울 때 있으시죠.

사실 바쁘게 살림하다보면 나만의 일 나만의 사업은 꿈만 같이 여겨지실텐데요.

하지만 성공한 주부 사장님들 얘기 실제로 들어보면요,오히려 주부라서 얻을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나 살림기술이 쏠쏠한 사업 아이템이 된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주부에서 멋진 사장님으로 변신한 분들의 이야기 들어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주부이기에 사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최근 통계청 조사를 보면 사장님 10명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나타나기도 했죠.

물론 규모나 매출 면에서는 여전히 영세한 업체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오늘 화제포착이 취재한 여사장들 역시 아이디어 하나만 믿고 영세하게 사업을 시작했고 여전히 1인 기업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사업을 키우는데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주부에서 ceo로 변신하는 데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요?

<리포트>

<녹취> 김영휴(부분가발업체 대표) : "하나하나 써보고요"

육아와 살림 경력이 가장 큰 사업 밑천이라는 사장님들이 있습니다.

여자라서 더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

다양한 업종에서 여풍당당, 위세 떨치고 있는 사장님들을 만나봅니다.

백화점 한 코너에 여성 고객들이 몰려있는데요. 뭐하나 봤더니, 미용실은 아니죠?

헤어스타일 다듬느라 다들 열심입니다.

<녹취> 김연화(손님) : "컬러 별로 옷을 많이 갖고 입는 기분이고요 옷처럼 바꿔 쓸 수 있고 갈아입을 수 있고."

머리숱이 없는 곳만 감쪽같이 가려주는 부분 가발 판매장이네요.

<녹취> 이영숙(손님) : "옛날 얼굴로 돌아간 것처럼 훨씬 젊어졌어요. 10년은 젊어진 것처럼 보여요."

가발은 머리 전체에 씌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부분가발이라는 틈새 창업에 성공한 김영휴 대표!

평범한 주부에서 여사장으로 성공한 비결은 생활 속 아이디어였습니다.

<녹취> 김영휴(S 부분가발업체 대표) : "제가 필요해서 저만 만들어서 착용하고 다녔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보여줘서 누구나 다 함께 입는 옷처럼 만들면 어떨까 발전하게 된 거죠."

출산 후 탈모 스트레스로 고생하던 중 떠올린 작은 발견.

하지만, 창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영휴(S 부분가발업체 대표) : "정말 이건 대박일거야. 고객들이 너무너무 좋아할 거야. 라고 만들어냈지만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다보면 다시하고 또 다시하고 또 다시 하는 것의 연속인거죠. 이걸 15년째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매주 시연을 하는 김대표!

그 꼼꼼함 덕분일까요?

사무실도 없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창업한 지 4년 만에 매출액 10억 원을 넘겼다는데요.

현재 한해 매출액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녹취> 김영휴(S 부분가발업체 대표) : "여성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여성성을 극대화해서 사업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소비의 주체는 여자거든요."

고창산 복분자 양념으로 맛을 낸 고단백 장어구이!

보기만 해도 기운이 솟는데요.

여기에 연잎 영양밥까지!

한정식집 요리냐구요? 아닙니다.

이렇게 예쁜 찬합에 담아내는 도시락 가게 음식입니다.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대표) : "뚜껑을 딱 열었을 적에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먹을 수 있도록 눈으로 사로잡는 게 (중요하죠)"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대표) : "맛이 기본이기 때문에 맛있는 거는 맛있는 집 가서 많이 먹어요. 독특한 거 특이한 거 이런 거. 처음 만들어 들어간 도시락이 연예인 도시락이었어요. 제가 아는 동생이 강호동씨 팬이었거든요. 얘가 강호동씨를 그렇게 좋아하니까 강호동씨가 널 기억하게 만들어주겠어, 라고 한 것이 (도시락 사업)의 계기가 된 거예요."

지인의 부탁으로 만든 도시락이 연예인을 위한 선물로 입소문을 타면서 사업이 시작됐다는데요.

이제 월수입만 3천 만 원이 훌쩍 넘는답니다.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 "장동건씨, 샤이니, 강호동씨, 조용필씨, 슈퍼주니어, 투 애니원, 유노윤호, 비스트, 씨 앤 블루, 존박, 소녀시대 빅뱅.. (도시락이) 안 들어간 데가 없는 거 같은데요?"

성공비결은 장보기와 요리부터 도시락 통까지 한 땀 한 땀 만드는 장인정신!

<녹취> "(일일이 다 수작업하시는 거예요?) 그럼요"

소문난 살림 솜씨는 그녀의 든든한 사업 밑천이 됐지만, 주부로서 아쉬움도 있습니다.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대표) : "아들이 소풍을 가는데 도시락을 막 싸고 있었어요. 근데 애가 2천 원만 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왜? 했더니 저 오늘 소풍가요.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도시락을 싸가야지 했더니 그냥 김밥나라에서 사가지고 갈 테니까 2천 원만 달래요. 정말 그때는 이 일을 하는데 가족한테 이래야하는구나. 그래서 가슴이 좀 아팠죠."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는 가족들. 휴일도 없이 일하는 고된 일정이지만, 그녀는 제 2의 인생에 만족합니다.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대표) : "나는 손재주가 없는데 음식도 잘 못하는데. 근데 아니에요. 벌써 그 사람들은 다 하고 있고 정말 엄마나 주부는 대단한 사람인거 같아요. 하고자하는 마음만 있으면 시작은 벌써 되었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돌아올 아이들을 위해 김치전을 부치고 있는 최준순 주부가 오늘 마지막 주인공인데요..

<녹취> 최준순(A공부방 원장) : "오징어 김치전해서 애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애들이 김치를 워 낙 좋아해서 이것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먹거든요."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서 간식거리와 밑반찬을 만들고 청소까지 하다보면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는데요.

집안 일이 끝나는 순간! 갑자기 공부를 시작합니다.

<녹취> 최순준(A공부방 원장) : "책 읽는 걸 어린 아이들이 힘들어서 조금 더 재밌게 아이들이 책 읽기를 할 수 있도록 제가 국어 공부를 하는 거예요."

최준순 씨의 직업은 공부방 원장님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1년전부터 프랜차이즈 공부방 운영을 시작한 건데요.

<녹취> 최준순(A공부방 원장) : "큰애 같은 경우에 제가 계속 나가있다보니까 이제 아이가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 제가 재택 창업을 하게 되었는데.."

거실이 사업장이다보니 초기창업 비용은 240만 원이 들었다고요!

한달에 150만원에서 200만 원 정도를 번다는데요.

<녹취> 아이 : "안녕히 계세요"

<녹취> 최준순(A공부방 원장) : "제일 중요한 건 금전적인 면에서 제일 많이 도움이 되죠. 그리고 제 아이들을 제가 보살필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너무 감사하고, 아이를 키워본 주부 분들한테 더 적합한 사업인 것 같아요."

주부의 장점을 살려 사업에도 성공한 여사장들!

자신감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해볼만 하다는데요.

앞으로 여풍당당한 모습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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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아줌마서 CEO로…여사장 전성시대
    • 입력 2012-12-26 08:54:35
    • 수정2012-12-26 2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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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년의 나이에도 멋지게 활동하는 커리어 우먼들 보면, 부러울 때 있으시죠. 사실 바쁘게 살림하다보면 나만의 일 나만의 사업은 꿈만 같이 여겨지실텐데요. 하지만 성공한 주부 사장님들 얘기 실제로 들어보면요,오히려 주부라서 얻을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나 살림기술이 쏠쏠한 사업 아이템이 된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주부에서 멋진 사장님으로 변신한 분들의 이야기 들어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주부이기에 사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최근 통계청 조사를 보면 사장님 10명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나타나기도 했죠. 물론 규모나 매출 면에서는 여전히 영세한 업체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오늘 화제포착이 취재한 여사장들 역시 아이디어 하나만 믿고 영세하게 사업을 시작했고 여전히 1인 기업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사업을 키우는데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주부에서 ceo로 변신하는 데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요? <리포트> <녹취> 김영휴(부분가발업체 대표) : "하나하나 써보고요" 육아와 살림 경력이 가장 큰 사업 밑천이라는 사장님들이 있습니다. 여자라서 더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 다양한 업종에서 여풍당당, 위세 떨치고 있는 사장님들을 만나봅니다. 백화점 한 코너에 여성 고객들이 몰려있는데요. 뭐하나 봤더니, 미용실은 아니죠? 헤어스타일 다듬느라 다들 열심입니다. <녹취> 김연화(손님) : "컬러 별로 옷을 많이 갖고 입는 기분이고요 옷처럼 바꿔 쓸 수 있고 갈아입을 수 있고." 머리숱이 없는 곳만 감쪽같이 가려주는 부분 가발 판매장이네요. <녹취> 이영숙(손님) : "옛날 얼굴로 돌아간 것처럼 훨씬 젊어졌어요. 10년은 젊어진 것처럼 보여요." 가발은 머리 전체에 씌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부분가발이라는 틈새 창업에 성공한 김영휴 대표! 평범한 주부에서 여사장으로 성공한 비결은 생활 속 아이디어였습니다. <녹취> 김영휴(S 부분가발업체 대표) : "제가 필요해서 저만 만들어서 착용하고 다녔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보여줘서 누구나 다 함께 입는 옷처럼 만들면 어떨까 발전하게 된 거죠." 출산 후 탈모 스트레스로 고생하던 중 떠올린 작은 발견. 하지만, 창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영휴(S 부분가발업체 대표) : "정말 이건 대박일거야. 고객들이 너무너무 좋아할 거야. 라고 만들어냈지만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다보면 다시하고 또 다시하고 또 다시 하는 것의 연속인거죠. 이걸 15년째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매주 시연을 하는 김대표! 그 꼼꼼함 덕분일까요? 사무실도 없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창업한 지 4년 만에 매출액 10억 원을 넘겼다는데요. 현재 한해 매출액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녹취> 김영휴(S 부분가발업체 대표) : "여성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여성성을 극대화해서 사업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소비의 주체는 여자거든요." 고창산 복분자 양념으로 맛을 낸 고단백 장어구이! 보기만 해도 기운이 솟는데요. 여기에 연잎 영양밥까지! 한정식집 요리냐구요? 아닙니다. 이렇게 예쁜 찬합에 담아내는 도시락 가게 음식입니다.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대표) : "뚜껑을 딱 열었을 적에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먹을 수 있도록 눈으로 사로잡는 게 (중요하죠)"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대표) : "맛이 기본이기 때문에 맛있는 거는 맛있는 집 가서 많이 먹어요. 독특한 거 특이한 거 이런 거. 처음 만들어 들어간 도시락이 연예인 도시락이었어요. 제가 아는 동생이 강호동씨 팬이었거든요. 얘가 강호동씨를 그렇게 좋아하니까 강호동씨가 널 기억하게 만들어주겠어, 라고 한 것이 (도시락 사업)의 계기가 된 거예요." 지인의 부탁으로 만든 도시락이 연예인을 위한 선물로 입소문을 타면서 사업이 시작됐다는데요. 이제 월수입만 3천 만 원이 훌쩍 넘는답니다.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 "장동건씨, 샤이니, 강호동씨, 조용필씨, 슈퍼주니어, 투 애니원, 유노윤호, 비스트, 씨 앤 블루, 존박, 소녀시대 빅뱅.. (도시락이) 안 들어간 데가 없는 거 같은데요?" 성공비결은 장보기와 요리부터 도시락 통까지 한 땀 한 땀 만드는 장인정신! <녹취> "(일일이 다 수작업하시는 거예요?) 그럼요" 소문난 살림 솜씨는 그녀의 든든한 사업 밑천이 됐지만, 주부로서 아쉬움도 있습니다.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대표) : "아들이 소풍을 가는데 도시락을 막 싸고 있었어요. 근데 애가 2천 원만 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왜? 했더니 저 오늘 소풍가요.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도시락을 싸가야지 했더니 그냥 김밥나라에서 사가지고 갈 테니까 2천 원만 달래요. 정말 그때는 이 일을 하는데 가족한테 이래야하는구나. 그래서 가슴이 좀 아팠죠."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는 가족들. 휴일도 없이 일하는 고된 일정이지만, 그녀는 제 2의 인생에 만족합니다. <녹취> 김수지(S도시락업체 대표) : "나는 손재주가 없는데 음식도 잘 못하는데. 근데 아니에요. 벌써 그 사람들은 다 하고 있고 정말 엄마나 주부는 대단한 사람인거 같아요. 하고자하는 마음만 있으면 시작은 벌써 되었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돌아올 아이들을 위해 김치전을 부치고 있는 최준순 주부가 오늘 마지막 주인공인데요.. <녹취> 최준순(A공부방 원장) : "오징어 김치전해서 애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애들이 김치를 워 낙 좋아해서 이것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먹거든요."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서 간식거리와 밑반찬을 만들고 청소까지 하다보면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는데요. 집안 일이 끝나는 순간! 갑자기 공부를 시작합니다. <녹취> 최순준(A공부방 원장) : "책 읽는 걸 어린 아이들이 힘들어서 조금 더 재밌게 아이들이 책 읽기를 할 수 있도록 제가 국어 공부를 하는 거예요." 최준순 씨의 직업은 공부방 원장님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1년전부터 프랜차이즈 공부방 운영을 시작한 건데요. <녹취> 최준순(A공부방 원장) : "큰애 같은 경우에 제가 계속 나가있다보니까 이제 아이가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 제가 재택 창업을 하게 되었는데.." 거실이 사업장이다보니 초기창업 비용은 240만 원이 들었다고요! 한달에 150만원에서 200만 원 정도를 번다는데요. <녹취> 아이 : "안녕히 계세요" <녹취> 최준순(A공부방 원장) : "제일 중요한 건 금전적인 면에서 제일 많이 도움이 되죠. 그리고 제 아이들을 제가 보살필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너무 감사하고, 아이를 키워본 주부 분들한테 더 적합한 사업인 것 같아요." 주부의 장점을 살려 사업에도 성공한 여사장들! 자신감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해볼만 하다는데요. 앞으로 여풍당당한 모습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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