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 행세’ 기상천외 택시 절도 덜미

입력 2013.01.10 (21:38) 수정 2013.01.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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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기사들에게 자신이 안과의사라며 눈을 진료해주는 척 하다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일부 기사들은 아직도 고마운 안과의사로 기억할 정도로 수법이 감쪽같았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를 탄 한 승객이 의사 행세를 하며 택시 기사의 눈을 살피는 장면입니다.

함부로 눈을 만지고 눈꺼풀을 사정없이 뒤집기도 합니다.

<녹취> "처음에 조금 따가우신데, 다 빠지네"

속눈썹을 한 훔큼 뽑고...

<녹취> "눈이 충혈되셨더라고요. 보니까요, 밑에가. 안과 한 번도 안 가보셨죠?"

혓바닥까지 내밀게 하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돈을 훔쳐갔습니다.

<인터뷰> 박00(피해 택시기사) : "눈감아 보래. 눈감고 요걸로 요렇게 가려버려요. 요렇게 하고 있으니, 전혀 몰라. 안 보여."

경찰에 붙잡힌 36살 염모씨는 절도전과 15범, 이런식으로 27차례나 택시에서 현금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염00(피의자) : "교도소에 밑에 있던 동료한테 얘기들은 겁니다. 거기서 그렇게들 하면 속는다고 하더라고요."

현금박스에 큰 돈을 넣어두는 택시기사가 적어 도난당한 사실을 모르거나 뒤늦게 알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로 노안이 생기는 5-60대 기사들입니다.

<인터뷰> 경찰 : "그분이 여전히 안과의사라고 생각하는 분도 고마운 분을 범인으로 모냐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염씨의 절도 행각은 금은방 절도로 경찰조사를 받던중 눈을 만지는 동영상이 휴대폰에서 발견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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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과의사 행세’ 기상천외 택시 절도 덜미
    • 입력 2013-01-10 21:41:45
    • 수정2013-01-11 1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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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기사들에게 자신이 안과의사라며 눈을 진료해주는 척 하다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일부 기사들은 아직도 고마운 안과의사로 기억할 정도로 수법이 감쪽같았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를 탄 한 승객이 의사 행세를 하며 택시 기사의 눈을 살피는 장면입니다. 함부로 눈을 만지고 눈꺼풀을 사정없이 뒤집기도 합니다. <녹취> "처음에 조금 따가우신데, 다 빠지네" 속눈썹을 한 훔큼 뽑고... <녹취> "눈이 충혈되셨더라고요. 보니까요, 밑에가. 안과 한 번도 안 가보셨죠?" 혓바닥까지 내밀게 하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돈을 훔쳐갔습니다. <인터뷰> 박00(피해 택시기사) : "눈감아 보래. 눈감고 요걸로 요렇게 가려버려요. 요렇게 하고 있으니, 전혀 몰라. 안 보여." 경찰에 붙잡힌 36살 염모씨는 절도전과 15범, 이런식으로 27차례나 택시에서 현금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염00(피의자) : "교도소에 밑에 있던 동료한테 얘기들은 겁니다. 거기서 그렇게들 하면 속는다고 하더라고요." 현금박스에 큰 돈을 넣어두는 택시기사가 적어 도난당한 사실을 모르거나 뒤늦게 알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로 노안이 생기는 5-60대 기사들입니다. <인터뷰> 경찰 : "그분이 여전히 안과의사라고 생각하는 분도 고마운 분을 범인으로 모냐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염씨의 절도 행각은 금은방 절도로 경찰조사를 받던중 눈을 만지는 동영상이 휴대폰에서 발견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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