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모바일 앱, 장애인 접근성 떨어져

입력 2013.01.15 (12:26) 수정 2013.01.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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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너도 나도 스마트폰 쓴다지만 장애인들에겐 딴 세상 이야기일 때가 많지요.

국산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의 장애인 접근성은 특히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강시연 씨는 요즘 새로 배운 스마트폰에 푹 빠졌습니다.

지하철 탐색은 물론 라디오 청취에 뉴스 검색까지...

특히 SNS를 이용할 때는 세상과 연결돼있다는 행복함마저 느낍니다.

<인터뷰> 강시연(시각장애 1급) : "다른 사람들이랑 원할 때 언제든지 소통도 가능하다는거...그런 것들이 자신감을 주고 좋은 것 같아요."

이처럼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터치할 때마다 음성으로 읽어주는 '보이스 오버'기능 덕분입니다.

<인터뷰> 곽수정(KT IT 서포터즈 매니저) : "정안인(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의 90%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국산 스마트폰에는 이 기능이 아예 없거나 일부만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들의 95%가 아이폰을 선택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또 다른 장벽입니다.

국내 대다수의 앱은 제작과정에서 이미지에 텍스트 설명을 생략하는 바람에 이를 목소리로 전환하는 보이스 오버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서인환(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 사무총장) : "문명의 편리함을 가장 불편한 사람한테는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자체가 야만적인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공공기관의 모바일 앱 접근성은 100점 만점에 겨우 56점에 불과합니다.

손안의 세상을 담는다는 스마트폰 시대.

하지만,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아직은 먼 이야깁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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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모바일 앱, 장애인 접근성 떨어져
    • 입력 2013-01-15 12:26:16
    • 수정2013-01-15 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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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너도 나도 스마트폰 쓴다지만 장애인들에겐 딴 세상 이야기일 때가 많지요. 국산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의 장애인 접근성은 특히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강시연 씨는 요즘 새로 배운 스마트폰에 푹 빠졌습니다. 지하철 탐색은 물론 라디오 청취에 뉴스 검색까지... 특히 SNS를 이용할 때는 세상과 연결돼있다는 행복함마저 느낍니다. <인터뷰> 강시연(시각장애 1급) : "다른 사람들이랑 원할 때 언제든지 소통도 가능하다는거...그런 것들이 자신감을 주고 좋은 것 같아요." 이처럼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터치할 때마다 음성으로 읽어주는 '보이스 오버'기능 덕분입니다. <인터뷰> 곽수정(KT IT 서포터즈 매니저) : "정안인(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의 90%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국산 스마트폰에는 이 기능이 아예 없거나 일부만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들의 95%가 아이폰을 선택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또 다른 장벽입니다. 국내 대다수의 앱은 제작과정에서 이미지에 텍스트 설명을 생략하는 바람에 이를 목소리로 전환하는 보이스 오버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서인환(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 사무총장) : "문명의 편리함을 가장 불편한 사람한테는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자체가 야만적인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공공기관의 모바일 앱 접근성은 100점 만점에 겨우 56점에 불과합니다. 손안의 세상을 담는다는 스마트폰 시대. 하지만,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아직은 먼 이야깁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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