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위기종 ‘해룡’ 번식 포착

입력 2013.01.16 (07:34) 수정 2013.01.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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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으로 '바다의 용'으로 불리는 '해룡'의 번식 장면을 KBS가 단독 촬영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해룡'의 신비한 탄생 과정을 황현규 기자의 설명으로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수족관 속을 느릿느릿 헤엄쳐다니는 어른 손바닥 크기의 생물,

해마와 비슷하지만 더욱 개체수가 적어 희귀한 이 종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해룡'입니다.

2011년 이 수족관으로 건너온 암컷 해룡이 알을 낳아 수컷의 꼬리에 붙인 건 지난해 11월 말, 7주가량 알을 품고 있던 수컷이 몸을 좌우로 크게 비틀자, 가느다란 생명체가 떨어져 나옵니다.

새끼 '해룡'이 알을 깨고 부화하는 순간입니다.

길이가 2센티미터도 안 되지만, 형상은 '해룡'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렇게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태어난 새끼 '해룡'은 20여 마리.

<인터뷰>이수영(아쿠아리스트): "새끼 '해룡'이 태어날 때 바로 받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부화하는 시간까지 16시간 정도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수컷에 붙은 200여 개의 알 중 10% 정도만 부화하는 '해룡'의 인공 번식은 아시아에서 최초,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김문진(부산 아쿠아리움 관장): "인공 번식을 계속 시켜서 전 세계에 나눠줄 수 있게끔, 더 이상 자연에서 개체가 감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별 수조에서 자라는 새끼 '해룡'은 집중 관리기간을 거친 뒤 빠르면 오는 4월쯤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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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멸종위기종 ‘해룡’ 번식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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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1-16 0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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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으로 '바다의 용'으로 불리는 '해룡'의 번식 장면을 KBS가 단독 촬영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해룡'의 신비한 탄생 과정을 황현규 기자의 설명으로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수족관 속을 느릿느릿 헤엄쳐다니는 어른 손바닥 크기의 생물, 해마와 비슷하지만 더욱 개체수가 적어 희귀한 이 종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해룡'입니다. 2011년 이 수족관으로 건너온 암컷 해룡이 알을 낳아 수컷의 꼬리에 붙인 건 지난해 11월 말, 7주가량 알을 품고 있던 수컷이 몸을 좌우로 크게 비틀자, 가느다란 생명체가 떨어져 나옵니다. 새끼 '해룡'이 알을 깨고 부화하는 순간입니다. 길이가 2센티미터도 안 되지만, 형상은 '해룡'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렇게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태어난 새끼 '해룡'은 20여 마리. <인터뷰>이수영(아쿠아리스트): "새끼 '해룡'이 태어날 때 바로 받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부화하는 시간까지 16시간 정도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수컷에 붙은 200여 개의 알 중 10% 정도만 부화하는 '해룡'의 인공 번식은 아시아에서 최초,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김문진(부산 아쿠아리움 관장): "인공 번식을 계속 시켜서 전 세계에 나눠줄 수 있게끔, 더 이상 자연에서 개체가 감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별 수조에서 자라는 새끼 '해룡'은 집중 관리기간을 거친 뒤 빠르면 오는 4월쯤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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