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음식물 쓰레기’ 근본 해법은?

입력 2013.01.17 (07:34) 수정 2013.01.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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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례 해설위원]

‘쓰레기 대란’우려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음식물 쓰레기가 비상입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수거함마다 음식물 쓰레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겨울이라 악취나 해충이 덜하지만 여름이었다면 주민들의 고통은 훨씬 클 겁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올려달라며 민간업체들이 수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를 바다에 버리지 못하게 돼 육지에서 처리하려면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주장입니다. 음식물 폐수의 해양투기 금지는 2011년말에 이미 예고돼서 쓰레기 처리업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요금 인상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손 놓고 있었습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 역시 안이하게 대처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에는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때문에, 또 2009년에는 음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조건을 강화해 홍역을 치렀습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지금까지 근본대책 마련에 소홀했습니다. 실력행사에 나섰던 민간업체들이 일단 음식물 쓰레기 수거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니 다행입니다. 오늘 대책회의가 열린다는데 여기서 인상폭이 조정되지 않으면 서울 일부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은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의 양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또 쓰레기 처리 시설은 필요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안 된다는 생각은 곤란합니다. 계속 고집하다가는 내 집앞이 쓰레기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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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음식물 쓰레기’ 근본 해법은?
    • 입력 2013-01-17 07:36:36
    • 수정2013-01-17 07: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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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례 해설위원]

‘쓰레기 대란’우려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음식물 쓰레기가 비상입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수거함마다 음식물 쓰레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겨울이라 악취나 해충이 덜하지만 여름이었다면 주민들의 고통은 훨씬 클 겁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올려달라며 민간업체들이 수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를 바다에 버리지 못하게 돼 육지에서 처리하려면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주장입니다. 음식물 폐수의 해양투기 금지는 2011년말에 이미 예고돼서 쓰레기 처리업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요금 인상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손 놓고 있었습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 역시 안이하게 대처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에는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때문에, 또 2009년에는 음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조건을 강화해 홍역을 치렀습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지금까지 근본대책 마련에 소홀했습니다. 실력행사에 나섰던 민간업체들이 일단 음식물 쓰레기 수거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니 다행입니다. 오늘 대책회의가 열린다는데 여기서 인상폭이 조정되지 않으면 서울 일부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은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의 양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또 쓰레기 처리 시설은 필요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안 된다는 생각은 곤란합니다. 계속 고집하다가는 내 집앞이 쓰레기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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