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원 “악성전화 더는 못 참아”…법적 대응

입력 2013.01.18 (21:34) 수정 2013.01.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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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 상담원들에게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욕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행위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이런 악성전화를 거는 사람들이 법의 철퇴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센터에서 일하는 이 여성은 하루에도 몇 번씩 성희롱 발언에 시달립니다.

<녹취> " 나 큰일났어. 목소리 때문에 XXX 이거 어떡하나?"

어처구니 없는 욕설도 듣습니다.

<녹취> "야 이 XXX야 기상청 날씨가 안 맞아"

이같은 악성전화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콜센터에만 달마다 평균 천 8백 여건.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김지선(상담원) : "얼굴이 빨게지고 손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구요"

악성전화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아이까지 유산했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전직 전화상담원) :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기때문에 제가 그 상황에서는 임신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참다 못한 콜센터가 악성전화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녹취> "장난전화 욕설 및 폭언시에는 업무방해죄로 고소고발이 되어서 최대 5년이하의 징역, 천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전화번호를 추적해 악성전화를 건 4명을 검찰에 고소까지 했습니다.

114 안내도 악성전화를 3번 이상 걸었을 경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이른바 악성전화 '3진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익명성 아래 행해졌던 전화폭력이 이제 법적 심판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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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원 “악성전화 더는 못 참아”…법적 대응
    • 입력 2013-01-18 21:35:39
    • 수정2013-01-19 18: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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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 상담원들에게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욕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행위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이런 악성전화를 거는 사람들이 법의 철퇴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센터에서 일하는 이 여성은 하루에도 몇 번씩 성희롱 발언에 시달립니다. <녹취> " 나 큰일났어. 목소리 때문에 XXX 이거 어떡하나?" 어처구니 없는 욕설도 듣습니다. <녹취> "야 이 XXX야 기상청 날씨가 안 맞아" 이같은 악성전화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콜센터에만 달마다 평균 천 8백 여건.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김지선(상담원) : "얼굴이 빨게지고 손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구요" 악성전화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아이까지 유산했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전직 전화상담원) :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기때문에 제가 그 상황에서는 임신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참다 못한 콜센터가 악성전화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녹취> "장난전화 욕설 및 폭언시에는 업무방해죄로 고소고발이 되어서 최대 5년이하의 징역, 천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전화번호를 추적해 악성전화를 건 4명을 검찰에 고소까지 했습니다. 114 안내도 악성전화를 3번 이상 걸었을 경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이른바 악성전화 '3진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익명성 아래 행해졌던 전화폭력이 이제 법적 심판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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