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막걸리·와인·파’ 끓이면 건강 음료로 변신

입력 2013.01.24 (08:15) 수정 2013.01.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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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부들, 가족 건강 챙긴다고 집에서 과일 갈아주거나 녹즙 만들어주시는 분들 많죠

이런 정성이 들어있는 엄마표 건강음료, 오늘 새로운 맛과 효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단한 재료가 없어도 파나 양파 같은 자투리 음식 재료가 훌륭한 건강 음료로 변신한다는데요

노태영 기자, 집에서 만드는 천연 감기약들 소개해주신다고요

네, 요 며칠처럼 눈비가 잦은 굳은 날씨에는 온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차 한잔 누구나 생각나실 겁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독감마저 유행하면 건강에도 좋은 음료 뭐 없나 하실텐데요,

막걸리, 와인에다 무, 파까지 가정에서 흔히 쓰는 재료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우리 몸에 활력을 넣어주는 건강음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재료들의 화끈한 변신, 따뜻한 건강음료 만나보시죠

<리포트>

맛의 고장, 전주

전주라면 이 음식 빠질 수 없죠.

바로, 추운 계절에 더욱 당기는 전주콩나물국밥입니다.

그런데 전주에선 이 콩나물국밥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음료가 있습니다.

<녹취> "해장술로 유명한 모주를 모른단 말이에요?”

<녹취> “전날 술 많이 마시고 모주 마시면 속풀이가 돼요.”

전주분들 해장음식으로 콩나물국밥과 뜨끈~한 ‘모주’는 필수라는데요.

<인터뷰> 김성룡(전라북도 전주시) : “맛이 달고 먹으면 속이 후련해서 보약 먹은 것 같아요.”

보약 같은 술, 어떤 술인지 감이 오시나요?

<녹취> “모주 어딨어요?”

<녹취> "모주? 어디긴 어딨어! 여기 있지”

그런데.. ‘모주’, 자세히 보니 빛깔이 뽀얀~ 막걸리입니다.

이게 다 일까요?

<인터뷰> 김옥림(콩나물국밥집 운영) : “찹쌀 막걸리에 다섯 가지 약초를 넣어서 1시간 30분을 끓여요, 그렇게 계속 끓여야 쌍화차나 조청처럼 맛이 진해지면서 맛있어져요.“

막걸리가 눌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줘야 하는데요.

이렇게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뜨거운 웰빙주, ‘전주모주’가 됩니다.

‘모주’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광해군 때 인목대비의 어머니가 술지게로 만든 술이라 하여 ‘모주’라고 불렀다는 건데요.

그래서 전통 ‘모주’엔 특별한 재료가 있습니다.

<인터뷰> 유송이9전주전통술교육관 소장) : “술을 걸러낸 나머지 지게미를 버리지 않고 다시 여러 가지 한약재를 섞어서 ‘모주’라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낸겁니니다."

술지게미를 한약재와 함께 1시간이상 푹~ 끓인 후 면포로 술을 걸러내는데요.

따뜻한 겨울 음료, ‘모주’~ 그런데 술인 ‘모주’, 오히려 건강에 해롭진 않을까요?

<인터뷰> 이미영(전주전통술박물관 관장) : “좋은 약재가 들어가고 모주가 끓는 와중에 알코올 성분이 날아갑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죠.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은 건강 음료로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철 건강 음료로 변하는 술이 또 있습니다.

<녹취> “글루바인 주세요.”

<녹취> “여기 글루바인 주세요.”

'글루바인'!

이름이 좀 생소한데요.

<녹취> “어우 따뜻해~ .”

하지만 색깔을 보니~ 아시겠죠?

바로 와인입니다.

겨울철 와인을 끓여 먹는 이유는요?

<녹취> “제가 지금 감기에 걸렸는데 다른 약이 필요 없이 굉장히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녹취> “글루바인 한 잔 마시면 온몸이 따뜻해지고 긴장이 풀려 힐링되는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죠."

어떻게 조리하는 걸까요?

<인터뷰> 김혜선(글루바인 카페 운영) : "글루바인은 유럽에서 겨울철에 즐겨 마시는 음료인데요. 레드 와인에다 과일과 향신료를 넣어서 따뜻하게 드시는 음료입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새콤달콤한 과일 오렌지, 레몬, 사과입니다.

그런데 오렌지가 특이하죠?

<녹취> “클로브라는 향신료인데요. 오렌지에 이렇게 박아서 글루바인을 만들면 목에 걸리지 않게 드실 수 있습니다."

클로브는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요,

와인은 마시고 남은 걸 넣어도 좋습니다.

30분 이상 뭉근하게 끓이면~ 끝!

한 잔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유럽에선 감기예방 음료로 글루바인을 많이 마시는데 와인과 함께 오렌지, 레몬을 넣어서 끓이면 비타민C와 구연산으로 인해 면연력이 높아지고 또한 알코올 성분이 휘발되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더욱 손쉽게 건강음료 만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주목하세요.

이 모두가 천연감기약 건강음료라는데요,

그 중 이지은씨가 아끼는 음료 있습니다.

<녹취> “이건 무말랭이차인데요. 겨울철 물 대신 수시로 마시고 있어요”

말린 무는 철분과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데요,

특히, 겨울철 목이 부었을 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요리하다 남은 재료들로도 천연감기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감기와 비염에 효과적인 이 차는요,

<녹취> “파뿌리차인데요. 보통 요리할 때 파뿌리 버리시잖아요. 그런데 버리지 말고 기관지에 좋은 배하고 대추를 넣어서 끓이면 천연 감기약이 됩니다.”

또, 요리 후 남은 양파도 잘게 다져서 우유에 넣고 끓이면 코감기 예방에 좋은 양파우유가 됩니다.

<인터뷰> 이은주(요리연구가) : “양파는 열을 가하면 단맛이 나기 때문에 양파 크림수프 같은 맛이 나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

카레재료인 강황가루를 물에 풀어 끓인 후, 꿀을 타서 먹으면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겨울에 더욱 맛있는 따뜻한 음료!

찻잔 한 잔엔 겨울 추위를 이기는 건강 비법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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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막걸리·와인·파’ 끓이면 건강 음료로 변신
    • 입력 2013-01-24 08:19:14
    • 수정2013-01-24 09: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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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부들, 가족 건강 챙긴다고 집에서 과일 갈아주거나 녹즙 만들어주시는 분들 많죠 이런 정성이 들어있는 엄마표 건강음료, 오늘 새로운 맛과 효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단한 재료가 없어도 파나 양파 같은 자투리 음식 재료가 훌륭한 건강 음료로 변신한다는데요 노태영 기자, 집에서 만드는 천연 감기약들 소개해주신다고요 네, 요 며칠처럼 눈비가 잦은 굳은 날씨에는 온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차 한잔 누구나 생각나실 겁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독감마저 유행하면 건강에도 좋은 음료 뭐 없나 하실텐데요, 막걸리, 와인에다 무, 파까지 가정에서 흔히 쓰는 재료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우리 몸에 활력을 넣어주는 건강음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재료들의 화끈한 변신, 따뜻한 건강음료 만나보시죠 <리포트> 맛의 고장, 전주 전주라면 이 음식 빠질 수 없죠. 바로, 추운 계절에 더욱 당기는 전주콩나물국밥입니다. 그런데 전주에선 이 콩나물국밥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음료가 있습니다. <녹취> "해장술로 유명한 모주를 모른단 말이에요?” <녹취> “전날 술 많이 마시고 모주 마시면 속풀이가 돼요.” 전주분들 해장음식으로 콩나물국밥과 뜨끈~한 ‘모주’는 필수라는데요. <인터뷰> 김성룡(전라북도 전주시) : “맛이 달고 먹으면 속이 후련해서 보약 먹은 것 같아요.” 보약 같은 술, 어떤 술인지 감이 오시나요? <녹취> “모주 어딨어요?” <녹취> "모주? 어디긴 어딨어! 여기 있지” 그런데.. ‘모주’, 자세히 보니 빛깔이 뽀얀~ 막걸리입니다. 이게 다 일까요? <인터뷰> 김옥림(콩나물국밥집 운영) : “찹쌀 막걸리에 다섯 가지 약초를 넣어서 1시간 30분을 끓여요, 그렇게 계속 끓여야 쌍화차나 조청처럼 맛이 진해지면서 맛있어져요.“ 막걸리가 눌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줘야 하는데요. 이렇게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뜨거운 웰빙주, ‘전주모주’가 됩니다. ‘모주’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광해군 때 인목대비의 어머니가 술지게로 만든 술이라 하여 ‘모주’라고 불렀다는 건데요. 그래서 전통 ‘모주’엔 특별한 재료가 있습니다. <인터뷰> 유송이9전주전통술교육관 소장) : “술을 걸러낸 나머지 지게미를 버리지 않고 다시 여러 가지 한약재를 섞어서 ‘모주’라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낸겁니니다." 술지게미를 한약재와 함께 1시간이상 푹~ 끓인 후 면포로 술을 걸러내는데요. 따뜻한 겨울 음료, ‘모주’~ 그런데 술인 ‘모주’, 오히려 건강에 해롭진 않을까요? <인터뷰> 이미영(전주전통술박물관 관장) : “좋은 약재가 들어가고 모주가 끓는 와중에 알코올 성분이 날아갑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죠.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은 건강 음료로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철 건강 음료로 변하는 술이 또 있습니다. <녹취> “글루바인 주세요.” <녹취> “여기 글루바인 주세요.” '글루바인'! 이름이 좀 생소한데요. <녹취> “어우 따뜻해~ .” 하지만 색깔을 보니~ 아시겠죠? 바로 와인입니다. 겨울철 와인을 끓여 먹는 이유는요? <녹취> “제가 지금 감기에 걸렸는데 다른 약이 필요 없이 굉장히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녹취> “글루바인 한 잔 마시면 온몸이 따뜻해지고 긴장이 풀려 힐링되는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죠." 어떻게 조리하는 걸까요? <인터뷰> 김혜선(글루바인 카페 운영) : "글루바인은 유럽에서 겨울철에 즐겨 마시는 음료인데요. 레드 와인에다 과일과 향신료를 넣어서 따뜻하게 드시는 음료입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새콤달콤한 과일 오렌지, 레몬, 사과입니다. 그런데 오렌지가 특이하죠? <녹취> “클로브라는 향신료인데요. 오렌지에 이렇게 박아서 글루바인을 만들면 목에 걸리지 않게 드실 수 있습니다." 클로브는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요, 와인은 마시고 남은 걸 넣어도 좋습니다. 30분 이상 뭉근하게 끓이면~ 끝! 한 잔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유럽에선 감기예방 음료로 글루바인을 많이 마시는데 와인과 함께 오렌지, 레몬을 넣어서 끓이면 비타민C와 구연산으로 인해 면연력이 높아지고 또한 알코올 성분이 휘발되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더욱 손쉽게 건강음료 만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주목하세요. 이 모두가 천연감기약 건강음료라는데요, 그 중 이지은씨가 아끼는 음료 있습니다. <녹취> “이건 무말랭이차인데요. 겨울철 물 대신 수시로 마시고 있어요” 말린 무는 철분과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데요, 특히, 겨울철 목이 부었을 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요리하다 남은 재료들로도 천연감기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감기와 비염에 효과적인 이 차는요, <녹취> “파뿌리차인데요. 보통 요리할 때 파뿌리 버리시잖아요. 그런데 버리지 말고 기관지에 좋은 배하고 대추를 넣어서 끓이면 천연 감기약이 됩니다.” 또, 요리 후 남은 양파도 잘게 다져서 우유에 넣고 끓이면 코감기 예방에 좋은 양파우유가 됩니다. <인터뷰> 이은주(요리연구가) : “양파는 열을 가하면 단맛이 나기 때문에 양파 크림수프 같은 맛이 나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 카레재료인 강황가루를 물에 풀어 끓인 후, 꿀을 타서 먹으면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겨울에 더욱 맛있는 따뜻한 음료! 찻잔 한 잔엔 겨울 추위를 이기는 건강 비법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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