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60대 이상 취업자, 20대보다 많아

<앵커 멘트>

우리나라 고용 시장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살 이상 남성 취업자 수가 20대 남성 취업자 수를 앞지르는 등 일하는 할아버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남자 취업자 중 60살 이상은 180만 2천 명, 20대는 172만 3천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자 취업자 가운데 환갑을 넘긴 연령층이 20대보다 많아진 것은 통계를 낸 이래 처음입니다.

60대 이상 남성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 7천 명, 6.3% 늘어난 데 비해 20대는 만천 명, 0.6% 줄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저출산으로 20대 인구가 줄어든 반면 고령 인구는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02년 전체 인구에서 20대 비중은 16.9%였지만 지난해에는 13.6%로 3.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60살 이상은 11.9%에서 16.5%로 4.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본적인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지난해 20대 고용 부진 현상이 맞물려 60살 이상 고령층 취업이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에서도 50대가 처음으로 30대를 앞서는 등 우리나라 고용 시장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